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무한도전] 누구나 작사가가 될 수 있다 - '사랑하기 때문에' 개사 21-

기사 등록 2016-08-22 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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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유지윤기자]전국민 SNS 시대.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써서 표현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작가, 작사가들이 일부 사람들의 전유물이었던 시대를 지나, 이제는 글이나 시는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누구나 자연스럽게 배우고 활용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실제로 멜로디에 노랫말을 붙이는 작사에도 관심을 갖는 이들이 많아졌다.

벤처미디어 이슈데일리는 기자들이 직접 작사에 참여하는 새로운 프로젝트에 도전해본다. 이예선 작사가에게 일주일에 한 번씩 작사수업을 받는다. 이들은 작사에 대한 기초적인 개념과 작사를 하기 위해 준비해야 할 마음가짐, 또 음표 읽기, 기존 곡에 작사하기, 새 멜로디에 가사를 붙이기까지 등 등. 그리고 이들은 수업 과정들을 꼼꼼히 메모해서 시리즈로 연재할 예정이다. 작사에 관심을 갖고 있던 독자들에게는 큰 행운이 아닐수 없다. <편집자 주 >


작사 스물 한 번 째 수업은 유재하의 '사랑하기 때문에'입니다. 너무나도 훌륭한 원곡의 가사이기 때문에 많은 공을 들여야 하는 노래입니다. 또 노래를 끄는 음이 잦으므로 음절을 헷갈릴 수 있어, 유의해야 합니다.



이예선 작사가 평 → 사비는 노래 곡분위기와어울리는 단어 선택으로 잘 구성했다. 역시 노래를 끌어가는 힘이 좋다. 반면 노래의 멜로디나 특성에 비해 가사가 너무 가볍다.

'그대 없이 살게 되던 날' 이 도입부가 '처음' 이 단어 때문에 두 글자로 설정한 것 같은데 '처음'이지만 '첨'으로 봐도 무방하다. 그래서 두 글자로 시작하는건 어색하고 안정감이 없다. 예를 들면 '마음'과 '맘'같은 경우다.

'뻔하고 흔한거죠' 이런 단어 때문에 앞에 가볍다는 지적을 한 것이다. 내용은 맞지만 멜로디하고 어울리지 않는다. 우리는 지금 앞을 내다본 개사를 하고 있다. 즉 작사가가 곡을 받아서 작사를 하는 순간, 분위기 파악을 직접 해야 하지만 우리는 지금 히트곡으로 작업을 한다. 이 곡이 얼마나 좋고 히트한 곡인줄 알지 않는가. 그런데도 이런 단어를 쓰는건 어리석다. 새로운 단어는 좋지만 가벼운 단어는 지양해야 한다.

'다시는 볼 수 엇지만 진심으로 그대를' 마무리를 안했다. 이런식으로 엔딩을 내는 경우도 있지만, 이 곡은 그렇게 하면 안된다. 수정해야 한다.



이예선 작사가 평 →한해선도 마찬가지로 처음 두 글자로 생각하고 했다.

'만나자라는 한마디' 아이디어 좋다.

'그-대 청첩장이' '그-대' 끌어주는 음을 유일하게 사용했다. 그런데 이 부분 말고 다른 부분은 안해줬다. 다른 부분도 다 표기해줘야 한다. '청첩장'은 내용은 좋지만 노래음하고 어울리지 않고 발음도 안맞는다. 전체적으로 함축성을 잘못했다. 소설같이 풀어썼다.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야만 알
수 있는 내용이다. 그렇게 되면 가사가 지루해진다.

'나 오직 그대만을 사랑하기 때문에' 사비 마지막 이 부분은 개사하지 않았다.



이예선 작사 평 →전체적으로 지난 수업에 비해 잘했다. 하지만 제목이 조금 약하다. 다시 고민해서 지었으면 좋겠다. 박은비는 지금같은 수준을 계속 유지해야 다음단계로 나아갈 수 있다. 발전과 퇴보를 계속 반복하고 있다. 이제는 한걸음 더 나아가야 할 단계다.

'우린 이제 끝난건가요' '우리는 이제 끝난건가요' 이렇게 가는게 자연스럽다.

'내게 줬던 사랑을' 이 문장보다 조금 더 와닿을 수 있는 함축성 있는 걸로 수정했으면 좋겠다.



벤처미디어 이슈데일리는 독자여러분들 중 작사가 궁금한 분들의 질문도 받습니다. 질문은 ent@issuedaily.com으로 하면됩니다. 독자여러분들의 많은 참여를 기다립니다.

 

유지윤기자 jiyoon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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