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도’ 엄태웅-이준혁, 소름끼치는 두 남자의 열연

기사 등록 2012-04-04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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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김하진기자]배우 엄태웅과 이준혁의 호연이 극에 긴장감을 높였다.

4월 4일 오후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적도의 남자’(극본 김인영, 연출 김용수 한상우)에서는 모든 기억이 떠오른 선우(엄태웅 분)와 그런 그와의 동거를 허락하는 장일(이준혁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선우는 가까스로 의식을 회복했지만 실명 선고를 받고 충격에 휩싸인다. 하지만 이것도 잠시, 퇴원하는 날 과거의 모든 일들을 기억해냈다. 장일이 자신의 아버지 과오를 덮기 위해 선우의 머리를 둔기로 내리치고, 바다에 빠지게 만든 일련의 사고들이 그의 머리를 스쳤다.

실명 선고보다 더욱 충격적인 과거에 선우는 절규하고 한동안 멍한 상태를 유지했다. 그러나 이내 마음을 다잡은 듯 무덤덤한 표정으로 금줄(박효준 분)의 도움으로 장일에게 편지를 써내려갔다. 그는 이때 절친한 사이라는 것만 기억난 듯 연기했다.

이는 장일 역시 마찬가지. 그도 선우가 사고 당시 기억을 떠올리지 못하는 것을 감지, 예전과 변함없이 죽마고우의 모습만을 보인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뒤로는 다른 얼굴을 하고 있었다.

장일은 선우, 그리고 그의 아버지를 향한 죄책감에 시달렸고, 선우는 친한 친구의 만행에 배신과 상실감을 느끼며 혼란스러워 했다. 각각 선우와 장일을 연기하는 배우 엄태웅과 이준혁의 캐릭터에 완벽하게 녹아든 호연이 극의 완성도는 물론, 긴장감을 높이는데 큰 역할을 했다.

두 사람은 시각장애 연기와 절제된 감정 연기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고, 본격적인 적과의 동침을 시작해 향후 고도의 심리전을 펼치며 극적 긴장감을 한층 높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장일과 선우의 앞에 지원(이보영 분)과 수미(임정은 분)가 등장해 러브라인 역시 본격화될 전망으로 보는 이들의 관심을 끌었다.

엄태웅과 이준혁의 소름끼치는 열연, 두 남자의 복수극이 어떻게 전개될지 기대가 모아진다.

 

김하진기자 hajin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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