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찬얼의 영화읽기]10월 마지막 주, 최강의 '닥터 스트레인지'과 '다큐+애니'

기사 등록 2016-10-25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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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성찬얼기자] 가을의 막바지, 10월 극장가에 화제작들이 즐비하다. 개봉했다 하면 늘상 흥행 홈런을 날리는 마블 스튜디오의 신작 '닥터 스트레인지'부터 많은 관심을 끌고 있는 애니메이션 두 작품까지. 각양각색의 작품들 속에서 10월 마지막 주 극장가를 뜨겁게 달굴 작품들을 살펴보자.


# 이제는 보증 수표, 디즈니-마블의 '닥터 스트레인지'

이번주 개봉작 중 명실상부 기대작이라면 '닥터 스트레인지(감독 스콧 데릭슨)'다. 어느새 감독이나 배우보다 더 중요하게 된 '마블'이란 이름은 케빈 파이기라는 훌륭한 제작자의 손에서 착실하게 커나가는 중이다.

이번 작품이 더욱 중요한 건 페이즈 3의 대장정을 마무리할 '어벤져스:인피티니 워'에 참전을 예고한 닥터 스트레인지의 오리진이기 때문이다. 코믹스에서도 언제나 지나치게 강력한 덕에 때로는 희화화되기도, 때로는 언급까지 금해질 정도로 강력한 캐릭터가 과연 스크린에서 어떻게 설득력 있게 그려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한 그 닥터 스트레인지를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한다는 사실이 핵심포인트이기도 하다. 그동안 '호빗' '스타트렉' '셜록' 등 유명 시리즈에 출연해 "이미지 낭비가 심한 거 아니냐"는 우려를 첫 스틸컷 공개만으로도 불식시킨 그이기에 마블의 '이름값'을 떠나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어떤 연기를 선사할지도 주목이 된다. 물론 레이첼 맥아아담스, 틸다 스윈튼, 매즈 미켈슨, 치웨텔 에지오포 등 명배우들의 출연 역시 기대 이유이다.


# 모큐멘터리 vs 진짜 다큐 '혼숨' '무현, 두 도시 이야기'

다큐멘터리 '자백(감독 최승호)'이 아직 극장가에서 건재하지만 또 다른 다큐멘터리들이 극장가를 습격한다. BJ(인터넷 방송 진행자)가 폐가 체험에 나선다는 '혼숨'과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모습을 담은 '무현, 두 도시 이야기'가 그것이다.

'혼숨'은 엄밀히 말해 완벽한 모큐멘터리는 아니다. 그러나 BJ의 인터넷 방송을 모티브로 한 만큼 현장감 넘치는 카메라 워크와 류덕환의 실감나는 연기를 함께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큐멘터리의 그것을 연상시키게 한다. 실제로 외국에서도 '블레어 위치' '파라노말 액티비티' 등 공포와 다큐멘터리의 혼종이 성공을 거둔 만큼 '혼숨'의 가능성도 돋보인다.

'무현, 두 도시 이야기'는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담았다는 것만으로도 한국 사회에서 뜨거운 논쟁을 불러올 작품이기도 하다. 그러나 크라우드 펀딩으로 1억 2,300만원 모금이란 성과를 거뒀다는 점에서 많은 이들의 기다리는 작품이란 것도 사실이다. 개봉관 난항에도 불구, '자백'과 함께 다큐멘터리 시장의 저변을 확대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이유는 충분하다.


# 애니메이션 거장들의 대결 '쿠보와 전설의 악기' '벨빌의 세 쌍둥이'

또한 놀라운 호평을 자아낸 두 편의 애니메이션도 함께 한다. '쿠보와 전설의 악기'와 '벨빌의 세 쌍둥이'는 각각 스톱모션, 2D를 사용하긴 했지만 두 작품 모두 호평을 받은 수작이란 점에서 기존의 애니메이션 팬뿐만 아니라 영화 팬들까지도 이목을 집중시킨다.

'쿠보와 전설의 악기'은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으론 드물게 동양적 세계관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공개된 제작 영상만으로도 제작진의 노고가 느껴질 만큼 스크린에 스톱모션 애니메이션만이 보여줄 수 있는 아름다운 풍경과 액션을 쏟아낼 예정이다.

'벨빌의 세 쌍둥이'는 '일루셔니스트'가 국내에서도 주목받은 실뱅 쇼메 감독의 2003년작이다. 자그마치 13년이란 시간을 지났어도 극장에서의 첫 개봉이 많은 팬을 열광케 할 만큼 명성이 자자한 작품. 역시 5년의 제작 기간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명품 애니'로서 유려한 영상미가 일품이다.


(사진=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프레인글로벌, 배급 위원회, 유니버셜픽쳐스, 찬란 제공)

 

성찬얼기자 remember_s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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