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누가 잘했나]모두의 앞을 비춰주는 불빛 -영화 속 캡틴 캐릭터 편-
기사 등록 2016-08-24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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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양지연기자]세상은 넓고 영화는 많다. 그리고 캐릭터들도 넘쳐난다. 어쩌면 우리들의 모습인지도 모르는 그들을 하나의 주제에 놓고 선별해 볼 필요가 있었다. <편집자 주>
언제나 든든한 그 이름 캡틴. 캡틴(captain)은 보통 한 무리를 이끄는 우두머리를 뜻한다. 모름지기 캡틴이라 함은 많은 사람들을 이끌 수 있는 리더십과 통솔력은 물론이고 중심축이 돼야하기 때문에 자신만의 확고한 신념을 가진다. 그렇다고 모든 캡틴들이 한결같은 모습을 보이는 것은 아니다. 누군가는 정의를 추구하는, 누군가는 자유분방한, 누군가는 진심을 울리는 모습으로 저마다 구성원들을 이끈다.
#‘캡틴 아메리카’, 캡틴 아메리카(크리스 에반스)
캡틴이라는 단어를 떠올렸을 때 가장 먼저 생각난 캐릭터는 할리우드 배우 크리스 에반스가 연기한 캡틴 아메리카였다. 마블 코믹스의 만화에 등장하는 이 캐릭터는 자기 이름을 딴 영화 시리즈가 만들어질 정도로 열광적인 인기를 얻었다. 특히 세계가 온통 전쟁에 휘말렸을 시기, 자신의 모든 것을 국가에 바치고자 결심한 그의 정신은 미국인들 사이에서 국민영웅이 되기에 충분했다.
비록 몸은 허약하지만 희생정신과 의지만큼은 누구보다 강했던 스티브 로저스는 ‘슈퍼 솔저’ 프로젝트 하에 최고의 전사로 거듭난다. 성조기를 모티브로 삼은 의상과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방패는 그를 스티브 로저스가 아니라 ‘캡틴 아메리카’라고 부르도록 만든다. 특히 캡틴 아메리카가 가진 가장 큰 매력은 어느 상황에서도 인류애와 정의를 추구한다는 것. 자신의 친구인 버키 반즈가 세뇌당해 악행을 저지를 때도 오로지 캡틴만이 그를 믿으며 원래 상태로 돌려놓으려 한다.
뿐만 아니라 영화 ‘어벤저스’에서 그의 리더십은 더욱 빛난다. 저마다 제 잘난 맛에 사는 여러 히어로들이 한데 집합했는데도 모두 함께 힘을 모아 적을 무찌를 수 있던 것은 중심에 캡틴이 있었기 때문. 1940년대에 살았던 사람인만큼 때로는 고지식해 보이고 융통성 없어 보이지만 그는 언제나 자신이 옳다고 믿는 바를 굳건히 추구하며 주위의 진심을 움직인다.
사람들이 캡틴 아메리카에 열광하는 것에는 이 역을 맡은 크리스 에반스의 외적인 면모도 한 몫 했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는 CG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떡 벌어진 어깨와 완벽한 팔 근육으로 온몸에서 든든함을 내뿜는다. ‘설국열차’에서의 모습이 연상되지 않을 정도로 캐릭터에 완벽히 몰입한 크리스 에반스는 배역에 대한 열정마저 캡틴다웠다.
#‘스타트렉’ 시리즈, 커크 함장(크리스 파인)
캡틴 아메리카가 처음부터 완벽한(내적으로) 캡틴이었던 것과 달리 모든 캡틴이 태어날 때부터 지도자적인 면모를 지닌 것은 아니다. 스타트렉 오리지널 시리즈를 리부트한 영화 ‘스타트렉: 더 비기닝’은 아무에게도 신뢰를 얻지 못했던 문제아가 거대한 우주선을 지휘하게 되는 성장과정을 그려냈다.
커크는 유능한 지휘관인 아버지의 피를 이어받았음에도 자신이 할 일을 정확히 깨닫지 못하고 방황한다. 그러나 과거 아버지를 죽음에 이르게 했던 상황과 비슷한 사건이 다시 일어난 것을 계기로 각성한 그는 훌륭하게 대원들을 이끌며 미래와는 다른 현재를 만들어낸다.
캡틴으로서 커크의 강점은 비상상황에서 가장 적절한 판단을 내린다는 것이다. 철저한 위계질서가 잡혀있는 함선 안에서 대원들은 커크의 명령이라면 설령 그것이 함장을 두고 떠나는 일일지라도 망설임 없이 수행한다. 이는 커크에 대한 대원들의 신뢰가 바탕이 됐기에 가능한 일이다. 물론 커크는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아무리 심각한 위기에 처하더라도 반드시 타개할 방법을 생각해 빠져나온다.
커크가 된 크리스 파인은 가장 인간적인 캡틴의 모습을 보여준다. 사람들이 함께 할 때의 힘을 믿고 예측불허의 상황에서도 희망을 가져 추진력을 보인다. 여러 생명체가 공존하는 ‘스타트렉’ 세계관 속 커크는 사람들의 시선을 받기 힘든 배역임에도 배우 특유의 재기발랄함과 캐릭터를 내면화하는 연기력으로 캡틴으로서 중심을 잡는다.
#‘죽은 시인의 사회’, 존 키팅(로빈 윌리엄스)
지금까지 하나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구성원들을 이끄는 캡틴을 만났다면 이번에는 구성원들을 정신적으로 성숙하게 해주는 캡틴을 만날 차례. 이 캡틴이 앞선 두 캡틴과 다른 점은 끝까지 구성원들을 책임지려 하기 보다는 자신이 없어도 그들이 올바른 길을 걸을 수 있게 하는 데 목적을 둔다는 것이다.
150년 전, 미국의 한 명문 학교에 새로 부임한 키팅 선생은 학생들에게 이전까지와는 다른 수업을 선보이며 그들이 진짜 삶이란 무엇인지 몸소 깨닫게 한다. 획일화된 교육제도 아래서 자신의 삶에 대한 선택권을 박탈당한 학생들을 해방시키는 키팅은 또 다른 권력으로서 군림하려 하지 않고 학생들과 발을 같이 하는 캡틴으로서 영원히 남게 된다.
당시 사회적인 시선에 반하는 행동함에도 불구하고 구성원들이 그를 믿고 따르게 하려면 그만한 리더십이 있어야 한다는 것. 영화 속 키팅 역을 맡은 로빈 윌리엄스는 특유의 부드러운 인상, 누구든 귀 기울이게 만드는 목소리를 통해 그가 살아오면서 느낀 진정한 가치를 학생들은 물론 관객들의 가슴속에 오롯이 전한다.
(사진=각 영화 스틸컷)
양지연기자 jy4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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