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기획]'스타워즈 로그원' 음악감독 교체까지...잡음에도 명작 이어질까

기사 등록 2016-09-19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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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성찬얼기자] 과연 신화는 이어질 수 있을까. 헐리우드 최고의 프랜차이즈인 '스타워즈'의 신작이 개봉 전 잡음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재촬영 때문에 팬들을 불안하게 하더니 개봉을 3달 앞둔 상황에서 음악감독 교체라는 강수까지 내렸기 때문이다.

지난 16일 한 외신에 따르면 '로그 원:스타워즈 스토리(이하 로그 원)'의 제작사인 디즈니와 루카스 필름은 원래 내정돼있던 알렉상드르 데스플라가 아닌 마이클 지아치노를 음악감독으로 선택했다. 알렉상드르 데스플라는 '킹스 스피치'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러스트 본'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등의 , 마이클 지아치노는 '인크레더블' '미션 임파서블:고스트 프로토콜'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 '스타트렉 비욘드' 등의 영화음악을 작업했다.

작품의 이름만 봐도 알 수 있듯 두 음악감독의 성향은 확연히 다르다. 아카데미 음악상에 7번이나 노미네이트됐던 알렉상드르 데스플라는 드라마를 중심으로 한 음악 작업에 능숙하며 반대로 마이클 지아치노는 애니메이션이나 장르 영화에 알맞는 작업을 해왔다. 때문에 이런 갑작스런 음악감독 교체는 '로그 원'의 작품 색이 달라진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야기했다.

실제로 디즈니는 지난 7월 '로그 원'의 재촬영을 약 4주 동안 진행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당시에도 완성도 문제나 혹은 제작사의 횡포라는 의견도 있었지만 연출을 맡은 가렛 에드워즈 감독이 공표한 '무거운' 작품의 분위기가 문제시된 거 아니냐는 반응도 있었다.


이후 에드워즈 감독이 직접 인터뷰를 통해 당시 재촬영은 원래 계획돼있던 것의 일부이며 "스크린 테스트를 한 적도 없고 처음 생각했던 무거운 톤의 스타워즈 영화이다"라고 루머를 부정하기는 했다. 그가 밝힌 바에 따르면 이 재촬영은 클래식 삼부작과의 연관성을 위한 장면과 특별한 카메오 출연을 위한 장면이라고. 그럼에도 워너 사의 '수어사이드 스쿼드'처럼 잡음이 많은 만큼 완성본에도 문제가 생기는 것이 아닌지 아직까지 그 우려를 자아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물론 재촬영이 항상 나쁜 결과를 나았던 건 아니다. 조지 밀러 감독의 '매드 맥스:분노의 도로' 역시 재촬영한다는 소식에 여러 가지 루머가 많았으나 정작 현실은 '이사진이 만족해서 예산을 더 줘서'라는 이유였다. 또한 '로그 원'의 음악감독의 교체 역시 완성된 영화 판본과 3개월의 기간이 남았기 때문에 작품에 맞는 음악을 작곡할 여유는 충분한 셈이다.

그럼에도 ‘스타워즈’이기 때문에 팬들의 걱정은 어느 때보다도 깊어지고 있다. ‘데스 스타’와 다스 베이더라는 소재 때문에 ‘스타워즈 에피소드 4’의 향수를 자극하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원작을 사랑하는 열혈 팬에게 ‘로그 원’의 실패는 가히 ‘신성모독’에 해당할 수도 있다.

하지만 디즈니는 자사의 애니메이션이나 실사 영화는 물론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프로젝트도 계속해서 성공시켜온 주역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루카스아츠와의 ‘큰 그림’도 성공적으로 이끌 가능성이 크다. 언제나 ‘믿고 보는’ 디즈니인 만큼 조급함보다는 인내를 가지고 새로운 ‘스타워즈’를 기다려보는 건 어떨까.


(사진=월트디즈니코리아 제공)

 

성찬얼기자 remember_s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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