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데일리

'비밀' 황정음, 애끓는 모성애 연기로 시청자 울렸다

기사 등록 2013-10-04 08:37

Copyright ⓒ Issuedaily. 즐겁고 신나고 유익한 뉴스, 이슈데일리(www.issuedaily.com) 무단 전재 배포금지

[이슈데일리 유지윤기자]KBS2 수목드라마 '비밀'의 황정음이 애끓는 모성애 연기로 안방극장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10월 4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3일 방송한 '비밀'은 전국 시청률 10.7%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이 나타낸 7.2%보다 3.5%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이는 첫회 5.3%를 기록했던 것을 감안하면 두 배가 넘는 수치이며 첫 두 자릿 수 진입으로 향후 시작하는 수목극과의 치열한 전장을 예고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유정(황정음 분)이 아들 산이를 학대했다는 누명을 쓰고 오열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유정이 조민혁의 면회로 인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산이의 몸에는 의문의 멍자국이 생기게 되고 그를 학대했다는 누명과 함께 산이는 다른 곳으로 옮겨지게 된다.

특히, 황정음의 가슴 저릿한 모성애 연기가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그간 황정음은 도훈(배수빈 분)과의 사이에서 낳은 산이를 교도소 내에서 어렵게 키워왔다. 동료 죄수들의 괴롭힘 속에서도 아들 산이를 위해 꿋꿋이 이겨내며 가석방 심사만을 준비한 그다.

황정음에게 있어 산이는 꿈이자 미래이며 모든 것이기 때문. 하지만 그런 산이를 잃은 순간 애절한 감정으로 아이 잃은 엄마의 연기를 펼쳤다.

특히, 공중전화신에서 황정음은 물오른 모성애 연기의 진가를 발휘했다. 그는 도훈에게 전화를 걸어 "우리 산이를 찾아주세요"라며 "산이가 뭘 잘못 먹었대요. 몸에 상처가 있었다는데 내가 모르는 상처는 없어요. 산이 몸 구석구석 내가 안 본 적이 없는데 그걸 내가 그랬대! 내가 산이 엄마인데 내가 왜 그래. 내가 왜!"라며 흘러내리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한 채 가슴 속 깊이 억누르고 또 억눌렀던 애끓는 모성을 폭발시키게 된다.

산이를 잃은 사실과 억울하게 누명을 썼다는 사실에 이성을 잃고 끓어오르는 분노를 폭발시키는 모습에서 황정음은 오로지 산이 엄마의 심정에 완전히 몰입했다.

뿐만 아니라 동료들의 싸움을 저지하다 화상을 입은 유정이 수갑이 채워지는 와중에도 산이 이름을 울부짖는 모습과 독방에 갇힌 채 도훈이 프러포즈 할 때 불러줬던 노래를 애절하게 부르는 모습 역시 보는 이들을 마음을 다시 한 번 먹먹하게 만들었다.

한편 '비밀'은 사랑하는 연인을 죽인 여자와 사랑에 빠지는 독한 정통 멜로로 지성-황정음-배수빈-이다희가 출연하며 매주 수·목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유지윤기자 jiyoon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