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기획] 컴백 D-3 스피카, ‘불운의 꼬리표' 뗄 수 있을까?

기사 등록 2016-08-22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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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김상록기자] ‘이효리의 아이들’ 2012년 데뷔한 걸그룹 스피카의 앞에 지금까지 따라다니고 있는 이 꼬리표는 영광의 수식어가 될 줄 알았지만,오히려 지나친 무게감으로 다가오며 그들을 억눌렀다. 이제 이들은 무려 2년 7개월만에 발표하는 신곡 ‘시크릿 타임’을 통해 더 이상 이효리가 키운 걸그룹을 벗어나 스피카 자신들의 이름을 각인시키려 한다.

1년에 많게는 서너장의 앨범을 발매하며 부지런히 대중들의 기억을 붙잡아두는 작업이 필요한 현 가요계의 상황에서,스피카가 가졌던 공백기는 상당한 위험요소로 나타날 수 있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스피카는 기나긴 비활동 기간에도 타격을 받지 않는 정상급 아티스트의 범주에는 들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들은 서서히 잊혀져 가는 순간에 다시 한번 새로운 도약을 다짐했다.

타이밍은 매우 절묘하다. 컴백을 위한 포섭 작업이었는지,이전부터 계획된 단계였는지는 알 수 없지만, 멤버 보형의 JTBC ‘걸스피릿’ 출연은 스피카의 재발견을 이뤄낸 ‘신의 한수’로 작용하고 있다.

보형은 어느 곡이든 자유자재로 자신의 목소리에 녹여낼 수 있는 탁월한 끼와 음악적 역량을 통해 프로그램의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그리고 보형의 선전은 자연스럽게 스피카라는 그룹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플러스 요인이 되고 있다.

사실 보형 뿐만 아니라,스피카에는 리더 김보아,박시현,양지원 등 모든 멤버들이 출중한 가창력과 폭발적인 무대 매너를 가지고 있다. 여기에 화려한 외모와 섹시한 비주얼까지. 무엇 하나 빠지는 부분이 없는 이들이지만, 이상하게도 앨범의 성공은 이와 반비례했다.

데뷔곡 ‘러시안 룰렛’부터 ‘You don’t love me’,’tonight’등 곡의 완성도 또한 절대 뒤쳐지지 않음에도 성공보다는 실패에 가까운 흐름이 지속됐다.

그러나 이제 기나긴 불운을 깨트릴 수 있는 찬스가 다가왔다. 현재 걸그룹의 주된 콘셉트는 청순하고 귀여운 스타일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와 대비되는 섹시하고 시크한 이미지를 지닌 스피카의 모습은 신선함과 어드밴티지를 동시에 나타낼 가능성이 충분하다. 그리고 두말할 필요가 없는 스피카의 뛰어난 실력은 데뷔 4년차의 내공을 유감없이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16장의 앨범과 1600여일의 활동 기간. 스피카가 지나온 흔적들이다. 팀 명의 뜻처럼 뒤늦게 빛을 드러내는 가요계의 가장 밝은 별이 될 수 있을지,결국 미완의 그룹으로 남게 될지, 8월 25일 시작되는 이들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스피카 공식 SNS)

 

김상록기자 honjk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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