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제작자 송병준 대표가 말하는 드라마 ‘버디버디’는?(인터뷰)

기사 등록 2011-08-31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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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김하진기자]지난 8일 첫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버디버디’는 최고 시청률 1.24%(케이블 유가구, AGB닐슨미디어리서치 기준)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특히 20대 여성 시청자들에게 동시간대 1위, 더불어 남자 20에서 40대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아울러 걸그룹 애프터스쿨 유이의 출연을 필두고 이다희, 이용우 등 신예 배우들을 대거 기용해 색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이 작품의 기획부터 제작에 이르는 작업에 참여한 그룹에이트의 송병준 대표 ‘버디버디’와 다른 드라마들의 차별성에 대해 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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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디버디’는 사전제작 드라마다

‘버디버디’는 사전제작 방식을 택한 드라마다. 우선 이는 작품의 완성도에 지장이 없는 사전제작 되는 것을 말한다. 즉 방송사의 편성 전부터 제작에 돌입하는 것이다.

우선 국내 드라마 제작시스템 구조에 대해 간단히 말하자면, 국내 드라마는 기획 단계부터 제작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권한을 방송사가 가지고 있었다. 이후 어떠한 일련의 과정을 거쳐 외주제작사 형태가 생겨났다. 이전까지는 방송사가 콘텐츠에서 연출까지 모두 제작하는 형태였으나, 방송시스템이 점차 선진화, 전문화 돼 가면서 경제적인 측면을 분석하며 해외의 경우를 살펴보고 비로소 콘텐츠와 연출을 분리했다. 이후 방송사는 편성위주, 제작사는 콘텐츠 발굴 위주의 형태가 된 것이다.

이로써 이전까지 국내 드라마가 천편일률적인 프로그램 제작이 이뤄졌다면 좀 더 다양화된 콘텐츠를 개발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것. 더불어 이는 자연스럽게 시청자들의 볼거리의 다양화로 이어졌고, 국내 드라마의 발전을 가져왔다.

‘버디버디’ 역시 총 제작기간 11개월, 촬영만 약 9개월에 걸쳐 진행되는 사전제작 방식을 택했다. 현재 국내 드라마 편성 시점은 대략 두, 세달 전이다. 이는 곧 드라마가 방영되는 동안에도 빡빡한 스케줄로 촬영을 해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이어지게 된다.

적어도 방송이 되기 8개월 전에는 편성이 확정, 제작에 돌입해야 완성도 높은 작품이 만들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이 법칙을 ‘버디버디’는 지켰고, 완성도 면에서 손색없는 드라마를 만들어냈다.

더불어 강원도의 풍광이 모두 담겨있다. 겨울로 막을 올려 현재 방영분은 한창 여름 시즌이다. 이처럼 사전제작 드라마의 또 하나의 강점은 사계절의 풍광을 모두 담아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역시 시청자들에게 뛰어난 관전 포인트가 된다.

'버디버디'는 무협지 구조를 따른다

‘버디버디’는 차용한 장르는 무협지 구조다. 콘셉트적인 구조를 살펴보면 전통적인 무협지 형태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우선 무협지의 구조는 크게 ‘정파’와 ‘사파’로 나뉘는데, 이는 ‘버디버디’에서 공식적인 골프대회와 도박골프로 대체된다. 또한 과거의 원한 등이 나타나고 주인공이 스승의 이러한 원한을 복수하는 방식의 무협이 이 드라마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하지만 안방극장용으로 표현되다 보니, 이 같은 전형적인 무협지 형태와 구조가 잘 보이지 않는 것뿐이다. 이러한 사실을 알고 시청한다면 훨씬 더 흥미를 더할 것이다.

무협지 속 스승 대신 복수를 하는 인물은 주인공 성미수, 유이다. 무협지 속에서

무협지 속 주인공은 보통 천부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 이를 알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스승에 의해서 천재적인 능력을 발견하고 연습과 수련을 통해 승승장구 하며 빛을 발하게 된다. 또 이와 라이벌 구도를 형성, 대비되는 무사가 한 명 등장한다. ‘버디버디’ 속 유이가 표현하는 성미수와 이다희가 그리는 민해령이 그렇다.

‘버디버디’는 11개국에 강원도 평창을 알린다

‘버디버디’는 이미 11개국 수출이 확정된 상태다. 때문에 극의 주 무대인 강원도가 자연스럽게 세계에 알려지게 되는 것이다.

드라마는 강원도 정선, 영월, 삼척, 태백 등 4개 시군을 중점적으로 찍었다. 극 전체 시간의 42%가 4개의 시군 촬영으로 진행됐고, 또 45.8%는 강원랜드 안의 리조트를 이용해서 찍었다.

때문에 강원도의 멋진 풍광, 경치 등을 세계 각국에서 볼 수 있다. 2018 평창 올림픽 유치에 이어 강원도를 좀 더 가까이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회이다.

 

김하진기자 hajin1008@ 사진 송재원 기자 su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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