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찬얼의 영화읽기]69회 칸영화제 초청받은 국내 기대작 3인방...아가씨-곡성-부산행

기사 등록 2016-04-15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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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성찬얼기자]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칸 영화제에 총 세 편의 한국영화가 초청을 받아 전세계 영화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준비를 마쳤다.

칸 영화제 측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14일 프랑스 파리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제 69회 칸 영화제 진출작을 공개했다. 이번 선정작들에는 오랜만에 한국 영화로 복귀하는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 나홍진 감독의 ‘곡성’, 연상호 감독의 ‘부산행’이 포함돼 한국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모았다.

먼저 경쟁부문에 초청돼 또 한 번의 쾌거를 올릴지 시선을 모은 ‘아가씨’는 이미 칸 영화제에서 2004년 제 57회 칸 영화제에서 ‘올드보이’로 심사위원대상 그랑프리를, 2009년 제 62회 칸 영화제에서 ‘박쥐’로 심사위원상을 수상했던 박찬욱 감독의 작품이다.

이미 영국 BBC에서 드라마로 제작된 바 있는 사라 워터스 작가의 ‘핑거스미스’를 각색한 ‘아가씨’는 박찬욱 감독의 연출력과 원작의 높은 인지도, 명배우들의 출연이란 ‘삼위일체’로 이번 69회 칸 영화제의 수상 여부가 기대를 모았다.

이어 ‘곡성’은 칸 영화제 비경쟁부문에 초청됐다. 나홍진 감독은 이미 장편데뷔작 ‘추격자’로 2008년 제 61회 칸 영화제 공식부문인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되고 2011년 제 64회 칸 영화제에 ‘황해’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됐기에 전작이 전부 칸에 초청되는 성과를 거뒀다.

곽도원, 황정민, 천우희와 나홍진 감독의 만남만으로도 국내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곡성’이 이번 칸 영화제를 통해 다시 전 세계 영화 팬들의 화제에 모을지 귀추가 주목됐다.

마지막으로 연상호 감독은 첫 실사영화 연출작 ‘부산행’으로 비경쟁부문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됐다. ‘부산행’은 공유, 마동석, 정유미, 최우식 등 쟁쟁한 배우 라인업과 한국의 ‘아포칼립스’라는 설정이 돋보여 국내에서도 기대작으로 손꼽혔다.

특히 ‘돼지의 왕’으로 2012년 65회 칸 영화제 감독주간에 초청받아 한국 애니메이션 사상 최초 칸 영화제에 진출했던 연상호 감독은 애니메이션 ‘서울역’과 짝을 이룬 ‘부산행’으로 실사영화까지 호평을 받을지 이목을 모았다.

이렇게 세 편의 한국 영화가 진출한 69회 칸 영화제는 여느 때보다 한국 시네필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는 5월 11일부터 22일까지 개최되는 이번 칸 영화제에서 팬들을 기쁘게 할 소식이 들려올지 기대해봐도 좋을 것이다.


[사진=CJ 엔터테인먼트, 이십세기폭스코리아, NEW 제공]

 

성찬얼기자 remember_s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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