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1988’ 혜리, ‘제2의’ 수식어가 아닌 ‘성덕선’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까 (종합)

기사 등록 2015-11-05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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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전예슬기자] 캐스팅 전부터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혜리. 그는 ‘제2의’ 수식어가 붙지 않고 본연의 캐릭터로 시청자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을까.

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비비고에서는 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극본 이우종, 연출 신원호)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어떤 이들은 ‘응답하라’ 캐스팅을 도전과 모험이라 칭했다. 연기를 한 적 없는 신인을 캐스팅하거나 대중들의 뇌리에 연기력을 인정받지 않은 배우들을 캐스팅했기 때문. 이번 시리즈에서 또한 도전과 모험을 선택한 ‘응답하라’는 아이돌 가수 혜리를 선택했다.

혜리는 출연을 확정짓기 전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또 아이돌이 주연이냐’는 쓴 소리도 많았다. 하지만 신원호PD는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을 보석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이번 시리즈에서도 남다른 자신감을 드러냈다.



신원호PD는 앞서 ‘응답하라’ 시리즈에서 정은지, 고아라를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캐릭터에 꼭 맞는 사람을 캐스팅하고자했다. 내 스타일 자체가 배우 본인이 가지고 있는 것들을 이끌어내고자 한다”며 “정은지, 고아라가 그랬다. 성시원, 성나정 캐릭터에 꼭 맞는 톤과 말투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혜리가 예능프로그램에 나온 것을 봤다. 덕선과 잘 맞는 캐릭터란 생각이 들었다. ‘성덕선’이란 캐릭터를 혜리에 초점을 두고 제작했다. 실제로 혜리를 만나봤더니 인간적으로 매력이 많은 친구였다. 사람을 끌어당기는 힘이 있다”며 “‘응답하라’ 극 자체가 리얼하고 자연스러운 일상연기를 강조한다. 그런 쪽의 연기와 혜리가 잘 맞았다”고 혜리를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덧붙여 “혜리는 기존 연기자들의 틀과 관습적인 부분이 없다. 대본상에 없던 것들, 신선한 아이디어를 가져오는 친구다. 성덕선 역할에 큰 참고가 됐기 때문에 현재로서 만족스러운 캐스팅이다”고 말했다.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신원호PD의 이유 있는 선택과 자신감때문에 스토리는 물론, 배우들에게까지 기대가 모아진다.

한편 ‘응답하라 1988’은 1988년 서울 도봉구 쌍문동을 배경으로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따뜻한 가족 이야기를 그린다. 골목과 이웃을 담아내며, 아날로그식 사랑과 우정, 평범한 소시민들의 가족 이야기로 향수와 공감을 불러일으킬 예정이다. 오는 6일 오후 7시 50분 첫 방송.

(사진=CJ E&M 제공)

 

전예슬기자 love_se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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