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찬얼의 영화읽기]'탐정 홍길동' 탁월한 비주얼로 탄생한 '장르의 변주'
기사 등록 2016-05-07 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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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성찬얼기자] ‘탐정 홍길동:사라진 마을(감독 조성희, 이하 탐정 홍길동)’이 거센 외화 바람에도 꾸준히 관객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한국 영화에서도 남다른 비주얼과 감각을 자랑하는 조성희 감독과 배우 이제훈의 압도적인 존재감에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의 독과점에서도 선택받는 작품으로 발돋움한 것.
‘탐정 홍길동’은 여타 영화들과도 무척 다른 화려함을 선사하는데, 그것은 새로운 공간을 끊임없이 제시하는 영화의 시선에서 비롯된다. ‘홍길동’이란 한국적인 인물을 트렌치 코트와 중절모로 새롭게 변신시킨 ‘탐정 홍길동’은 한국의 공간을 CG로 가공하거나 시공간에 대한 설정을 뒤집으면서 ‘보는 재미’를 더욱 부가한다.
홍길동이 자동차를 몰고 가는 장면을 CG로 재탄생시키거나 강렬한 빛의 대비로 과거 필름느아르의 속성을 계승한 ‘탐정 홍길동’은 다양한 시각적 시도들을 상영시간 내내 선보인다. ‘동에 번쩍, 서에 번쩍’이란 문구로 표현되는 홍길동의 액션은 연기라는 요소를 통해 극대화되기도 한다.
‘탐정 홍길동’은 또 공간의 분위기를 적극적으로 장면에 수용하며 영화가 왜 시각예술로서도 인용되곤 하는지 입증한다. 다소 과장된 파스텔 톤을 취해 공간마다 인물의 심리를 형상화하는 선택은 어떤 영화에서도 경험하기 힘든 공감각적 미학을 보여준다.
또한 로케이션 촬영보다 세트 촬영을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한 덕에 ‘탐정 홍길동’은 무국적 이미지까지 끌어낸다. 시대가 1980년대라고 제시되긴 하지만 CG와 세트로 새롭게 탄생한 ‘탐정 홍길동’ 속 시대는 관객들에게 상상력을 자극시키는 중요한 관람 포인트가 된다.
생소하다 싶을 정도로 진행된 ‘탐정 홍길동’의 프로덕션은 조성희 감독의 뚝심있는 연출 덕에 작품에 잘 맞는 의상이 된다. 선과 악의 모호함으로 무장한 홍길동은 극적인 색채의 대비로 더 선명해지고, 그가 가지고 있는 도시와 고향에 대한 각각의 감성은 CG로 덧입혀진 공간들로 관객들에게 전해진다.
일부가 지적하듯 영화 ‘씬 시티’의 느낌도 어느 정도 내재돼있다. 그러나 흑백과 일부 색을 사용해 미국의 무정한 느아르를 표현한 ‘씬 시티’와는 달리 ‘탐정 홍길동’은 그 원류에 홍길동의 본질을 찾아가는 성장기를 담고 있어 감성과 이성이 뒤섞인 작품으로 한 단계 내딛는다.
이처럼 ‘탐정 홍길동’은 친숙한 것과 낯선 것의 줄다리기를 성공적으로 해낸다. 마치 설화 속 홍길동과 이 작품 속 홍길동이 기묘하게 닮은 듯 다르듯이 이 작품 역시 기존의 장르들을 차용하면서도 자신만의 독보적인 세계관을 구축한다.
새로운 영웅의 탄생을 알리는 ‘탐정 홍길동’, 호평 속에서 화려한 포문을 연 작품이기에 앞으로도 관객들의 사랑을 꾸준히 받을 것임을 의심할 여지가 없다.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성찬얼기자 remember_s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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