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명' 송지효, 당당함 뒤에 숨은 따뜻한 의녀의 진면모

기사 등록 2013-04-24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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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속보팀]배우 송지효가 당당하지만 내면에 품은 따뜻함을 지닌 의녀를 탁월하게 그려냈다.

4월 24일 방송한 KBS2 새 수목드라마 '천명: 조선판 도망자 이야기'(극본 최민기 윤수정, 연출 이진서 전우성 이하 '천명')에서는 홍다인(송지효 분)이 지적인 면과 당당한 면모를 동시에 드러냈다.

이날 다인은 시체의 부검을 보던 중 어의녀 장금(김미경 분)의 부름을 받고 임금의 수라간 일지를 가져가 왕의 식적복통에 대한 원인을 전했다.

이어 세자인 이호(임슬옹 분)가 "최봉사를 불러오라"는 명을 내렸다. 이에 다인은 탐탁지 않게 생각했지만 딸 최랑(김유빈 분)을 따라가려는 최원을 억지로 끌고 왔다.

다인은 장금에게 "실력도 안 되고 자질도 없는 의원"이라며 최원에 대해 불평불만을 터트렸고 퉁명스러운 얼굴로 일관했다.

또 어린 병자를 간호하면서 보인 따뜻한 위로와 환자에 대한 사랑과 정성은 당당한 이미지에 숨겨진 인간적인 매력을 보여줬다.

송지효는 이날 조선 최고의 의녀 장금을 충실히 따르면서도 할 말은 직선적으로 해 꾸밈없는 당찬 여성의 모습을 그려냈다. 이러한 모습은 조선시대에서는 보기 드문 신여성의 면모이기에 보는 이들의 눈길을 끌었다.

그간 다양한 사극에 출연해온 송지효는 말투와 표정에서 어색함 없는 연기를 펼쳤다. 송지효는 서고에서 만난 이동욱의 기를 죽이는 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했고, 사극이 처음인 이동욱을 충분히 받쳐주며 향후 극의 완성도를 높여갈 것으로 기대케 했다.

특히 그는 그간 예능에서 보여줬던 '멍지효'라는 이미지를 말끔히 씻어내는 활약을 했다. 몰입된 연기는 극에 빠져들도록 만들어 어느덧 실력 있는 연기자로서의 행보를 잇는 여배우로 인식하게 만들었다.

한편 이날 방송시작과 함께 도망치는 최원과 최랑의 벼랑 끝에 몰린 모습을 담아내 궁중과 내의원 최원 사이의 감춰진 사연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속보팀 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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