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인터뷰] 라붐,'귀여운 소녀에서 성숙한 소녀로 돌아오다',"후배 가수들이 롤 모델로 삼을 수 있는 멋진 선배가 되고 싶어요"

기사 등록 2015-12-15 10:25
Copyright ⓒ Issuedaily. 즐겁고 신나고 유익한 뉴스, 이슈데일리(www.issuedaily.com) 무단 전재 배포금지

[이슈데일리 김상록기자] ‘말괄량이 걸그룹’ 라붐이 새 싱글 ‘아로아로’를 발표하고 화려하게 컴백했다. 지난 3월 발매한 ‘sugar sugar’ 이후 8개월만에 돌아온 그들은 음악적,외형적으로 한층 발전한 모습이었다. 언제나 환한 미소로 기분 좋은 엔돌핀을 선사하는 라붐. 여섯 명의 소녀들이 꿈꾸는 미래와 솔직한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나눴다.

라붐은 이번 앨범으로 활동하기까지 가장 긴 공백기간을 가졌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게 느껴질 수 있는 250일의 준비를 마친 후 무대에 섰을 당시 느꼈던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라붐의 데뷔 무대보다 이번 컴백 첫 방송이 더 떨리고 긴장도 많이 됐어요,아무래도 오랜만에 팬들 앞에 나서는 자리이다 보니 잘해야 된다는 부담감과 욕심이 컸던 것 같아요(유정)”

“데뷔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무대에 올랐어요. 8개월만의 컴백이라서 신인때 가졌던 설레임과 떨리는 감정이 많이 생겼어요(율희)”

“첫 방송은 재미있게 잘 마쳤는데 다음 무대에서는 조금 아쉬움이 남았어요,라붐만이 가지고 있는 에너지와 활발한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한 것 같아요. 이제 시작인만큼 열심히 준비해서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는 무대를 꾸미고 싶어요(소연)"

타이틀곡 ‘아로아로’는 사랑에 빠진 소녀의 수줍은 감정과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지 않는 연인에 대한 애교섞인 투정과 두근거리는 고백을 표현한 곡이다. 그동안 선보였던 라붐의 유쾌하고 발랄한 이미지에 여성스러운 매력까지 더한 복고풍의 콘셉트로 뜨거운 반응을 얻고있다.

“사실 멤버들이 귀엽고 깜찍한 분위기의 곡만 잘 소화하는 줄 알았어요. 그런데 이번 활동을 통해멤버들의 표정이 예전보다 훨씬 자연스러워지고 무대 매너도 성숙해진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아로아로’의 콘셉트가 가장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요(솔빈)”

“예전부터 복고풍의 음악을 꼭 한번 해보고 싶었어요,의상도 어딘가 뻔하지 않고 특별한 느낌이 있어서 좋아요,흔히 머리에 ‘뽕을 준다’고 말하는데(웃음) 그런 스타일도 잘 나온 것 같고 전반적으로 굉장히 만족해요(지엔)”

“요즘 복고가 대세인데 때 마침 저희가 복고풍을 들고 나와서 기분이 좋아요,복고라고 해도 완전한 복고식이 아니라 현대적인 이미지를 적절히 조화해서 예쁘고 사랑스러운 분위기가 나타날 수 있도록 했어요(유정)”

걸그룹들의 공식처럼 여겨졌던 후크송에 기반한 멜로디와 강렬한 안무,파격적인 의상. 라붐은 이런 요소를 배제한 체 본인들만의 장점을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신선한 전략으로 이번 앨범을 준비했다. 또 공백기동안 확실하게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부단한 노력과 초심을 잃지 않는 열정을 나타냈다.

