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인터뷰]밴드 지스트리트 "보여지는 밴드가 아닌 실력파 밴드로 인정받고 싶어요"

기사 등록 2016-09-15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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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민소희기자]“한복이 이렇게 예쁘면서 핏감이 좋을 줄 몰랐어요” 한가위를 맞아 한복을 곱게 차려 입고 인터뷰를 진행하며 지스트리트 멤버들이 공통적으로 한 말이다. 지난 2016년 7월 첫 번째 미니앨범을 통해 데뷔한 트렌디 팝 밴드 지스트리트. 그들과 함께 9월 초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박술녀 스튜디오에서 추석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지스트리트의 첫 미니앨범을 들은 음악평론가 임진모는 "서로 떨어져 있는 것을 섞어서 중간의 화합지대를 만들려는 의욕의 산물이다. 정통과 감각, 유쾌함과 진지함, 과거와 현재가 동행, 공생하고 있다. 탄력적인 태도와 강렬한 사운드가 일품이다”라며 극찬했다. 지스트리트가 무대에서 보여준 카리스마와 다르게 스튜디오에서 본 모습은 친근하다는 느낌을 받게 했다.

“한복을 많이 입어본 적이 없어서 이번에 입어보니 예쁘네요. 핑크가 생각보다 잘 어울려서 놀랐습니다. 한복은 어릴 때 입어보고 처음 입어 봐요(선정)”

“색감이 예뻐서 너무 놀라웠고, 가벼운 느낌이 들어서 좋았어요. 바지가 시원해 편합니다(정선)” “전통 한복은 처음 입어보는데 개량한복보다 예쁘다는 느낌을 받았으며 핏감이 굉장히 좋네요. 평소에도 입고 다니고 싶어지네요(영호)”


이렇듯 말만 들어도 괜시리 가슴이 따뜻해 지는 명절이다. 고향으로 내려가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피치 못할 사정으로 내려갈 수 없는 사람도 있다. 지스트리트 멤버들의 5일간의 연휴동안 계획은 무엇일까.

“본가가 일산 쪽입니다. 일산에 다녀온 후 긴 연휴를 이용해 전라도 광주에 다녀올 계획이에요(선정)” “친구들과 차를 렌트해서 대형 쇼핑몰에서 가구 등을 쇼핑을 할 것 같아요(정선)”

“저희 집이 큰집이어서 일가 친척들이 저희 모두 집으로 올 예정이에요. 이번 명절도 시끌벅적 하면서도 행복한 명절이 됐으면 해요(웃음)(영호)”

지스트리트 멤버들은 연휴를 무리 하지 않고 쉬는 쪽으로 지낼 생각이라고 밝혔다. 명절을 기다리는 또 다른 이유는 맛있는 음식이 있어서가 아닐까. 멤버들은 음식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벌써부터 기대감이 높아지는지 입가에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제가 추석이 되면 항상 생각나고 먹는 음식은 잡채와 갈비찜, 산적이 있네요. 명절이나 잔칫상에서 빠지지 않는 음식들이어서 이번에도 꼭 챙겨 먹을 예정입니다(웃음)(선정)”

“저는 양념게장과 홍어무침 같은 양념 있는 음식들을 좋아하는 편이에요. 또한 이번에 쉬면서 쇼핑몰에서 파는 대형피자를 먹을 생각이에요(정선)”

“어머니께서 어릴 적부터 명절이면 산나물 무침을 꼭 해주셨어요. 그런 나물들이 먹고 싶어지면서도 제가 피부 관리 때문에 기름진 음식들을 먹지 못했는데 이번 명절에 치킨과 피자를 먹고 싶어요(영호)”


추석이 되면 보름달에게 소원을 빌곤 한다. 각자 가슴속에 담아 둔 소원들이 있듯이 지스트리트 역시 자신들의 앞날에 대한 꿈과 희망을 말하며 자신감과 함께 앞으로의 포부를 드러냈다.

“각박해서 소원을 잊고 산지 오래 된 것 같아요. 하지만 우환이 없었으면 좋겠고 돈을 많이 벌고 싶어요.(웃음) 지스트리트가 보여지는 밴드가 아닌 실력파 밴드로 인정받아 행복한 한해로 마무리 하고 싶어요(선정)”

“전국에 밴드하시는 모든 분들이 이번 명절 푹 쉬고 파이팅 하셨으면 합니다(정선)” “이기적인 소원 일지도 모르겠지만 피부가 좋아 졌으면 해요(웃음)(영호)”

진솔하게 인터뷰를 진행하던 지스트리트는 명절 때 가장 큰 걱정인 귀성길 운전에 대해서도 운전자들을 걱정하는 모습과 함께 답답한 귀성길을 즐겁게 바꿔줄 노래를 추천했다.

“요즘 분위기에 맞는 노래인데요. 비틀즈의 ‘the long and winding road’를 추천 하고 싶네요. 평소 제가 자주 부르기도 하는 곡인데 발라드풍으로 가을과 아주 잘 어울리는 노래에요(선정)”

“가사적인 의미는 다르지만 저는 길고 긴 귀성길이 얼른 끝났으면 하는 의미에서 보이스투맨의 ‘end of the roads’를 추천하고 싶습니다(정선)”

“저는 저희 지스트리트의 타이틀곡인 ‘I do’를 추천 드려요. 신나는 저희 노래 들으시면서 졸음을 방지하셨으면 해요(영호)”


이제 막 첫 발걸음을 내딛은 지스트리트가 앞으로 보여줄 모습은 무궁무진하다. 인터뷰를 하면서 음악에 관한 이야기를 나눌 때 눈빛이 가장 빛나던 그들의 모습은 진정성을 느끼게 했다. 그들이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추석인사를 전했다.

“막히는 고속도로에서 화장실 때문에 큰 고생했던 기억이 있어요(웃음). 꼭 화장실에 다녀오신 후에 출발하시고 다들 즐거운 한가위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다들 배탈 나지 않도록 조심하세요(선정)”

“다들 빈 생수통을 하나씩 챙기셨으면 해요. 운전병으로 근무 시 차가 너무 많이 막혀 고생했던 기억이 나네요. 명절음식과 같이 풍성한 한가위 보내시고 졸음운전은 절대 하지 마시고 음주 운전도 금지입니다!(정선)”

“저와 같은 이유거나 여러 가지 이유로 맛있는 음식을 못 드시는 분들이나 고향에 못 내려가시는 분들 모두 추석 맛있는 음식 많이 드시고 파이팅 하셨으면 좋겠습니다(영호)”

 

민소희기자 ent@ 사진 한동규기자 eoru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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