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홍진표 참신한 미스터리물인 '곡성'..."호러도, 스릴러도 아니다"

기사 등록 2016-05-03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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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김성연기자]'곡성'의 장르를 뭐라 표현할 수 있을까.

오는 12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곡성(감독 나홍진)'은 지난 4월부터 영화의 스틸컷과 더불어 예고편, 포스터 등을 차례로 공개했지만 아직까지 베일에 휩싸여 있다.

'황해' 이후 6년만에 장편 상업 영화를 들고 찾아온 나홍진 감독은 앞서 '추격자' 등 두 작품 모두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받은 바 있다. 그에 비해 이번 '곡성'은 15세 관람가라는 판정을 받았다. 흥행면에 있어서는 앞선 두 작품 '추격자'와 '황해' 보다 유리한 위치에 있는 것.

하지만 '곡성'이 흥행을 염두해두고 일부러 표현수위를 낮췄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보다는 나홍진 감독 자신이 변하고 싶다는 자각에서 비롯됐다.

나홍진 감독은 '곡성'을 촬영하기에 앞서 새로운 스타일의 영화를 만들기를 간절히 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곡성'을 설명하면서 "전작들의 긴장감과 '곡성'이 주는 긴장감은 다르다. 느리게 전진해 나가면서 스릴을 강화시키는 스타일의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라며 "폭력의 묘사를 통해서 관객에게 스릴을 주던 전작의 방식없이 관객에게 스릴을 줄 수 있을까란 질문이 최고의 우선시 됐었다"고 표현했다.

'곡성'의 관계자는 나홍진 감독의 '곡성'이 "호러도 아니고 스릴러도 아닌 '나홍진만의 색'이 묻어나는 참심한 미스터리 장르"라고 정의했다.

지난 해 한국영화는 '검은 사제들' '내부자들'이 이색 장르와 신선한 배우들의 조합으로 관객들의 호평을 받으며 흥행에도 눈부신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이는 '곡성'도 마찬가지. '곡성' 또한 여지껏 한국영화에서 보여준 적 없는 비주얼과 배우들의 열연을 한 작품에 녹여내 관객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곡성'은 일찍이 프랑스에서 열리는 제69회 칸영화제 비경쟁부문에 초청됐다. 이로써 나홍진 감독은 '추격자'를 시작으로 자신의 상업영화 세 작품 모두 칸 국 제영화제에 초청되는 기염을 토했다. 해외에서도 그의 저력을 인정한 것. 나홍진 감독의 신작 '곡성'이 유수의 영화제를 비롯해 한국 관객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이십세기폭스코리아 제공)

 

김성연기자 sean5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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