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소금' 송강호는 신세경을 사랑했을까?
기사 등록 2011-09-01 12:58
Copyright ⓒ Issuedaily. 즐겁고 신나고 유익한 뉴스, 이슈데일리(www.issuedaily.com) 무단 전재 배포금지
[이슈데일리 박상준기자] "'푸른소금'은 조직의 세계를 다룬 영화가 아니예요"
배우 송강호가 영화 '푸른소금'에 대해서 한 말이다. 그의 말처럼 '푸른 소금' 속 두헌이 은퇴한 조직의 보스라는 설정을 가지고는 있지만 영화가 얘기하고한 바는 '사랑'이었다.
흔히 영화 속 남녀주인공의 '사랑'을 이야기할 때 로맨틱한 부분만을 강조하게 되는데 반해 영화 '푸른 소금'속 윤두헌(송강호 분)과 조세빈(신세경 분)의 사랑은 미묘하고 복잡하다. 극중에서도 실제로도 나이차가 많은 이 커플의 사랑은 부모와 자식간의 사랑도, 키다리 아저씨의 사랑도, 남녀간의 미묘한 떨림까지도 모두 품고 있다.
이에 대해 송강호는 "사랑의 정의라는 것이 관계도 그렇고 사랑이다 우정이다 뭘까 연민인까 정확하게 표현되기 보다는 사랑의 종류도 다양한 빛깔이 있구나하는 것. 연기하는 입장에서도 정확하게 남녀의 사랑이라고 생각안하고 사람에 대한, '여자구나'보다는 '사람이구나'에 초점을 맞췄습니다"라고 설명했다.
흔히 '푸른소금'을 뤽베송의 '레옹(1994)'에 비교하는 데 이 두 영화는 설정상의 유사점을 빼고는 전혀 닮은 점이 없다. 특히 송강호가 연기한 두헌은 무표정으로 일관하는 레옹과는 달랐다. 두헌이 세빈을 바라보는 눈빛은 시종일관 연민과 안타까움으로 가득차있다.
송강호는 "세빈이라는 친구에 대해서 정말 본인 스스로는 순수하게 기쁘고 이 만남이 기쁘고 즐겁고 나중에는 전화로라도 걸어서 불꽃놀이 찍은걸 보내주고 싶고 그런 관계인데 세빈은 그 어린 나이에 삶의 연결 고리떄문에 많은 것들에 얽메여있다는 생각이 들어 안타까웠던거죠"라고 세빈의 진실을 모두 알게된 후 방파제에서 만난 장면에서 두헌으로서 느꼈던 감정을 설명했다.
이러한 감정은 남녀간의 '로맨틱 러브(Romantic Love)'라기보다는 아직 더 채워줘야하는 아이에게 부모가 느끼는 '진실한 사랑(Genuine Love)'에 더 가까운 것이다. 이것은 두헌이 전직 조폭이었다는 사실과 관계없이 두헌이 가진 본연의 성품에서 우러나온 측은지심이자 인간애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래서 다시 한번 '푸른 소금'은 조직을 다룬 영화가 아니고 '사랑'을 얘기하는 영화가 된다.
이것은 세빈의 입장에서도 마찬가지 의지할 곳없이 혼자만 남았을 때 마음둘 곳이라고는 남아있지 않았던 그녀에게 두헌은 부모이기도 하고 동시에 믿을 수 있는 믿음직한 남자가 된다. 두헌의 세빈에 대한 감정과 감성이 남성적인 본능이 아닌 인간적인 본성에서 우러나온 것이라면 세빈의 마음은 좀 더 복합적이다. 그에게 두헌은 '남자'이기도하고 '아빠'이기도 하다.
대부분의 연인관계에서도 그렇겠지만 이러한 미묘하고 복합적인 사랑은 영화속에서 육체적 관계를 통해 '로맨틱 러브'라는 하나의 사랑으로 뭉뚱그려지지만 '푸른 소금'속의 두헌과 세빈의 관계는 특수한 갈등상황 속에서 조금 더 담담하게 '이러한 남녀의 사랑도 있다'고 제시한다. 연출을 맡은 이현승 감독은 앞서 "남녀관계에서 다양한 관계맺음이 있고 다양한 빛깔의 사랑이 있는데 바로 그것을 보여주고 싶다"는 영화의 주제의식를 밝혔다.
