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기획]'보보경심' 답은 러브라인 아닌 왕자의 난

기사 등록 2016-09-27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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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유지윤기자]'보보경심'이 세자의 자리를 놓고 벌이는 서열 싸움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자 시청률 상승세를 보였다. 부진을 면치 못하던 '보보경심'의 돌파구가 보인 시점이다.

27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6일 방송된 SBS '보보경심'은 전국 시청률 7.1%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이 나타낸 6.2%보다 0.9%포인트 상승한 수치.

이날 방송에서는 황태후 유씨(박지영 분)는 정윤(김산호 분)과 왕소(이준기 분)의 사이를 이간질하는 것으로 계획을 짰다.

정윤의 외가 호족들이 백성들의 세금을 배로 걷는다는 항소가 빗발쳤다. 왕원(윤선우 분)은 정윤에게 왕소가 이런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살짝 흘렸다. 정윤은 외가의 행동을 왕소가 황궁에 퍼뜨렸다고 생각하게 됐다. 왕소를 따뜻하게 바라보던 그의 눈빛은 어느새 데면데면해졌다.

왕소는 이런 음모 뒤에 황태자 유씨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어머니를 찾아갔다. 그곳에서 왕소는 더 큰 정윤 시해 음모가 있음을 알게 됐다. 국화차를 즐겨마시는 정윤의 차에 독을 발라 독살할것이라고 일부러 유씨는 왕소에게 말했다.

왕소는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며 독살을 막겠다고 의지를 보였지만 그의 행동까지 예상한 유씨는 "너를 세자로 올리려 그랬다고 할 것이다"라며 정윤을 구하고 배후를 폭로하는 행위는 곧 스스로 무덤을 파는 행위임을 암시했다.

왕건과 유씨, 그리고 황자들이 함께 하는 차를 마시는 시간, 컨디션이 좋지 않은 정윤에게 유씨는 국화차를 추천했다. 그리고 독이 든 차는 해수(아이유 분)가 들고 왔다. 왕소는 잠시 갈등했다. 고민 끝에 왕소는 왕윤과 해수를 둘 다 살릴 수 있는 방법으로 자기가 독배를 마시기로 했다.

세 잔의 국화차를 마신 후 뒤돌아 선 왕소. 그의 입에는 피가 가득 고였다. 하지만 그곳에서 쓰러진다면 해수가 곤란해질 것이라고 생각하고 온 힘을 다해 역류하는 피를 참아냈다. 왕소의 목줄은 가득 섰고, 그의 다문 입술이 결의를 보여줬다.

예고편에는 결국 왕소가 쓰러졌고 해수는 세자 시해 혐의로 끌려가게 됐다. 해수를 사랑하는 왕욱(강하늘 분)은 지켜내지 못한 분노를 토해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 동안 '보보경심'은 해수가 현대에서 고려시대로 타임슬립해 황자들과 엮이는 큰 줄기에서 강하늘과 아이유의 로맨스가 집중적으로 그려졌다. 이와함께 이준기가 4황자지만 신주 강씨에게 볼모로 잡혀가 힘들게 살아온 전사, 이후 황궁으로 돌아온 후 친어머니 버립받은 황후 유씨에게 애정을 갈구하는 캐릭터의 안타까운 사연이 주를 이뤘다.

'보보경심'은 '경쟁작 '구르미'가 20%를 넘어설 때 5%까지 떨어지는 굴욕을 맛봐야했다. 하지만 다시 불씨는 살아나고 있는 모양새다. 러브라인은 아이유의 연기력 부족으로 몰입을 떨어뜨렸지만 이준기가 중심이 되는 황궁의 정치 싸움의 막이 오르자 시청률은 상승했다.

역사에 의하면 왕소는 고려 제 4대 왕 광종이 된다. 광종은 형제, 조카, 신하들을 무차별적으로 죽이며 왕건을 강화한 인물. 왕소가 광종이 되기까지 피로 물들 이들의 권력 다툼이 '보보경심'을 살릴 단 하나의 키포인트로 예상된다. 상승세를 탄 '보보경심'은 탄력을 받고 무너졌던 자존심을 되찾을 수 있을까. 이제 막 반을 걸어온 '보보경심', 20부작까지 아직 시간은 충분하다.

 

유지윤기자 jiyoon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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