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데뷔일기]라붐③ 지엔(ZN) “라붐, 보면 기분 좋아지는 최장수 그룹 됐으면"

기사 등록 2016-09-30 0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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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박수정기자]'스타의 길은 어떤 것일까'

스타들의 데뷔 시절은 물론, 어렸을 적 이야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삶을 어땠을까. 화려한 이면 뒤에 숨겨진 2%를 찾을 수 있는 기획으로 만들어진 '핫데뷔일기'.

이번 편의 주인공은 프랑스어로 ‘파티’라는 뜻을 가진 그룹 라붐이다. 지난 2014년, 이름만큼이나 즐겁고 다양한 무대를 보여줄 것을 예고하며 싱글 앨범 ‘쁘띠마카롱(PETIT MACARON)’으로 데뷔한 여섯 소녀들. 이들은 올해 8월 첫 번째 미니앨범 ‘러브 사인(LOVE SIGN)’으로 컴백해 타이틀곡 ‘푱푱’ 무대로 발랄한 매력을 한껏 드러냈다. 라붐 멤버들의 어린 시절부터 현재까지 이야기를 들어보며 각양각색 매력을 탐구해보도록 하자.

세 번째 주인공은 멤버 지엔(ZN)이다. <편집자주>




"우리 언니랑 둘이 찍은 사진이에요. 이 집은 엄마가 정말 예쁘게 꾸며놨던 기억이 나요. 어렸을 때 저를 남자아이같이 항상 꾸며주셔서 헤어스타일도 바가지 머리네요."

여성스러운 지금과는 전혀 다른 어린 시절 지엔의 모습이 낯설다. 귀여운 바가지머리의 꼬마 지엔은 어릴 적부터 넘치는 끼를 숨길 수 없었다. 어릴 때부터 예체능 분야를 다 섭렵했을 정도.

"어릴 때 말 하는 걸 엄청 좋아했어요. 쉴 새 없이 말을 많이 했던 아이였거든요. '노홍철' 선배 같다는 말도 들었었죠 (웃음). 하고 싶은 말도, 하고 싶은 것도 많았던 아이였습니다. 친 언니가 공부를 잘해서 그런지 부모님이 저를 공부쪽보다는 하고싶은 걸 하라고 했었어요. 당시 무용, 재즈댄스, 사물놀이 등 예체능 분야의 다양한 것들을 많이 배웠습니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가수가 돼야겠다는 생각은 없었지만 워낙 움직이는 걸 좋아하고 활발한 성격이었단다. 몸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체육도 잘했고, 학교 대표로 장기자랑에 나가 춤을 추기도 했다.

"어릴 때 '연예인'에 대한 막연한 로망이 있었던 것 같아요. 딱히 어떤 연예인이 돼야겠단 롤 모델은 없었지만 '나는 연예인이 될거야'라는 막연한 꿈을 꿨나봐요. 춤을 배우고, 재즈댄스 등을 배우면서 조금씩 '가수'의 꿈을 키우기 시작했죠. 부모님도 딱히 연예인이나 가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을 때, 반대하진 않았어요. 가수보다는 모델이 되기를 바라셨긴 했지만요."

가수의 꿈을 키우기 펼쳐나가기 시작한 지엔은 지금의 소속사에서 18살 때부터 연습생 생활을 시작했다. 4년정도 연습생 생활을 한 그는 '최장수 연습생'으로 '라붐'으로 데뷔하기까지 실력을 쌓았다.

"처음 연습생이 됐을 무렵, 1~2년 정도는 목표가 '데뷔'라서 그것만 보고 열심히 했었던 것 같아요. 꿈에 그리던 '데뷔팀'이 된 후 데뷔를 앞두고 4~5번 정도 무산된 적도 있었어요. '라붐'도 지금의 최종 6인조로 걸그룹으로 데뷔하기 까지 8인조, 5인조, 13인조 등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엔에게 연습생 시절은 그 어느 때보다 소중했다. 그에게 가장 혼란스러운 시기이기도 했지만 소소한 행복을 가장 많이 느꼈던 시절이기도 했다.

