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See:夜]‘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이동건-조윤희 비운 예고 속 ‘신구의 가출’

기사 등록 2016-08-28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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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한해선기자]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의 인물들이 극 초반부터 각자 녹록치 않은 삶과 회의감을 드러냈다.

27일 KBS 2TV 새 주말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극본 구현숙, 연출 황인혁)이 첫 방송 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먼저 아버지가 차린 ‘월계수 양복점’을 이만술(신구 분)이 이어받은 후 오랜 세월을 거치며 양복점을 운영해온 모습이 공개됐다. ‘월계수 양복점’은 이만술의 인생 자체를 일컫는 곳이었다.

‘2016 미사어패럴 임시 주주 총회’를 앞두고 이만술은 이동진(이동건 분)을 찾았다. 이만술은 “아무리 생각해도 가업을 이을 사람은 너밖에 없다”고 제안했지만, 이동진은 “기껏 손바닥만 한 가게에서 쪼그려 바느질 하는 일이 뭐 그리 대단한 일이라고 저까지 시키시냐”고 반발했다. 이만술은 속상함을 감추지 못하고 “성공과 출세에 목숨을 건 네 인생 행복하냐. 비록 가위와 바늘을 쥐고 산 내 인생, 남의 눈에는 초라하고 보잘 것 없겠지만, 내가 지은 옷으로 누군가를 따뜻하게 해주고 기쁘게 해주는 일, 기쁨 이었다”며 신념을 굽히지 않았다.

하지만 야망에 눈이 먼 이동진은 “가게 문 닫고 팔아버리시라. 양복점에서 버는 거 열 배 스무 배 이상 제가 드리겠다”라고 그리 돈이 되지 않는 양복점을 접기 원했다. 이 때 민효주(구재이 분)가 주주총회 때 이동진이 입을 양복을 이태리에서 공수해왔고, 이 장면을 본 이만술은 역정을 내며 이동진의 사무실을 벗어났다.




이 날은 나연실(조윤희 분)이 건달 홍기표(지승현 분)와 결혼식을 올리는 날이었다. 퀵 배달 서비스사로 일하는 강태양(현우 분)은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오토바이로 빼내주겠다”고 안타까워했지만, 나연실은 “평생 갚지 못할 빚을 졌다”며 아버지의 수술과 채무 이행을 적극적으로 도운 홍기표를 오히려 고마워했다. 강태양은 “고맙다고 다 결혼하지 않아. 너, 저 남자 사랑해?”라고 물었지만 나연실은 “결혼이라는 게 사랑만으로 하는 게 아니라더라”고 지극히 현실적인 말을 꺼냈다.




곧 결혼식이 시작됐고, 나연실은 자신이 일하는 양복점의 주인이자 두 번째 아버지와 다를 바 없는 이만술의 손을 잡고 입장했다. 결혼식 중반에는 성태평(최원영 분)이 록 장르 곡으로 결혼식에 축가를 부르러 나타났고, 이동숙(오현경 분)은 과거 자신이 좋아했던 오빠의 등장에 호들갑을 떨었다.

이 때 갑자기 결혼식장에 경찰이 들이닥치며 장내가 아비규환이 됐다. 홍기표는 나연실에게 “미안하다”고 말한 뒤 줄행랑쳤고, 이만술은 충격으로 잠시 의식을 잃었다. 홍기표는 식장 앞에 이제 막 선 닭장 트럭을 타고 도망쳤다. 이는 배삼도(차인표 분)가 지인 이만술이 있는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몰고 왔던 트럭.

트럭 안에는 배삼도와 홍기표가 함께 미사어패럴로 향했고, 나연실이 강태양의 오토바이를 타고 홍기표를 따라나섰다. 여기에는 경찰까지 따라붙었고, 성태평은 못 받은 축가비를 받기 위해 택시를 타고 오토바이를 쫓으며 한 편의 영화 같은 대 추격전이 펼쳐졌다.




미사어패럴에서는 임시 주주 총회가 열렸고, 이동진이 그토록 원하던 회사 대표이사 자리에는 민효주의 이복동생 민효상(박은석 분)이 앉게 됐다. 이에 민효주가 계모 고은숙(박준금 분)의 계략이라며 분노했다.

이후 홍기표는 몇 해 전의 미사어패럴 상품을 신상품으로 납일갈이 해 판매한 의혹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홍기표는 잘못을 일부 시인하면서도 미사어패럴 민효상 본부장을 만나길 원했다.

저녁이 되자 집에서 가족들과 식사를 하던 이만술은 월계수 양복점으로 나섰다. 가게에서 다량의 양복을 다리고 있을 때 나연실이 양복점에 들어왔고, 이만술은 “보육원에서 전화 오면 양복 전해 달라. 강태양에게도 양복 전해 달라”며 부탁을 늘어놨다. 이에 나연실은 “어디 떠나실 것처럼 왜 그러시냐”며 이상한 낌새를 느꼈다. 이후 이만술은 ‘소중한 시간을 옷감에 붙은 먼지마냥 그냥 흩어지게 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당분간 나만의 시간을 갖고 싶다. 이동숙, 이동진의 아버지가 아닌 사나이 이만술로 살고 싶다’는 장문의 글을 편지에 남기고 가출을 했다.

그렇게 월계수 양복점은 이동진의 대표이사 계획 무산, 나연실의 신랑 상실, 이만술의 의문의 가출 세 사건으로 시청들에게 궁금증을 남긴 채 다음 화를 예고했다.


(사진=KBS2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방송화면 캡처)

 

한해선기자 churabb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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