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영섭의 한국음악 다시보기]- 해금연주자 김 주 리-
심영섭교수 (sys0219@gmail.com)
기사 등록 2011-08-24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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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심영섭 객원위원] 두 줄의 찰현악기. 아시아를 통틀어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그 종류 또한 많은 악기가 바로 이 ‘해금’(奚琴)류의 악기이다.
중국의 ‘얼후’ 타이완의 ‘대광현’(중국의 ‘호금’) 몽골의 ‘마두금’ 일본의 ‘호궁’ 인도네시아의 ‘레밥’ 인도의 ‘사랑기’등이 비슷한 모양을 지닌 악기들이다.
이중 두 줄로 된 찰현 악기는 중국의 얼후 와 호궁, 몽골의 마두금, 그리고 우리나라의 해금이 대표적이다. 원래 북방 유목민족에게서부터 전해졌다는 설이 힘을 얻는 것으로 보아, 몽골의 ‘마두금’이 해금류 악기 중 가장 원형에 가깝지 않나 생각해 본다.
요즘은 몽골에서 개량 ‘마두금’이 인기라고 한다. 꼭 첼로와 같이 악기의 모양을 키우고, 연주법도 첼로처럼 연주하는데, 그 소리와 느낌이 참으로 몽환적이었던 기억이 있다.
아시아의 대부분의 나라들은 전통악기를 개량하고 대중화 시키는 작업이 활발하지만, 우리나라는 전통악기의 개량이 많이 뒤쳐진 편이다. 그러다 보니, 대부분의 악기들이 예전과 같은 모양과 연주법으로 연주가 되고 있고, 젊은 아티스트들은 대중과의 소통을 위한 음악을 찾기 위해 여러 가지 실험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오늘 소개하는 해금 연주자 김주리는 한양대학교와 동대학원을 졸업한 후 지난 2006년 '사막에서 소리를 낚다'로 솔로 데뷔 후 2008년 두 번째 해금독주 '悲鳴(비명)', 2010년 세 번째 독주회 'Pathos(페이소스)'를 통해 서정적이고 애절한 해금의 음색 외에도 거칠고 파워풀한 해금의 소리를 잘 표현해 많은 호평을 끌어낸 바 있는 해금 연주자다. 또한, 대중들에게 잘 알려져 있는 창작 국악그룹 ‘그림(The-林)'의 멤버이기도 하다.
이렇게 활발한 활동과 꾸준한 음악적 고민으로, 10년이라는 시간을 들여 만들어낸 그의 첫 번째 정규앨범 'Passage'를 소개한다.
전통을 연주하는 연주자로서 그 근본을 지키는 것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김주리 역시 이번 앨범을 작업하면서, 전통을 지키면서 그 속에서 새로운 음악과 소리를 만들고 또 다른 조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한다.
전통이라는 것과 창의적인 음악과 진보적인 사고 사이에서 그는 자기의 길을 찾기 위해 수많은 고민과 눈물을 흘렸을 것이고, 그렇게 10여년이 훌쩍 넘는 긴 여정의 끝에 나온 창작과 열정, 그 안에 숨어있던 감성들의 첫 결실이 'Passage'라는 타이틀로 그의 음악에 대한 진지함과 자존감을 보여주며, 조심스럽게 한명의 솔리스트로써 첫 비행을 시작하고 있는 것이다.
김주리의 1st Album < Passage >
해금의 선율은 슬프고 애절하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다.
그 소리가 사람의 목소리와 비슷하다고 하고, 날카로운 소리에 ‘깽깽이’라는 별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많은 해금 아티스트들이 Easy Listening 계열의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음악을 선호하다 보니, 해금소리는 슬프고 애절하다는 평이 많아지는 것이 아닐까 싶다.
좀 전에도 말했듯이 해금의 본래 매력적인 소리는 별칭으로 불리는 깽깽거리는 날카로운 소리에 있다. 그 소리에서 다른 악기에서는 표현하기 힘든 역동적이고 강열한 힘을 표현할 수 있다.
이번 앨범에서 김주리는 이러한 해금의 소리를 잘 표현에 많은 신경을 쓴듯하다.
물론, 애절하고 섬세한 매력의 음악도 있지만, 음악 전반에서 해금 고유의 강하고 역동적인소리를
잘 표현하고 있다.
1. Water Gate(추천)
2. 거미, 달을 삼키다.
3. 감꽃을 세다.
4. 명랑타조
5. 야행(夜行)(추천)
6. 염양춘(艶陽春)의 재조직
7. 야상곡(夜想曲)
8. 칼의 춤
'몽금포 타령’을 각색한 'Water Gate'에서 소리꾼 김용우의 featuring과, '염양춘(艶陽春)의 재조직'에서 여러 가지 사운드 이펙트와 sound desgin으로 전통음악을 일렉트로닉 음악으로 바꾸는 작업으로 앨범의 다양성을 꾀한 점. 퍼커션과 가야금만으로 리듬의 긴장감을 잘 살린 '명랑타조', 가야금과 해금만으로 슬프고 애절하고 서정적인 선율을 잘 표현해 낸 '감꽃을 세다' 등 최소한의 악기 구성으로 여백의 미를 살리고 그 비어있음의 긴장감을 해금의 다양한 주법과 테크닉으로 채운 음악들이 눈에 띈다.
분명, 전통으로 대중과 소통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대중과 소통을 하겠다는 이유로 소극적인 창작과 귀에 익은 음악을 영위하려 한다면, 그것은 예술가로써의 역량 부족일 것이다.
자신의 음악적 길을 걷되, 음악에 대한 진정성과 노력이 전달된다면 음악의 장르를 떠나서 ‘감동’이라는 이름으로 대중들에게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자신의 길을 충실히 걸으며, 항상 고민과 노력을 벗으로 자신의 음악을 찾아가는 해금 연주자 ‘김주리’의 여정에 우리는 대중이라는 이름으로 박수와 힘을 실어주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필자 심 영 섭은?
(수상)
21세기 한국음악상(문화관광부)수상(2007)
Yepp Music 튜닝어워드 대상 수상(삼성전자/M.net)(2007)
올해의 젊은 국악인상 (2009)
(대표곡)
난감하네 / Beautiful days / 라플람 등..
(現) 한국폴리텍Ⅳ대학 겸임교수
용인대학교 , 순천향대학교 출강
심영섭 - 거문고 연주가 / 작곡가/ 교수 hee@
황용희기자 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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