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in 방송]'옥중화' 정준호, 너스레로 '감방 라이프' 완벽 적응...'핵꿀잼 선사'

기사 등록 2016-06-05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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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한지민기자] '옥중화'에서 배우 정준호, 이희도, 위양호가 핵폭탄 웃음을 투척했다.

지난 4일 방송된 MBC 10시대 주말드라마 ‘옥중화’(극본 최완규, 연출 이병훈) 11회에서는 옥녀(진세연 분)가 문정왕후(김미숙 분)에게 윤원형(정준호 분)의 악행을 모두 고발한 후의 광경이 그려졌다.

이날 원형에게 크게 노한 문정왕후는 원형을 양반들이 주로 수감되는 한성부나 의금부 옥사가 아닌 전옥서에 하옥시킬 것을 명했다. 이와 함께 전옥서에 수감된 동안 아무런 특혜도 주지 말고 일반 죄수와 똑같이 취급하라고 명령을 내렸다. 이에 원형은 공재명(이희도 분)과 그의 수하 작두(위양호 분) 등 왈패무리가 수감된 감방에 들어가게 됐다.

휘황찬란한 비단 옷 대신 죄수복을 입은 원형의 모습은 그 즉시 시청자들의 시선을 잡아끌었다. 원형은 천득(정은표 분)에게 “나보고 이런 잡범놈들과 함께 지내란 말이냐. 차라리 독방을 줘”라고 요구했지만, 천득은 “매타작을 당해봐야 정신을 차리시겠습니까? 야 거기 육모방망이 가져와 봐”라고 호통쳤다. 그러자 원형은 힘도 못 쓰고 바로 감방으로 걸어 들어가며 꼬리를 내렸다.

이어 감방 안에서는 서열정리가 진행됐다. 작두는 원형을 향해 “네가 누군데? 네가 얼마나 잘난 위인인지 어디 한 번 말해봐”라고 도발했고, 원형은 발끈하며 “야 내가 누군지 몰라? 나!”라는 말을 꺼내며 ‘나 윤원형이야’를 외치려 했다. 그러나 이내 사무치는 창피함에 우물쭈물한 태도로 급변했다. 곧 재명은 원형에게 “저기 찌그러져있어”라고 말했고, 원형은 말 그대로 감방 구석으로 이동해 쪼그린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을 포복 절도하게 했다.

점심시간 풍경은 이날의 화룡점정이었다. 천하의 윤원형이 초라한 죽을 퍼먹을 처지에 놓인 것. 반면 공재명 무리는 기방 소소루에서 주문한 사식을 받아 원형의 부러움을 샀다. 결국 원형은 식욕 앞에 앞에 양반의 체면은 접어두고 왈패무리와 허겁지겁 밥을 먹어 또 한 번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음식을 배불리 먹고 기분이 좋아진 원형은 통성명을 하자는 재명에게 “이건 자네들만 알고 있게. 난 윤원형이라고 하네”라고 비장하게 신분을 밝혔다. 하지만 이를 헛소리라고 여긴 재명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원형에게 발길질을 했다. 윤원형은 거듭 “내가 정말 윤원형이야”라고 결백을 주장했지만 재명에게는 들리지 않았다. 원형의 이러한 비굴한 모습에 안방극장은 웃음 바다를 이뤘다.

이날 방송에서 정준호는 전옥서에 끌려왔음에도 여전히 허세 가득한 모습으로 캐릭터의 색깔을 잃지 않으면서 감방 생활에 투덜대다가도 완벽 적응하는 장면으로는 정준호만의 코믹 연기의 진가를 제대로 발휘했다.

한편 ‘옥중화’는 5일 해당시간에 방송되는 '2016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대한민국: 체코전' 생중계로 인해 결방될 예정이다.


[사진=MBC '옥중화' 방송화면 캡처]

 

한지민기자 churabb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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