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인터뷰]한지혜 "털털해도 너무 털털한 캐릭터. 다음 작품서 한 풀겠다"
기사 등록 2012-12-31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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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조정원기자]패셔니스타로 잘 알려진 배우 한지혜가 털털하다 못해 터프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앞에 나타났다. 한 여성이 환경의 열악함과 인생의 고난을 이기고 해양 전문가로 성장하는 과정을 담아낸 MBC 주말드라마 ‘메이퀸’은 안방극장 시청자들의 공감과 사랑을 받으며 시청률 면에 있어서도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는 등 그 인기를 과시했다.
최근 강남의 모처에서 만난 한지혜는 드라마 촬영이 끝나고 잠깐의 휴식 차 여행을 다녀온 터라 활기찬 모습이었다. 그와 함께 ‘메이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작품이 끝나면 항상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곤 했어요. 작품 속 인물로 살다가 촬영이 끝나면 갑자기 뭘 해야 할지 모르는 일명 ‘멘붕’ 상태에 빠지거든요. 출퇴근 하던 곳이 없어지잖아요. 여행만한 것이 없는 것 같아요.”
극중 아버지가 3명인 경우는 흔치 않다. ‘메이퀸’의 결말은 시청자들의 논란의 여지도 가져다줬다. 배우들의 반응은 어떠했을까.
“그 정도의 반응일 줄은 몰랐어요. 아마 제작진들도 놀랐을 거에요. 연일 검색어에 오르는 드라마들과 달리 저희 작품은 조용히 시청률만 나오던 작품이었거든요. 아마 컴퓨터를 안하는 시청자들도 그 앞에 앉게 만든 것 같아요. 저희 입장에서는 조금만 기다려 달라는 무언의 약속을 하고 마지막까지 가져갔어요. 해주 입장에서도 아버지라고 부르기 힘들었을 테지만 충분히 그럴 수 있었을 것 같아요.”
논란 이야기는 이쯤에서 멈추기로 하고 한지혜에게 있어 뭔가 다른 아쉬움이 없는지 물었다. 그는 “처음에는 해주를 이해하기 힘들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촬영 중간 중간 감독님하고 이야기를 많이 했었죠. 한마디로 말해서 해주는 요즘 세대 마인드 같지 않게 가족을 챙기는 입장이잖아요. 가족을 먹여살리기 위해 열심히 일하고, 온갖 멸시에도 포기하지 않고 씩씩한 예쁜 아이에요. 제 또래 감성과 마인드와 많이 다른 것 같아요. 그래도 그 덕분에 어른들에게 사랑받는 캐릭터가 되지 않았나 싶어요.”
털털한 성격의 캐릭터였지만 소박해도 너무 소박했다. 거의 똑같은 옷에 주로 작업복 차림이니, 여배우로서 예쁘게 보이고 싶은 욕심이 없었을까.
“사실 더 좋은 옷을 입고 회장다운 포스를 풍기고 싶었어요. 해주는 그런 느낌보다 변함없는 모습을 가는 것이 좋다는 의견에 참고 참다가 마지막에 한 번 보여주는 걸로 그쳤어요. 해주가 친숙한 이미지였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쉽게 몰입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해주로 살면서 그 흔한 액세서리 하나 착용하지 않았거든요. 옷도 맨날 입은 걸 계속 입기도 했었죠. 그래도 다음 작품에서는 이 한을 풀고 싶어요. 이번에는 꼭 세련되고 트렌디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제가 평소에 패션에 관심이 많은데다가 욕심도 많거든요.”
평소 한지혜는 자신만의 아이템을 사서 모으는 취미를 가지고 있다. 패션 소품, 인테리어 도구 등을 직접 만들어 자신의 SNS에 공개하기도 했다.
“아마 내년에는 올리브TV에서 리빙-라이프에 관련된 방송을 할 것 같아요. 올해 여름부터 회의를 했거든요. 아직 정확한건 모르겠어요. 요즘에는 옷과 관련한 저만의 아이템을 모으기도 하고 의논도 많이 해요. ‘메이퀸’에서 나왔던 라이더 재킷과 워커, 운동화 등은 실제로 제 물건이기도 해요.”
한지혜에게 있어 ‘낭랑 18세’는 그를 있게 한 작품이었다면, ‘메이퀸’은 타이틀 롤을 맡아 재미있게 임한 작품이다. 그는 아직도 해주 캐릭터에 대한 아쉬움이 많이 남은 듯 했다. 아쉬움이 많다는 건 그만큼 작품에 대한 애정이 많다는 것을 단편적으로 드러내는 것이기도 했다.
“저도 연기를 떠나서 해주의 감정에 이입해서 울고 웃은 것 같아요. 해주 캐릭터는 연기를 떠나서 논할 수 없을 것 같아요. 사실 잘했다는 칭찬을 듣고 싶었지만 다들 해주로만 보셨어요. 배우가 캐릭터로만 보여 질 수 있다는 것이 쉽지 않잖아요. 해주가 불쌍하다는 이야기를 제일 많이 들었어요.”
배우라는 직업에 있어서 27세에 결혼은 조금은 이른 듯하다. 워낙 외부에 소식이 알려지지 않은 그에게 결혼 생활을 물었더니 “너무 잘 살고 있어요”라고 짧게 답했다. 다가오는 2013년 ‘아내’ 한지혜와 ‘배우’ 한지혜의 계획은 어떻게 될까.
“2세 계획이요? 내년에는 좀 더 여세를 몰아 신명나게 작품에 임한 다음에 생각해 볼까 해요. 이때에 할 수 있는 한을 풀고 난 뒤여도 늦지 않을 것 같아요. 조금 이른 나이에 결혼했으니까 더욱 그런 것 같아요. 남편도 생각은 있지만 지금도 좋기 때문에 서두르지는 않거든요. 목표가 있다면 2013년에는 영화랑 드라마를 세 편 정도 하면서 완전 힘들지만 풍성하게 보내고 싶어요.”
오랜만에 팬들 앞에 모습을 드러낸 한지혜, 그의 바람대로 다가오는 2013년 풍성한 한 해가 되길 바라며, 그가 선보일 또 다른 모습에 기대를 가져본다.
조정원기자 chojw00@ 사진 황지은 기자 hwangjieun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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