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탐구]'미스터 고'-'레드', 夏 극장가 전쟁 승자는?

기사 등록 2013-07-16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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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조정원기자]야구하는 고릴라와 은퇴한 지 10년이 지난 레전드급 CIA요원들의 여름 극장가 승부가 관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바로 한국 영화 ‘미스터 고’(감독 김용화)와 할리우드 영화 ‘레드: 더 레전드’(감독 딘 패리소트)의 대결이다.

먼저 오는 7월 17일 개봉하는 ‘미스터 고’는 야구하는 45세 고릴라 링링과 그의 15세 매니저 소녀 웨이웨이(서교 분)가 한국 프로야구단에 입단해 슈퍼스타가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이 작품은 허영만 화백의 만화 ‘제7구단’에서 모티프를 얻은 김용화 감독이 야구하는 고릴라에게 새 생명을 불어넣었다. 컴퓨터 그래픽으로 완성된 입체 3D 캐릭터 링링은 출연료만으로도 100억이 넘어가는 슈퍼스타급이다.


4년에 걸친 4백여 명의 스태프들의 땀방울이 모여 태어난 링링은 실제 고릴라처럼 그라운드에서 살아 숨쉬게 된다.

여기에 45세 중년 고릴라와 15세 소녀가 그리는 부녀와도 같은 애틋한 드라마는 극장가를 찾은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할 예정이다.

이처럼 최첨단 기술과 김용화 감독 특유의 감동의 드라마가 어우러진 ‘미스터 고’는 여름 극장가의 전 연령층의 마음을 사로잡을 준비를 마쳤다.

이어 18일 개봉하는 ‘레드: 더 레전드’는 할리우드에 진출한 이병헌이 출연한다는 점에서 한국 관객들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레드: 더 레전드’는 25년 만에 재가동된 최강 살상 무기 ‘밤 그림자’를 가장 먼저 제거하기 위해 은퇴 후 10년 만에 다시 뭉친 CIA 요원 ‘R.E.D’의 활약을 담은 작품이다.

이병헌은 냉철한 이미지를 지니고 있지만 때로는 허당스러운 킬러 한 역을 맡았다. 그는 기존 영화에서 봤던 킬러들과는 다른 럭셔리한 임무 수행으로 관객들을 사로잡게 된다.

여기에 브루스 윌리스, 안소니 홉킨스, 존 말코비치, 캐서린 제타 존스, 헬렌 미렌 등 한국에도 잘 알려진 할리우드 배우들의 출연은 팬들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레드: 더 레전드’는 캐나다를 비롯한 영국, 스웨덴, 독일 등 유럽 전역에 걸친 로케이션으로 박진감 넘치는 추격전과 화려한 액션, 코믹함을 선사할 예정이다.

‘미스터 고’가 전 연령층을 대상으로 한 작품이라면, ‘레드: 더 레전드’의 관객층은 주로 젊은 세대층이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감시자들’과 ‘퍼시픽 림’이 치열한 박스오피스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여름 극장가 전쟁 제 2막을 알릴 ‘미스터 고’와 ‘레드: 더 레전드’ 중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아울러 ‘미스터 고’와 ‘레드: 더 레전드’의 등장이 현재 박스오피스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게 될지도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조정원기자 chojw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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