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기획]하정우 분석, 그의 연기력은 어디에서 왔을까?

기사 등록 2015-07-27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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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소준환 기자]배우 하정우는 많은 영화팬들에게 믿고 보는 연기자로 인정받고 있다. 그는 연쇄살인범 역에서 스키 선수 역까지 오가며 폭넓은 연기적 스펙트럼을 보여줬다. 다양하고 특색있는 배역을 맡을 때마다 완벽에 가까운 소화를 입증시킨 하정우의 연기는 과연 어떤 부분에서 비롯됐을까?

▲ 독립영화에서 상업영화까지, 기본기 위에 모터를 달다



하정우는 영화 ‘용서받지 못한 자(감독 윤종빈)’로 데뷔했다. 그는 모범적인 군생활을 자부하는 말년 병장 역으로 분했다. 그 다음 영화는 ‘시간’과 ‘숨’이었다. 두 영화 모두 작가주의 감독으로 유명한 김기덕의 작품이었다. 이처럼 하정우는 예술성이 강한 독립영화들에 출연하면서 섬세한 감수성을 체화시켰다. 배우로서 연기적 기본기를 쌓게 된 것이다.

하정우의 첫 상업영화는 ‘추격자(감독 나홍진)’로 시작한다. 그는 이 영화를 통해 대중적인 인지도를 확실하게 높였다. 하정우는 연쇄살인법(지영민) 역으로 분하며 상업 영화가 제공하는 안정적인 시스템을 통해서 그동안 독립영활를 통해 획득한 연기적 기본기에 모터를 달았다. 이를 통해 그는 관객들에게 잊혀질 수 없는 연쇄살인범 역을 선보여 티켓 파워까지 얻게됐다.

▲ 진지함에서 능청스러움까지, 오직 하정우였기 때문에



영화 ‘더 테러 라이브(감독 김병우)’에서 하정우는 폭파 테러의 생생한 충격을 전하는 국민 앵커 역으로 분했다. 앵커라는 배역은 진지함과 중후함이 핵심적인 역할이다. 그는 이 영화를 통해 많은 관객들에게 연기에 대한 호평을 받았으며 진지한 캐릭터로 변신할 수 있다는 걸 입증시켰다.

그렇지만 배우로서 하정우의 진정한 강점은 영화 ‘비스티 보이즈(감독 윤종빈)’와 ‘멋진 하루(감독 이윤기)’ 속의 배역을 통해 보여준 ‘능청스러운’ 연기에 있다. ‘비스티 보이즈’에서는 호스트 바 마담 역을 ‘멋진 하루’에서는 돈을 떼어먹은 전 남자친구 역으로 분해 하정우표 연기에 정점을 찍었다. 그와 함께 작업한 감독들이 그 역할(마담, 병운)은 오직 하정우였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후문이 이 모든 주장을 뒷받침한다.

이로써 결국 하정우는 군인,살인범,변호사,반란군,조폭,스키 선수 등 다양한 역할을 오가며 하나의 범주에 머물지 않는 경험을 통해 ‘믿고 보는 배우’ 반열에 오를 수 있었다. 더불어 윤종빈과 김기덕 그리고 김용화와 류승완 등 특색있는 감독들과의 작업을 통해 탄탄한 연기력과 대중적 인지도를 함께 거머쥘 수 있었다. 하정우는 최근작 ‘암살’에서 개성 넘치는 하와이 피스톨 역으로도 분했다. 느낌있는 그의 행보가 앞으로 어떻게 펼쳐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소준환 기자 akasoz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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