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가 만난 사람]박찬욱-MAP6-김명민-고나은-영지

기사 등록 2016-06-05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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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변진희기자]이슈데일리 기자들은 매주 새로운 스타들을 만난다. 영화, 드라마, 가요 등 다양한 계기로 만나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작품을 떠나, 스타의 새로운 이면을 보게 된다. 그래서 이슈데일리는 스타가 아닌 ‘사람’으로 그들에게서 느낀 점들을 풀어보기로 했다. <편집자 주>

#박찬욱 감독(소준환 기자)
늦봄, 삼청동 한 카페에서 그와 만났다. 박찬욱 감독은 애칭처럼 '깐느 박'이라고도 불려온 바 수수한 옷차림을 비롯해 마치 화가를 연상케 하는 면모가 인상적이었다. 그의 다소 느린 말투와 즉각적으로 대답하지 않고 잠시 생각에 빠지는 등의 모습에서 신중함이 습관처럼 자리잡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는 아마도 감독의 위치로서 어떤 결단을 하기 전 고민해야되는 상황들이 체화됐거나 자리매김한 것이리라. '아가씨'로 돌아온 박찬욱은 차분하면서 강렬했다. 사실 이 표현법은 모순형용이나 그의 영화 속 동양식 가옥에 서양식 문물이 조합된 역설처럼 혹은 그런 이상한 조화가 주는 어떤 묘한 매력처럼 박찬욱 감독은 차가움 속의 뜨거움이 느껴지는 사람이었다. 그렇게 박찬욱은 자신의 영화와 닮아 있었다.

#MAP6 (변진희 기자)
최근 신곡 ‘매력발산타임’을 발표하며 활동 중인 맵식스(MAP6)를 만났다. 지난해 데뷔 쇼케이스를 통해 맵식스를 만난 바 있었던 기자는 ‘맵식스가 그간 얼마나 성장했을까’라는 기대감이 있었다. 긴장감이 가득했던 이전의 모습과 달리, 기자의 질문에 능숙하게 답할 줄 아는 모습이었다. 위트있는 말로 분위기를 주도할 줄도 알았다. 의외였던 것은 외모에서 풍기는 이미지 때문일까, 시크할 줄만 알았던 이들은 귀엽고 풋풋한 면도 있었다. 이런 면모가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매력이 아닐까. 지금보다 더 승승장구하길 바라는 마음이다.

#김명민 (성찬얼 기자)
유쾌함, 그게 배우 김명민의 가장 큰 매력이다. 진중한 연기자로 소문난 만큼 '유쾌'라는 단어가 쉽게 연상되진 않지만, 그는 인터뷰 현장을 화기애애하게 이끌 정도로 재치와 유머를 가진 사람이다. 배우들이나 감독에 대한 질문에도 누구보다 진솔하게 대답하는 그는 기자들에게도 허물없이 다가왔다. 그래서 중간 중간 기자들의 질문을 경청하면서도 자신만의 대답을 들려주기도 했다. 무엇보다 김명민은 '특별수사'라는 작품을 이야기하는 자리에서도 현재 개봉 중인 한국영화에 대한 관심을 여과없이 드러내며 진정한 배우다운 면모를 보였다. 정말 '사람냄새' 나는 배우가 여기 있구나, 느낄 수 있는 만남이었다.

#고나은 (김성연 기자)
파파야, 김세정, 고나은. 어느 하나 친숙하게 들리지 않은 이름이었다. 실제로 만난 고나은은 십여년 전 걸그룹 활동으로 반짝 인기를 모았다가 소속사의 사정으로 가수 활동을 그만두고 본래의 꿈인 연기자로 전향한 인물이었다. 그만큼 연기에 대한 갈망도 많고 욕심도 많을 거라 생각했지만 정작 본인은 "꾸준히 오랫동안 연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서 소녀시대 윤아와 함께 드라마에 출연한 그는 아직 보여주지 못한 모습이 많은 듯 했다. 어서 빨리 그의 다른 모습을 작품을 통해 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아 졌다.

#영지 (한동규 기자)
실제로 만난 그는 참 매력적인 사람이었다. 영지는 인터뷰 자리라서 조금은 딱딱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질문에 솔직히 답변해줬다. ‘인터뷰 자리가 맞나’ 싶을 정도로 영지와의 대화는 즐거웠다. 특히 자신이 들었을 때 좋았던 곡을 직접 틀어주는 등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사실 Mnet ‘보이스 코리아 2’에서 영지를 지켜봤을 때는 ‘털털한 사람’이구나 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하지만 실제로 본 그의 모습은 차분하고 진중했다. 그동안 카메라 앞에서 노래하는 것이 부담스러웠다고 밝혔던 그는 앞으로 적극적으로 활동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MBC ‘복면가왕’ 이후 부담감이 많이 없어졌던 것.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활동에 임하는 영지의 모습에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변진희기자 cvcv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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