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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아나 존스가 개이름?' 조지 루카스-스티븐 스필버그 비화

기사 등록 2011-10-09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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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속보팀]美 할리우드의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와 조지 루카스의 우정과 비하인드 스토리가 공개됐다.

9일 방송된 MBC '신기한 TV 서프라이즈'에서는 스필버그와 루카스의 과거와 이들의 우정이 만들어낸 영화 '인디아나 존스'에 얽힌 에피스드가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동시대의 가장 주목받는 영화감독이지만 그 성장과정은 전혀 달랐다.

루카스는 어렸을 때부터 카레이서를 꿈꾸며 자동차에 관심이 많았다. 그런데 어느날 자동차 사고로 꿈을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그 후 친구의 권유로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교의 영화과에 입학하면서 그의 영화 인생이 시작됐다.

반면 스필버그는 어렸을 때부터 영화감독이 꿈이었다. 그의 나이 12살에 이미 '마지막 총격전'이라는 영화를 제작했다. 삶이 넉넉하지 않았던 그는 마을에 나무를 심어주고, 자신의 영화를 상영할 때 직접 팝콘을 팔아 제작비를 마련했다. 그는 영화에 너무 심취한 나머지 공부를 소흘히해 원하던 대학의 영화과에는 낙방했다. 하지만 그는 유니버설 스튜디오 직원으로 위장 잠입해 스트디오를 구경하며 영화에 관한 기술을 습득했다. 마침내 그는 유니버설 관계자들에게 영화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인정받아 TV드라마 감독의 자리를 받았다.

그러던 와중 스필버그는 루카스의 단편영화 'THX 1138 : 4ED'를 본 뒤 루카스가 '영원한 라이벌이자 동지'가 될 것을 직감했다.

하지만 먼저 스타덤에 오른 것은 스필버그. 그의 첫 공식 영화 '죠스'는 무명 감독이었던 그를 미국 영화계의 대표적인 흥행감독으로 만들었다. 루카스 또한 스필버그의 활약을 넋 놓고 지켜보고 있지만은 않았다. 그의 영화 '스타워즈'는 미국 박스 오피스 1위에 올랐다.

최고의 라이벌이 된 두 사람은 서로의 능력을 높이 평가하며 칭찬하며 우정을 돈독히 했다. 그런 두 사람이 의기투합하여 만든 영화는 바로 '인디아나 존스'다. '인디아나 존스'는 세 편의 시리즈로 제작될 만큼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영화제작은 처음부터 순탄한 것은 아니었다. 주인공 캐릭터에 대한 의견부터 두 사람은 사사건건 의견이 대립했었다.

그런 그들에게 당시 영화 회사는 폭등하는 제작비를 줄이기 위해 끊임없이 압력을 넣었다. 두 사람은 다시 의기투합하여 예상 촬영 기간과 달리 70여일 만에 촬영을 마쳤으며, 엑스트라 2천 명을 7백 명으로 줄이는 대신 광각렌즈를 이용해 2천 명 이상의 효과를 내는 등의 기지를 발휘했다.

또 루카스의 영화 '스타워즈'를 암시하는 장면을 '인디아나 존스'에 넣기도 했으며, 영화 제목 '인디아나 존스'도 당시 조지 루카스가 키우던 개의 이름이었다.

루카스는 "내게 예산이 1천만 달러 정도밖에 없다고 할지라도 스필버그가 5천만 달러의 상상력을 갖고 있으므로 걱정할 것이 없다"고 했으며, 이에 스필버그도 "조지 루카스야 말로 진정한 제작자이자 감독이다. 그는 내게 창조력을 발휘하는 방법과 함께 적은 예산으로 최대한 효과를 발휘하는 비결을 가르쳐 주었다"고 말했다.

비록 주어진 환경은 열악했지만 서로에 대한 믿음으로 어려움을 헤쳐 나갔던 것이다. 이들은 이처럼 서로에 대한 각별한 우정을 키워왔으며, 현재까지도 우정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이들의 영화 '인디아나 존스'는 막대한 수입을 거뒀으며, 제작사인 파라마운트 영화사는 창립 이래 최고의 흥행을 기록했다. 또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5개의 상을 받았다.

속보팀 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