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가 만난 사람]곽도원-조성희 감독-이재준-이서진

기사 등록 2016-05-08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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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유지윤기자]이슈데일리 기자들은 매주 새로운 스타들을 만난다. 영화, 드라마, 가요 등 다양한 계기로 만나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작품을 떠나, 스타의 새로운 이면을 보게 된다. 그래서 이슈데일리는 스타가 아닌 ‘사람’으로 그들에게서 느낀 점들을 풀어보기로 했다. <편집자 주>

#곽도원(성찬얼 기자)
항상 박력있는 연기때문이었을까, 인터뷰를 시작할 때는 조심스러웠다. 그러나 정작 그는 점잖게 얘기를 이어가면서도 때로는 호쾌한 웃음을 터뜨리기도 하는, 무척 허울이 없는 사람이었다. 인터뷰를 앞두고도 기자에게 식사는 했는지 일상적인 이야기를 건네는 그에게 '배우 곽도원'의 능숙함과는 또 다른 매력을 만날 수 있었다. 다소 빡빡한 일정에서도 사소한 질문까지 성심껏 대답해주고, 어떤 질문에서는 살짝 눈시울까지 붉히는 모습에 '이런 모습들에 연기의 진심이 담겨있는 거구나' 내심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빼어난 연기를 '곡성'에서 보여주고도 '관객들이 어떻게 볼지 모르겠다'며 말하는 모습에 관객들이 그에게 뜨거운 찬사를 보내줄 그 순간이 얼른 오길 기다려진다.

#조성희 감독(김성연 기자)
순진해 보였고 또 순진했다. 영화의 개봉을 앞두고 바쁜 무대인사 스케줄에 빡빡한 인터뷰 일정을 소화하느냐고 피곤해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에 대한 얘기를 할 때 그의 눈동자는 유난히 빛나보였다. 그 모습을 보자 '감독이란 사실은 숨길 수가 없구나'라 생각이 들었다.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란 거대한 적수 앞에서도 조성희 감독은 태연했다. 그가 감독으로서 해보고 싶었던 모든 작업과 시도를 '탐정 홍길동'에 녹여냈기 때문이리라. 이제 그의 영화를 좋아할지 말지는 온전히 관객의 판단에 달렸다.

#이재준(유지윤 기자)
두 번째 인터뷰였다. 처음에 만났을 때는 '더러버' 종영 직후 였는데 인터뷰 경험도 없고 성격 자체가 낯을 좀 가리느라 친해질 즈음 헤어졌던 기억이 있다. 이후 약 1년 만의 만남이었는데 이재준은 많이 성장해 있었다. 이제는 말도 잘하고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서 관철 시키는 능력도 갖췄다. 무엇보다 연기에 대한 욕심이 한가득 느껴졌다. 잘해내고 싶고, 그러기 위해서는 잘해야 한다는 '바른 공식'이 그의 머리에 자리 잡혀 있었다. 세 번째 만났을 땐 또 어떻게 달라져 있을까. 일을 떠나 한 사람의 성장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는 건 나에게나, 그에게나 쉽지 소중한 경험인 것 같다.

#이서진(김성록 기자)
46세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만큼 수려하고 깔끔했다. 하지만 그의 매력은 비단 외모와 화려한 이미지만이 아니었다. 예능프로그램 '삼시세끼'에서 보여줬던 특유의 무심한듯 하면서도 세심한 모습과 말투에서는 왜 여성들이 이토록 그에게 열광하는지 알 수 있었다. 배우는 평범하고 자연스러워야 어떤 역할이든 어울릴 수 있다고 말하는 그를 보며 '이 사람 정말 배우를 오랫동안 할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연스럽고 여유있는 그의 연기가 또 어떻게 펼쳐질지, 이서진의 드라마를 다시 한번 찾아보고 싶게끔 만들었던 만남이었다.

 

유지윤기자 jiyoon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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