“’아로아로’를 처음 듣자마자 바로 귀에 꽂혔어요,낯설지 않은 익숙한 멜로디라인이 인상깊었어요,흔하지 않으면서 대중적으로도 동떨어지지 않은 굉장히 좋은 곡이 나온 것 같아요(소연)”

“노래 중간중간에 ‘치키차!’라는 추임새가 있는데 이 부분 때문에 듣는 재미가 있어서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시는 것 같아요,은근히 중독성이 있고, 따라부르기도 쉬워요(솔빈)”

“첫 데뷔곡 ‘두근두근’으로 활동할 때 각자 표정연습을 하루도 쉬지 않고 꾸준히 모니터를 하면서 내가 나오는 파트를 숙지하고 어떻게 하면 더 잘 나올까 연구했어요.이번 ‘아로아로’때도 그때 가졌던 열의와 자세로 임하고 있어요(소연)”

“우리가 각각 맡은 이미지와 느낌이 있는데 그것이 겹쳐지지 않고 개성을 살리면서도 정돈된 그림이 나올 수 있도록 신경쓰고 있어요,초심으로 돌아가서 더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지엔)”

‘아로아로’의 포인트 안무는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며 라붐의 성숙하고 짜임새 있는 무대와 어우러져 한편의 뮤지컬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팔과 어깨를 앞뒤로 흔드는 일명 ‘갈까말까’ 춤이 있는데 팬들이 그걸 보더니 ‘호랑나비’ 춤이라고 이름을 붙여주셨어요(웃음),생각지도 못한 부분에서 재미있는 이름이 나와서 굉장히 좋아요,’치키차!’를 외칠 때 손을 위로 힘차게 뻗는 안무도 중요한 포인트라고 볼 수 있어요(소연)”

“팔에 향수를 뿌리고 직접 맡는 듯한 안무가 있어요,그 부분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러 가기 위해 나서는 여성의 벅찬 감정과 성숙한 면이 잘 표현된 것 같아요(솔빈)”

“남자 댄서들과 함께하는 안무가 있어요,그분들도 개인 스케줄이 있어서 그때그때 파트너가 바뀔때가 있는데 그렇게 새로 동선을 짜고 맞추는 과정이 굉장히 특별한 경험이었어요(해인)”

“남자 댄서분이 헤드폰을 직접 씌워주는 안무가 영화 ‘라붐’의 한 장면을 패러디한 퍼포먼스에요.해당 안무를 남자분이 해주니까 더욱 감정이 살아나고 무대가 풍성해지는 효과로 나타났어요(유정)”



2014년 8월 가요계에 도전장을 내민 라붐은 어느덧 데뷔 1주년을 넘겼다. 서툴고 낯설었던 1년전과 비교했을 때 달라진 점과 수 많은 무대를 거치며 잊을 수 없는 특별한 에피소드를 밝혔다.

“팀워크가 훨씬 좋아졌고,말을 할 때 정리가 잘되는 것 같아요,처음에는 서로 할말이 너무 많고 언제 어떤 분위기에서 들어와야 할지 감을 못 잡았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그런 점이 많이 좋아졌어요(지엔)”

“표현력과 여유로움이 늘어났어요,데뷔 초기에는 컨디션 조절을 못했는데 1년정도 지나고 나니까 요령도 생기고 몸도 스케줄에 맞춰 바이오리듬이 잘 맞아 떨어지고 있는 것 같아요,점점 이 생활에 적응이 되고 프로답게 변하고 있어서 뿌듯하고 대견해요(솔빈)”

“연습을 하거나 무대에 올라가기 직전에 백스테이지 모습을 상상하면서 이미지 트레이닝을 해요. 멤버들과 함께 ‘라붐!’을 외치고 화이팅을 하면 기분도 한껏 좋아지고 무대에서 집중도 잘되요(소연)”

“저번 ‘슈가슈가’ 활동 당시 사전 녹화를 하고 생방송 시간에 무대를 향하던 도중 스피커에 걸려서 넘어진 적이 있어요,온몸에 멍이 많이 들고 아프기도 했지만 너무 창피했어요.다행히 방송에는 나가지 않았어요(웃음),팬 분들이 걱정을 많이 해주셔서 또 한번 팬들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됐죠(율희)”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소녀들은 한 숙소에서 동고동락하며 나름의 질서와 규율 속에서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었다.

