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기획] 나인뮤지스A, 변화의 갈림길에 선 이들의 승부수는?
기사 등록 2016-08-02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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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김상록기자] 2010년 ‘모델돌’이라는 콘셉트로 대중 앞에 나타난 나인뮤지스. 어느덧 데뷔 7년차에 접어든 이들이 새로운 승부수로 가요계 정상을 노린다. 그간 보여줬던 역량에 비해 이상하리만치 기대 만큼의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던 그들. 이번에야말로 이제껏 선보인적 없었던 유닛 프로젝트를 통해 불운을 떨쳐내고 비상할 수 있을까?
노출 의상,화려한 퍼포먼스. 그간 나인뮤지스를 대표했던 이미지와 스타일은 섹시함을 기반으로 한 멤버들의 비주얼에 신경을 쓰는 모습이 주를 이뤘다.
그러나 자칫 식상할 수 있는 콘셉트 속에서도 나인 뮤지스는 흔하지 않은 섹시를 선보이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멈추지 않았다. 2011년 발표했던 펑키한 느낌의 팝 댄스곡 ‘Figaro’, 웨스턴 사운드에 기반을 둔 ‘GUN’, 지난해 발표한 트렌디한 유로풍 댄스 넘버 ‘다쳐’에 이르기까지… 그들은 섹시함만을 어필하는 여느 걸그룹들과는 다르게, 음악적 변화와 업그레이드를 통해 ‘예쁘기만 한 걸그룹’이 아닌 ‘예쁘고 실력도 뛰어난 걸그룹’으로 부각되기 위한 노선을 명확히 했다.
이번 앨범 타이틀곡 ‘입술에 입술’은 ‘드라마’를 만든 정창욱 작곡가가 만들었으며,레트로 장르를 기반으로 한 ‘뉴웨이브’와 EDM의 한 장르에 속하는 ‘멜버른 바운스’의 요소가 가미된 댄스곡이다. 매번 발표하는 곡마다 귀에 확 꽂히는 강렬한 후렴구와 탄탄한 구성을 선보였던 나인뮤지스의 음악적 가이드 라인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리,혜미,금조,소진. ‘나인뮤지스A’로 출격하는 멤버들 중 원년 멤버였던 이는 혜미 뿐이다. 짧게는1년,길게는 그 이상의 기간동안 멤버들의 탈퇴와 영입이 잦았던 나인뮤지스가 자신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유닛이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런 시도가 단순히 숫자의 부족함을 메꾸기 위한 방편으로 비춰지지 않기 위해서는 멤버 각각의 개성과 역량이 묻어 나와야 할 것이다. 그동안 유닛을 못해서 안했던 것이 아니라,이제 보여주는 것 뿐이라는 느낌을 심어주기 위해서는 앞에서 전제된 부분들이 반드시 충족되어야만 한다.
재발견. 나인 뮤지스는 유닛 활동을 통해 그동안 보여주지 못했던 멤버 개개인의 역량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워낙 많은 멤버들이 있다 보니, 자신의 파트를 길게 가져가지 못했던 아쉬움은 적어도 ‘나인뮤지스A’에서는 찾아볼 수 없을 듯 하다.
구성은 확실히 신선하다. 가장 늦게 팀에 합류한 소진과 금조,메인 보컬 혜미,나인뮤지스를 대표하는 ‘센터’ 경리까지. ‘동생라인’을 맡고 있는 이들의 파워풀한 보컬과 랩은 음악적으로 한층 업그레이드 된 모습을 자신하고 있다.
'소녀감성'. 나인뮤지스의 소속사 스타 제국은 지난 22일 컴백 티저 이미지를 공개하며 이 같은 단어를 선택했다. 그동안 나인뮤지스를 대표했던 ‘섹시돌’의 느낌을 살짝 벗어난 전략은 향후 그룹의 정체성은 유지하되 그 속에서 파생되는 다양한 이미지를 활용할 수 있는 특별한 계기가 될 것이다.
이들의 첫번째 싱글 앨범‘Muse Diary’는 청춘의 감성과 상상을 담아낸 스토리를 표방하고 있다. 4명의 소녀들이 전하는 우정,사랑,성장을 시크릿 다이어리로 표현한 하이틴 로맨스 영화 같은 앨범.마치 진정한 ‘뮤즈’가 된 듯한 그들의 이미지 메이킹이 무대 위에서 어떻게 그려질지 흥미로워지는 대목이다.
멤버 구성과 음악적인 부분에서 6년간 만들어왔던 틀을 뒤흔들만한 변화의 흐름을 선택한 나인뮤지스. 안정된 방향에서 벗어나 과감한 모험을 내건 이들의 ‘어뮤즈’가 터질 듯 터지지 않았던 ‘포텐’을 터트릴 수 있는 전환점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사진=스타제국)
김상록기자 honjk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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