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오 '2015 MAMA'에서 싸이-주윤발 등과 어깨 나란히 '한국 감성을 세계에'

기사 등록 2015-12-03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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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여창용 기자] 케빈오가 글로벌 데뷔 무대에서 세계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케빈오는 2일 홍콩 아시아 월드 엑스포 아레나에서 열린 '2015 MAMA'에 기타를 메고 무대에 올라 다양한 국적의 팬들 앞에서 첫 인사를 했다. '슈퍼스타K7'의 우승자답게 당당한 모습으로 무대에서 자신의 음악을 펼쳤다.

이날 케빈오는 콜드플레이의 '픽스 유(Fix You)'를 선곡했다. 전매특허인 기타 연주와 부드러우면서도 감미로운 저음이 만들어내는 멜로디에 현장의 수만 관객들은 뜨거운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한국을 대표하고, 한류를 빛내는 대형 스타들의 환상적인 무대 속에서도 케빈오는 자신만의 음악 감성을 글로벌 팬들에게 전했다. 세계적인 스타들이 대거 모인 MAMA 현장에서도 케빈오의 존재감은 두드러졌다.

특히 이번 MAMA에는 '월드스타' 싸이, 중화권 최고의 스타 주윤발, 컴백 무대를 가진 2NE1 등 쟁쟁한 스타들이 대회를 빛낸 가운데 케빈오는 데뷔 무대에서 세계 팬들에게 세련된 음악 감성을 전했다.

케빈오의 무대가 빛낸건 K팝 열풍에 기댄 음악이 아닌 오직 자신만의 감성과 음악 때문이다. 대형기획사의 음악시장 편중 상황 속에서, 기타 하나에 의지해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2015 MAMA' 무대에서 열창한 케빈오는 특별한 희망을 선사했다.

전 시즌에 비해 화제성도 식었고, 논란까지 겹친 '슈퍼스타K7'였음에도 케빈오의 등장은 왜 '슈퍼스타K'가 계속돼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제시했다. 케빈오의 진정성이 전 세계인에게 K팝의 본질을 각인시킨 것이다.

최근 한국 음악계는 '한류 열풍'에도 불구하고, 음악의 순수성과 다양성 측면에서 큰 위기에 빠져있는 것이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과거 김현식, 유재하 등 대중의 감성을 자극하는 뮤지션들이 좀처럼 나오지 않고 있다.

감성 뮤지션에 대한 갈증이 커져 가는 상황에서 케빈오의 등장은 시원한 소나기 같은 청량감을 전하고 있다.

 

여창용 기자 hblood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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