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엔블루, 한국밴드음악 어때? 日인디즈 콘서트 대성황.(종합)

기사 등록 2011-09-2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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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하마(일본)=이슈데일리 박건욱기자] 4인조 밴드 씨엔블루의 일본 '인디즈 콘서트'는 '오감자극 콘서트'였다. 메이저 활동으로 얻은 인기를 배경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인디활동으로 얻은 대중성을 콘서트로 풀어낸 '아래로부터의 하향식 콘서트'였다.
 
25일 오후 일본 요코하마 아레나에서 열린 'CNBLUE 2nd Album RELEASE Live-392' 콘서트에는 1만 5천여 일본팬들이 열광했고, 한국 일본 언론인만 100여명이 참석한 대규모 공연이었다.
 
'Ready N Go'로 공연의 포문을 연 씨엔블루는 2시간여 동안 '외톨이야', '직감', '러브 걸(LOVE GIRL)', '러브(LOVE)', '사랑빛' 등 대표곡을 비롯해 총 25곡을 선보이며 일본 팬들에게 '한국 밴드음악의 우수성'을 과시했다.
 
유창한 일본어로 "씨엔블루의 콘서트에 오신 걸 환영한다"며 시종일관 유쾌하게 공연을 이끌어가는 씨엔블루의 모습에 팬들은 큰 박수와 환호로 답했다. 뿐만 아니라 팬들은 한국어로 선보인 무대에서도 자연스럽게 떼창을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또 멤버들의 행동과 표정 하나하나에 큰 함성을 보내며 씨엔블루의 음악에 열광하는 모습을 보였다.
 
국내에서도 인정받은 그들만의 뛰어난 연주와 라이브실력은 일본에 진출한 여느 아이돌그룹의 매력과는 또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각각의 무대 분위기에 맞춰 자유자재로 변하는 멜로디 선율은 듣는 이의 귀를 매료시키기에 충분했다는 평이다. 뿐만 아니라 정용화의 부드러운 보이스와 종현의 거친 보이스는 묘한 조화를 이루며 색다른 매력을 느끼게 했다.
 
특히 국내 데뷔 전부터 일본에서 길거리 공연을 해 온 만큼 멤버들은 모두 뛰어난 일본어 실력을 과시하며 현지 팬들과의 소통에 나서는 모습이었다. 이들은 공연 내내 몇몇 무대를 빼고는 일본어로 토크를 진행해 국내 취재진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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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공연장 중심에 원형 무대를 설치, 팬들에게 좀 더 다양한 시점에서 공연을 볼 수 있도록 배려했다. 뿐만 아니라 이 원형 무대는 360도로 회전이 가능하게 설치돼 씨엔블루의 모습을 보고 싶어하는 팬들에게 큰 기쁨을 선사했다.
 
또 네 개의 대형 모니터를 통해 비춰지는 멤버들의 모습은 바로 앞에서 공연을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였다. 그 어느 것보다 팬들과의 소통에 힘쓴 멤버들의 노력이 엿보이는 부분이었다. 이같은 멤버들의 노력때문에 일본 메이저 데뷔에 대한 성공가능성은 그 어느때보다 높아보였다.
 
온 몸이 땀으로 젖은 채 공연을 마친 씨엔블루 멤버들의 얼굴에는 자신감이 가득했다. 오로지 음악의 힘만을 믿고 일본에서 고된 생활을 버틴 그들의 노력이 이제서야 빛을 발하는 듯 했다.
 
이날 오사카에서 온 미츠코(여·26)씨는 "씨엔블루가 인디즈 활동을 했을 때부터 팬이었는데 마지막 콘서트라니 아쉽다"며 "메이저에 진출해서도 멋진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도쿄에서 온 나오미(28·여)씨는 "씨엔블루 멤버들은 모두 멋있고 잘 생겼다. 연주실력도 뛰어나다"며 "여느 다른 한국 아이돌그룹과는 또다른 매력이 있는 것 같다. 끝까지 응원하겠다"고 웃어보였다.
 
한편 씨엔블루는 오는 10월 19일 메이저 데뷔앨범 타이틀곡 'In My Head'를 발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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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건욱기자 kun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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