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기획]'아가씨'로 돌아온 하정우, 그의 연기력이 탄탄한 이유
기사 등록 2016-06-07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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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소준환기자]배우 하정우가 올 상반기 최고의 화제작 '아가씨(감독 박찬욱)'로 돌아왔다. 앞서 하정우는 많은 영화팬들에게 믿고 보는 연기자로 인정받은 바 그의 연기적 행보에는 큰 관심이 잇따르고 있는 상황.
특히 하정우는 그동안 연쇄살인범 역부터 백작 역까지 폭넓은 연기적 스펙트럼을 선보이며 존재감을 발산해왔다. 그는 다채롭고 특성있는 배역을 맡을 때마다 출중한 소화력을 드러낸 것. 그렇다면 하정우의 연기는 과연 어떤 과정들을 거치며 단단해졌을까.
그는 영화 ‘용서받지 못한 자(감독 윤종빈)’로 데뷔했다. 그는 모범적인 군생활을 자부하는 말년 병장 역으로 분했다. 그 다음 영화는 ‘시간’과 ‘숨’이었다. 두 영화 모두 작가주의 감독으로 유명한 김기덕의 작품이었다. 이처럼 하정우는 예술성이 강한 독립영화들에 출연하면서 섬세한 감수성을 체화시켰다. 배우로서 연기적 기본기를 쌓게 된 것.
하정우의 첫 상업영화는 ‘추격자(감독 나홍진)’로 시작한다. 그는 이 영화를 통해 대중적인 인지도를 확실하게 높였다. 하정우는 연쇄살인법(지영민) 역으로 분하며 상업 영화가 제공하는 안정적인 시스템을 통해서 그동안 독립영활를 통해 획득한 연기적 기본기에 모터를 달았다. 이를 통해 그는 관객들에게 잊혀질 수 없는 연쇄살인범 역을 선보여 티켓 파워까지 얻게됐다.
영화 ‘더 테러 라이브(감독 김병우)’에서 그는 폭파 테러의 생생한 충격을 전하는 국민 앵커 역으로 분했다. 앵커라는 배역은 진지함과 중후함이 핵심적인 역할이다. 그는 이 영화를 통해 많은 관객들에게 연기에 대한 호평을 받았으며 진지한 캐릭터로 변신할 수 있다는 걸 입증시켰다.
그렇지만 배우로서 하정우의 진정한 강점은 영화 ‘비스티 보이즈(감독 윤종빈)’와 ‘멋진 하루(감독 이윤기)’ 속의 배역을 통해 보여준 ‘능청스러운’ 연기에 있다. ‘비스티 보이즈’에서는 호스트 바 마담 역을 ‘멋진 하루’에서는 돈을 떼어먹은 전 남자친구 역으로 분해 하정우표 연기에 정점을 찍었다. 그와 함께 작업한 감독들이 그 역할(마담, 병운)은 오직 하정우였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후문이 이 모든 주장을 뒷받침한다.
더군다나 신작 '아가씨'에서 맡은 백작은 하정우식 연기의 지평을 확충시키기에 충분했다. 영화 속 백작은 사기꾼 역으로서 '연기하는 것을 연기해야 되는' 오묘한 캐릭터였으나 그는 진중함과 능청스러움을 오가며 자신만의 입체적인 '백작'을 완성시켰다. 백작은 마치 '멋진 하루'의 병운과 '더 테러 라이브'의 앵커를 혼합시킨 듯 그 연장선에 놓여있다는 뉘앙스를 내비칠 만큼 강렬했기에 그렇다.
그는 '아가씨'를 통해 '집도 절도 없는' 혹은 '어디서 왔는지 어디로 갈지 그 정체를 모를' 캐릭터의 전형으로서 백작을 그 극한으로 끌어올렸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 다시 말해 하정우의 연기 인생은 정체된 상황이 아닌 끊임없이 크고 작은 '차이'를 생성하며 진행되고 있는 셈. 백작이 지닌 성격과 특색이 이같은 연기적 변주를 증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하정우는 군인,살인범,변호사,반란군,조폭,스키선수, 백장 등 다양한 역할을 넘나들며 하나의 범주에 머물지 않는 경험을 통해 ‘믿고 보는 배우’ 반열에 오를 수 있었다. 무엇보다 윤종빈,김기덕,김용화,류승완, 박찬욱 등 개성 넘치는 감독들과의 작업을 통해 탄탄한 연기력과 대중적 인지도를 함께 거머쥘 수 있었다. 느낌있는 그의 필모그래피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아가씨-더 테러 라이브-추격자-멋진 하루' 스틸컷)
소준환기자 akasoz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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