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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한국영화의 전성시대’, 할리우드 대작에도 ‘거뜬’

기사 등록 2011-08-08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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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김하진기자]최근 극장가는 한국영화의 ‘전성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3D, SF, 애니메이션까지 충무로가 더 이상 할리우드에 밀리지 않는 위용을 과시하고 있다.

8일 집계된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결과에 따르면 지난 7일 주말 관객들의 발걸음은 한국영화에 집중됐다. 박스오피스 1위부터 4위까지, 상위권을 모두 한국영화가 점령하고 있는 상황인 것.

우선 1위는 지난 4일 개봉한 3D 블록버스터 ‘7광구’(감독 김지훈)가 차지했다. 더불어 이 영화는 개봉 4일 만에 100만 관객 돌파를 기록해 더욱 눈길을 끈다. 이날 총 804개의 상영관에서 37만5544명의 일일관객을 동원했고, 개봉 이래 누적관객수는 135만4680명이다.

그 뒤를 이은 영화 역시 10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한국형 대작으로 불리는 ‘퀵’(감독 조범구)이다. 이날 13만1946명의 관객을 동원해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20일 개봉한 이래 누적관객수는 233만5407명을 기록했다.

다음은 ‘퀵’과 같은날 개봉돼 꾸준히 경쟁구도를 벌이고 있는 ‘고지전’(감독 장훈)이 3위에 올랐다. 이 영화 역시 100억이라는 제작비가 투입된 전쟁영화로 큰 스케일을 자랑한다. 같은날 11만8416명의 관객을 동원했고, 개봉 이래 누적관객수는 247만 9521명을 기록했다.

‘퀵’과 ‘고지전’ 모두 거센 흥행 뒷심을 발휘하고 있는 가운데 300만 관객을 돌파하는 쾌거를 누릴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이어 한국 애니메이션 ‘마당을 나온 암탉’(감독 오성윤)이 국내 애니메이션 사상 최초의 흥행 기록을 세우며 100만 관객 돌파의 꿈을 꾸고 있는 상황이다. 이 영화는 이날 9만5084명의 관객을 동원해 4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27일 개봉 이래 누적관객수는 88만592명이다. 꾸준히 관객들의 발걸음을 모으고 있으며, 8월 방학시즌을 맞이해 100관객 돌파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인지 기대를 걸어볼만 하다.

이로써 주말 박스오피스는 한국영화가 점령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이 입증됐다. 일찌감치 ‘고지전’과 ‘퀵’의 등장으로 상위권의 자리에서 밀려나게 된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2’를 비롯해서 거센 흥행돌풍을 보였던 ‘트랜스포머3’, ‘퍼스트 어벤져’까지 할리우드의 대작들도 한국영화의 저력을 당해내지는 못했다.

이는 현재 한국영화의 입지가 할리우드의 흔히 3D 블록버스터로 불리는 대작들에도 밀리지 않고 장대한 스케일은 물론 작품성으로 승부해 향후 한국영화계의 밝은 미래가 점쳐진다는 점에서 더욱 값진 성과다.

이 같은 ‘한국영화의 전성시대’가 꾸준히 이어질 수 있을지, 앞으로 개봉을 앞두고 있는 안상훈 감독의 범죄스릴러 ‘블라인드’와 곽경택 감독의 ‘통증’, 이환경 감독의 ‘챔프’ 역시 새로운 흥행역사를 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하진기자 hajin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