"연습생 시절, 가장 친한 친구가 회사를 나갔을 때 힘들기도 했지만 초창기의 '열정'은 온 데 간데 없는 저의 모습을 봤을 때 힘들었어요. 자꾸 데뷔가 무산되다 보니깐 아무것도 하기 싫기도 했고 열심히 하고 싶은 마음 조차 없어졌을 때,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었어요. 그래도 좋았던 순간들도 엄청 많아요. 지금의 '라붐' 멤버들을 포함해서 함께 동고동락했던 연습생들이 다 착했거든요. 매일 함께 끈끈하게 지내다 보니깐 저희에게 '철옹성'이라는 별명도 지어주셨어요. 그 때 만난 인연들은 저에게 가장 좋은 기억이고 추억입니다."



2014년 8월 27일 데뷔 쇼케이스에서 라붐은 오랜 기간동안 준비했던 모든 걸 쏟아냈다. 꿈꾸왔던 모든 것들이 현실로 이루어지는 순간이었다. '최장수 연습생'의 내공이었을까. 데뷔 무대를 가진 후 지엔은 생각외로 덤덤했다.

"쇼케이스날이 '라붐'으로 선 첫 무대였는데, 무대 전 천막이 올라가기전에 머리가 하얘졌어요. 당시 너무 불안해서 옆에 있던 유정언니에게 안겼던 기억도 나네요. 막상 무대가 시작됐는데, 너무 떨려서 제가 어떻게 노래하고 춤을 췄는 지 기억이 하나도 안나요. 그때가 제일 떨렸던 순간이고, 음악프로그램 첫 데뷔무대 땐 그때만큼은 안떨렸던 것 같아요."

라붐 멤버들은 의외로 데뷔 쇼케이스 후 울지 않았단다. 데뷔곡 '두근두근' 하나로 세달을 연습할 정로도 혼신의 힘을 다했기 때문에 무대 후 아쉬움이 가장 컸다고.

"'엠카운트다운'에서 음악프로그램 첫 데뷔무대를 가졌어요. 무엇보다 아쉬움이 많이 컸죠. 그 무대후에 다른 음악프로그램의 첫 데뷔무대를 위해 새벽까지 연습을 다시 하기도 했었어요. 모니터링을 하는데, 긴장해서 그런 지 무대 위에서 분명히 웃고 있는 데, 그 웃는 얼굴이 어색하게 느껴지더라고요. 나중에 '뮤직뱅크'에서 회사 분들이 데뷔 무대를 보시곤 좋다고 칭찬 해주셨는데, 그제서야 마음이 놓였습니다."



남다른 열정, 숨길 수 없는 다재다능한 끼, 자신에 대한 믿음이 지엔을 '지엔스럽게' 만들었고, 지금의 '라붐'의 멤버로서 승승장구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라붐'은 저에게 인생에 몇 번 안 올 '행운'이라고 생각해요. 늘 저를 항상 응원해주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 지금의 제가 존재한다고 생각해요. 앞으로 열심히 해서 '라붐'이 좋은 에너지를 주는 쾌활한 그룹, 보면 기분 좋아지는 최장수 그룹이 됐으면 좋겠어요."

지엔은 올해 배우 '배진예'(지엔의 본명)으로 연기활동에 나선다. 라붐 멤버 최초로 웹드라마 촬영에 나선 지엔. 끊임없이 계속 고민하고 배우고 도전하겠다는 그의 다부진 포부처럼 라붐의 멤버로, '배진예'로도 높이 비상할 수 있기를 응원한다.

▶라붐의 ‘핫데뷔일기’, 네 번째 이야기는 오는 10월 3일에 공개됩니다.


(사진 = 이슈데일리 양지연 기자, NH 미디어 제공)

 

박수정기자 ent@ 사진 양지연 기자 jy4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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