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와요 아저씨' 울고 웃기는 명품 드라마 '안보면 후회할걸?"

기사 등록 2016-03-03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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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유지윤기자]SBS '돌아와요 아저씨'가 시청률은 소폭 하락했지만 확보한 시청자들로부터는 따뜻한 휴먼 힐링 드라마라는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3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돌아와요 아저씨'는 5.2%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이 기록한 7.6%보다 2.4%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경쟁작 KBS2 '태양의 후예'가 23.4%를 기록한 것에 비해 주춤한 상황이지만, '돌아와요 아저씨'를 본 시청자라면 누구나 호평을 내놓고 있다.

'돌아와요 아저씨'는 아시다 지로의 일본 소설 '츠바키야마 과장의 7일간'이 원작이다. 쌈박하게 귀환한 저승동창생들의 눈물 범벅 코미디 작품으로, 죽음에서 잠깐이라도 다시 돌아온다는 전제하에 역송체험을 하게 되는 두 남녀의 모습을 재미있게 그린 휴먼 드라마다.

2일 방송한 '돌아와요 아저씨'에서는 이해준으로 역송한 김영수가 집을 살 때 1억원을 대줬다는 핑계를 대고 신다혜(이민정 분)의 집으로 향했다. 딸 한나(이레 분)는 이해준을 변태로 오인했지만 고인 김영수에게 돈을 빌려주기도 하고 신세를 졌다며 집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이해준은 자신의 영정 사진을 보고 세상은 다 그대로인데 자신만 없다는 사실에 결국 오열하고 말았다.

또 집안에서 자신의 가족과의 추억을 상기시키며 잠시 슬픔에 빠졌다. 이해준은 집을 나온 후 아버지가 자신이 쓰던 운동 기구와 구두를 쓰겠다며 버리지 못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울컥했다. 아버지 뿐만 아니라 딸 한나까지 자신의 책을 버리지 못하게 하면서 영수를 그리워하고 있음을 표현했다. 그 모습을 지켜보면서도 다가갈 수 없는 해준은 멀리서만 슬퍼할 뿐이었다.

이렇게 시청자들에게 가족애를 선사한 '돌아와요 아저씨'는 홍난(오연서 분)과 해준(정지훈 분)을 다시 재회하는 과정에서 웃음을 선사했다. 해준은 술집에서 자신의 아버지가 며느리와 손녀를 위해 앉아서 볼일을 본다며 울고 불고 술주정을 했다. 같은 술집에 있던 홍난은 그를 위로해주며 술잔을 기울였다.

각자 역송한 존재인 것을 모르던 두 사람은 호텔에서 뽀뽀를 하는 순간, 서로를 알아봤다. 이 과정에서 정지훈과 오연서, 김인권과 김수로가 뽀뽀하는 것을 교차 편집해 웃음을 자아냈다. 배우들의 연기도 디테일에 한 몫 했다.

정지훈은 가족 앞에 드러내지 못하는 슬픔, 또 오연서 앞에서는 충청도 사투리와 능청스러움을 더해 캐릭터를 자유분방하게 활용했다. 오연서 역시 한기탁으로 역송돼 터프한 말투, 팔자 걸음걸이 등으로 이전의 모습은 싹 다 지워버렸다.

이렇게 시청자들을 한 회 동안 울고 웃기며 따뜻함을 선사하는 '돌아와요 아저씨'는 막장 요소 없이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만족시키는 명품 힐링 드라마의 탄생을 알렸다.

한편 '돌아와요 아저씨' 말미에는 김영수가 자신의 자살에 의문을 품고, 이해준의 몸을 빌려 직접 진상을 밝히기로 해 긴장감과 긍금증을 유발했다.

 

유지윤기자 jiyoon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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