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정의 가요돋보기]사랑에 빠진 '스물셋' 아이유가 들려주는 이야기

기사 등록 2015-10-23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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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박수정기자] '스물셋'의 끝자락에 선 아이유. 그가 올 가을 더욱 깊어진 감성으로 가요계에 돌아왔다. 컴백 전 가수 장기하와 열애를 공개한 아이유. 사랑에 빠진 '스물셋' 아이유는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


아이유의 네 번째 미니앨범이자 첫 프로듀싱 앨범 '챗셔(CHAT-SHIRE)'가 23일 자정 베일을 벗었다. '챗셔(CHAT-SHIRE)'은 CHAT(이야기)-SHIRE(주)라는 뜻으로 7개의 이야기가 담긴 앨범이라는 뜻. 7개의 이야기들은 마치 한편의 소설처럼 아이유의 생각들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공개와 동시에 아이유는 '음원절대강자'다운 면모를 확실히 보여줬다. 각종 음원사이트차트의 1위부터 7위까지 상위권을 새 앨범의 타이틀 곡과 수록곡으로 장악한 것.


아이유의 이번 앨범이 더욱 특별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이미 지난 앨범에 수록된 자작곡들을 통해 음악성을 인정받은 아이유가 첫 프로듀싱한 앨범이기 때문이다. 그는 역시 기대를 져버리지 않는 아티스트다. '역시 아이유!'라는 말이 절로 나올만큼 이번 앨범은 첫 번째 트랙부터 마지막 수록곡까지 그 만의 목소리가 짙게 스며들어있다.

"한 떨기 스물셋 좀 아가씨 태가 나네 다 큰 척해도 적당히 믿어줘요. 얄미운 스물셋 아직 한참 멀었다 얘 덜 자란 척해도 대충 속아줘요"

특히 '스물셋'의 아이유가 부르는 타이틀곡 '스물셋'은 소녀와 아가씨 경계에 선 그의 심정을 대변하듯 그 나이때에서 느끼는 감정들을 솔직하고 도발적인 가사들로 재치있게 풀어내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또한 절로 어깨를 들썩이게 하는 펑키한 비트와 디스코적인 사운드가 인상적이다.


아이유의 진가는 수록곡에 있다. 눈에 확 띄었던 수록곡 '무릎'. 이 곡은 아이유가 최근 MBC '2015 무한도전 가요제'에 참여하면서 살짝 공개해 큰 화제를 모았다. 뜨거운 반응과 팬들의 요청으로 정식 음원은 아니지만 아이유 소속사측은 그 당시 공식 유튜브를 통해 음원전체를 공개했고, 폭발적인 조회수를 기록하며 '아이유 음악'에 목말라있던 음악팬들의 귀를 호강시켰다.


마지막으로 수록곡에서 가장 아이유 특유의 감성이 돋보이는 곡은 4번째 트랙 '푸르던'. 잔잔하게 울려퍼지는 아이유의 감성보이스. 그의 장점이 가장 잘 표현된 '푸르던'은 어느 여름 날에 만났던 첫 사랑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어쿠스틱한 사운드의 곡이다. 특히 이 곡은 '한곡 무한반복'으로 하루종일 듣고 싶을만큼 듣기 편한 보이스와 질리지 않는 멜로디가 인상적이며, 아기자기한 아이유의 감성이 참 사랑스럽게 느껴진다.

'사소한 현재, 그리고 당신의 지금'. 이 앨범에서 아이유가 말하고 싶었던 건 자신의 경험과 생각들이 바탕이 된 곡들을 들으며, 당신의 미래-현재-과거를 떠올리라는 것. '스물셋' 아이유는 사소한 감정들까지 놓치지 않고 음악에 녹아내리며 대중과 소통하고 있다. 사랑에 빠진 아이유가 더욱 사랑스럽게 느껴지는 건 이 때문이 아닐까?

[사진 = 로엔트리, 아이유 '챗셔(CHAT-SHIRE)' 티저 캡처]

 

박수정기자 duk4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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