느와르액션과 배경을 떼어내고 본 '푸른소금' 속 두헌과 세빈의 사랑은 아빠와 같이 든든한 '남자'가 어둡고 고된 삶을 살고 '어린 여자'를 보듬어가는 마음의 동선을 그린 사랑 영화였다. 이런 사랑이 현실에 없다면 이것은 '판타지 영화'가 될테지만 실제로 삶속에는 아가페와 에로스같이 언어로 한정지을 수 없이 넓은 스펙트럼의 사랑이 존재한다.
영화 '푸름 소금'은 두헌과 세빈이 서로를 알아가면서 보이는 다양한 관계의 색변화를 스크린에서 펼쳐보이며 관객들에게 '이런 사랑'도 존재할 수 있음을 제시한다.
박상준기자 sjstudio@
‘푸른소금’, 송강호-신세경의 ‘푸른우정’ 通했다
‘푸른소금’, 개봉 첫 날 박스오피스 2위..‘활’ 바짝 추격
‘푸른소금’ 이현승 감독, 일일트위터 운영..관객과의 대화 ‘후끈’
달달하니 맛있는 영화 '푸른소금'
'푸른소금'은 어떤색? 송강호 "자주색", 신세경 "딥블루"
'푸른소금' 신세경 "송강호와 사랑에 빠졌다"
[이슈포토] '푸른소금' 쇼케이스 참석한 이현승-신세경-송강호
[이슈포토] '푸른소금' OST 부르는 신세경
[이슈포토]영화 '푸른소금'의 신세경 "슈스케3 기대되요"
'푸른소금' 송강호, 신세경에 '놀라운 여배우' 극찬
'푸른소금' 이현승 감독 "헐리우드 리메이크판 주연도 송강호"
[이슈포토]'푸른소금' 송강호 '카리스마와 인간미가 공존하는 배우'
미국 뉴욕증시, 블랙프라이데이에 다우-S&P 사상 최고치 기..
김연경, '통산 4번째' 올스타전 남녀부 통합 최다 득표
NCT DREAM, "칠드림이 선사할 꿈과 감동의 3일"...29일 고..
‘X를 담아, 당신에게’ 12월 개봉...올리비아 콜맨×제시..
돌아온 '송강호표' 코미디...'1승' 루저 향한 강스파이크 ..
'선을 넘는 클래스' 전현무 "NCT 도영 한국사 1급 위해 공..
'별들에게 물어봐', 이민호x공효진 신비스러운 우주 풍경 ..
이해인, 4대륙 선수권 티켓 걸린 피겨 대표 1차 선발전 출..
노래하는 예성과 기타치는 원빈의 만남...SM 대선배 슈퍼주..
트와이스, 새 앨범 수록곡 'Magical'로 따스한 겨울 분위기..
미국 뉴욕증시, 블랙프라이데이에 다우-S&P 사상 최고치..
KB국민카드, '제18회 자금세탁방지의 날' 금융위원장 표..
애큐온캐피탈, 서스틴베스트 ‘2024 하반기 ESG 평가’ ..
김연경, '통산 4번째' 올스타전 남녀부 통합 최다 득표
이율린, ‘데뷔 2년 만에 첫 준우승’ 엠텔리 10월의 MI..
NCT DREAM, "칠드림이 선사할 꿈과 감동의 3일"...29일 ..
더보이즈, 다큐멘터리 공개...월드 투어 제작기 킥오프 ..
트레저, 신곡 티저 포스터 기습 공개..."트레저만의 설렘..
국내 최초 캬바레 전용 공간 ‘캬바레 성수’ 12월 개관..
‘X를 담아, 당신에게’ 12월 개봉...올리비아 콜맨×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