5년 만에 뭉친 코요태, 희망을 노래하다(인터뷰)

기사 등록 2011-08-18 07:45
Copyright ⓒ Issuedaily. 즐겁고 신나고 유익한 뉴스, 이슈데일리(www.issuedaily.com) 무단 전재 배포금지
h5.jpg

[이슈데일리 박건욱기자]혼성그룹 코요태가 김종민-신지-빽가 체제로 5년 만에 팬들 곁으로 돌아왔다.

코요태는 18일 새 미니앨범 '꿋꿋한 코요태(Good Good han Koyote)'를 발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특히 코요태만의 색깔이 담긴 댄스 타이틀곡 '굿굿타임(Good Good Time)'은 그동안 이들의 음악을 기다려온 팬들에게 큰 선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서울 모처에서 이슈데일리와 만난 코요태 멤버들은 비교적 이른 시간에 진행된 인터뷰에도 시종일관 밝은 표정으로 임하는 모습을 보였다.
h1.jpg


#5년 만에 뭉친 코요태, 희망을 노래하다

오랜만에 다시 앨범을 냈다는 사실하나로도 이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떠나질 않았다. 특히 리더 김종민은 그 어느 때보다 비장한 각오로 인터뷰에 나서는 모습이었다.

"다른걸 떠나서 리더로 책임감이 생기더라고요. 어떻게 팀을 이끌어 가야 하는 지 고민도 많이 했고요. 멤버들이 좀 더 좋은 공간에서 본인들의 음악을 뽐내게 하는게 내 역할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스트레스 안받게 노력할겁니다."(김종민)

"다들 그렇겠지만 셋 중에 제가 가장 신나하고 즐거워하는 것 같아요. 그동안 혼자 힘든 시기를 지나오니 지금 이 순간이 너무 좋아요. 김종민과 빽가, 둘이 있으니 울타리가 생긴 기분인걸요. 이제는 '예전에 나로 돌아 갈 수 있겠구나' '불안하지 않겠구나' '무섭지 않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특히 이제는 무대에서 즐겁게 노래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너무 신나요."(신지)

"다시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으로 앨범을 준비했어요. 음악적으로 크게 달라진 것은 없어요. 다만 이번 앨범에서는 그 전과 비교해 멤버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했죠."(빽가)
h4.jpg


#13년 장수 그룹 비결? 서로에 대한 이해와 배려

지난 1998년 데뷔한 코요태는 올해로 데뷔 13년 차를 맞이했다. 그동안 멤버 교체는 있었지만 해체라는 말은 들리지 않았다. 특히 빽가의 암투병 소식이 전해지면서 해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지만 다시 그들은 재기를 노리고 있다.

"셋 다 돈을 버는 입장이라 포기할 수 없었어요.(웃음) 농담이고요. 서로에 대한 배려나 이해가 가장 컸던 것 같아요. 여자인 저를 먼저 챙겨주고 이해를 해주죠. 또 서로 욕심부리지 않고 튈려고 하지 않았던 점도 장수의 비결이라면 비결이라고 할 수 있어요. 특히 개인적인 스케줄에 대해 관여 안하고 시기나 질투없이 항상 응원해 주고요."(신지)

특히 암투병을 이겨낸 빽가는 할 말이 많은 듯 보였다. 자신의 병때문에 코요태라는 그룹이 해체될 수도 있다는 불안감 때문에 많이 힘들어 했다고.

"병이라는 것이 내 의지대로 생기는 것이 아닌데 괜히 멤버들에게 미안했어요. 워낙 멤버들이 재밌게 노는 스타일이라서 투병생활 중에도 많이 그리웠던 것 같아요. 스스로 원망을 하고 꾸준히 기다렸다. 하지만 이렇게 다시 코요태 활동을 하게 돼 너무 즐거워요."(빽가)

그때 이야기를 듣고 있던 김종민이 리더로서 제법 의젓한 멘트를 내놓았다.

"'빽가가 어떻게 하면 다시 활동할 수 있을까' '재활은 어떻게 할까' '신지의 슬럼프 어떻게 극복시킬까' 등 그동안 개인적으로 고민을 많이 했어요. 솔직히 제가 솔로앨범을 낸 것도 슬럼프에 빠진 신지에 자극주기 위해서였죠. 나도 할 수 있는데 네가 왜 못하냐는 메시지를 전해주고 싶었어요."(종민)
h2.jpg


#'굿굿 타임', 코요태의 또다른 도전이 시작됐다

이번 앨범 타이틀곡 '굿굿 타임'은 그동안 선보인 코요태의 음악과는 조금 차이가 있다. 신지의 소위 '뽕끼' 가득한 목소리는 담백한 랩으로 바꼈으며, 기계음을 입혀 색다른 느낌을 선사한다.

"새로운 음악에 도전하고 싶었어요. 대중들이 처음 음악을 들으셨을 때 '무리수 아니야'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 선입견을 이겨냈을 때 자신감이 더 생기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있었죠. 자신감이 필요할 때라고 생각해요. 미래를 위한 도전이라고 할까. 계속 도전하는 코요태가 되도록 노력해야죠."(종민)

"가장 크게 변화한 것은 신지죠. 뽕끼 가득한 목소리 컬러가 식상해지신 분들도 계셔서 이번 곡에는 랩을 삽입시켰어요.(웃음) 빽가의 랩도 멜로디를 가미한 랩이라 중독성 강해요. 후렴구 역시 예전에는 신지 혼자 소화했는데 이번 곡에서는 같이 부른답니다."(빽가)

이들은 마지막으로 오랜만에 뭉친 만큼 즐겁고 유쾌하게 활동할 것이라고 전했다.

"웃으면서 즐겁게 활동 했으면 좋겠어요. 많은 분들에게 저희의 유쾌함이 전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자주해요. 또 이제는 멤버들에게 큰 일이 없었으면 좋겠어요.(웃음) 앨범의 성공여부를 떠나서 '아직도 코요태가 건재하고 돈독하네'라는 이미지가 생기면 성공한 것이라고 봐요."(빽가 종민)

"'코요태가 이제는 한물갔네'라는 소리를 듣는데 사실 정점에서 내려온 것은 맞잖아요. 하지만 이렇게 한 팀이 꾸준히 하는 것도 가수의 능력이라고 생각해요. 색안경을 끼고 저희를 바라보시는 분들도 있지만 그보다 더 많은 분들이 그냥 즐겁게 봐주셨으면 좋겠어요."(신지)

여러 차례 해체 위기를 겪으면서도 꾸준히 코요태라는 팀을 유지해 온 이들의 얼굴에서 이제야 비로소 웃음과 희망의 빛이 보이기 시작했다.

 

박건욱기자 kun1112@

 

기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