“팀에서 유정 언니와 소연 언니가 맏언니다 보니까 나머지 멤버들을 잘 챙겨주는 편이에요,분리수거나 화장실 청소가 제대로 안돼있으면 콕 집어서 이야기해줘요.팀에서 엄마,아빠 같은 존재에요(솔빈)”

“책임감을 느끼는 건 아니고 원래부터 해오던 것이라서 자연스럽게 하고 있어요(유정)”

“유정 언니 성격이 워낙 꼼꼼하고 차분해서 전반적이고 세심한 부분들을 잘 봐주는 편이에요(율희)”

항상 바쁜 스케줄과 많은 활동량으로 인해 잠이 부족하고 피곤한 아이돌그룹, 그 와중에도 밝은 웃음을 잃지 않으며 건강관리를 소홀히 하지 않았다.

“주로 일어나면 멤버들을 깨우고 챙겨요,라붐의 알람시계를 맡고 있답니다.(웃음)(소연)”

“저는 밥을 먹기 위해 제일 일찍 일어나요(웃음)(지엔)”

“멤버 중에 율희가 아침 잠이 많아요,언제는 스케줄을 가야 되는데 율희 혼자서 자고 있던적이 있었어요,깨우느라 고생 좀 했고,율희도 허겁지겁 준비를 하고 나오느라 정신 없었던 기억이 나요(솔빈)”

“잔병 치레가 많은 편이라서 부모님이 걱정을 많이 하세요,잘 챙겨먹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최근에 팬이 홍삼을 보내주셨는데 너무 감사하고 잘 먹고 있습니다.(소연)”

“아무래도 밥을 잘 챙겨 먹는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밥이 보약이라는 말이 있잖아요.또 급하게 나올때는 초콜렛,사탕으로 당을 보충해요(해인)

“과일과 물을 정말 많이 먹어요,지구상에 있는 모든 과일들은 다 먹으려고 해요(웃음)(지엔)”

무대 위의 번쩍이는 조명과 팬들의 함성,겉으로 보이는 아이돌의 화려한 모습 속에서 때로는 평범한 여성의 삶을 그리워하는 라붐의 소박한 소망을 들어봤다.

“밖에 가까운 편의점이나 상점도 아직 허락을 받고 나가야 돼요,주로 숙소나 연습실을 드나들기 때문에 멤버들끼리 같이 밥도 해먹고 수다를 떨면서 시간을 보내요,이제 활동기에 접어들다 보니까 아무래도 그런 시간은 내기가 힘들어졌어요(솔빈)”

“숙소 생활이 익숙해지다 보니까 이제는 오히려 나갈 일이 생겨도 저희가 나가지를 않아요,’집이 최고지’ 이러고 말아요(웃음)(율희)”

“멤버들과 놀이동산을 가보고 싶어요,율희와 솔빈이가 내년에 20살이 되기 때문에 맛있는 것(?)을 먹으러 놀러갔으면 좋겠어요(지엔)”

“카페에 멤버들 6명이 앉아서 우리들만의 시간을 보내고 싶어요,평범하게 영화도 보고 싶고 쇼핑도 하고 싶어요(솔빈)”


팀의 막내를 맡고 있는 솔빈과 율희는 2016년이면 스무살 성인이 된다. 열아홉살. 순수한 소녀감성의 두 사람은 어른이 되는 것에 대한 소감을 표현했다.

“스무살이 되면 기념으로 언니들과 어른들이 주로 마시는 음료를 앞에 놓고 진중한 이야기를 해보고 싶어요(웃음),대학교에 진학해서 캠퍼스 생활을 경험하고 싶어요,전공은 연극영화과 쪽으로 생각하고 있고 현재 실기 연습을 열심히 하고 있어요(솔빈)”

“20살이 된다는 것이 아직까지는 크게 와닿지 않아요,어릴적에는 빨리 스무살이 되고 싶어했는데 지금은 별다를게 없는 것 같기도 해요,아직까지는 열아홉살의 시간을 더 오래 간직하고 싶어요(율희)

출중한 외모와 여섯명 각자의 개성이 뚜렷한 라붐은 그룹 활동 외에도 다양한 분야를 경험하고 싶어하는 강한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얼마전 드라마 ‘우리집 꿀단지’의 OST에 참여했어요.마침 좋은 기회가 생겨서 녹음을 하게 됐는데 앞으로도 많은 기회가 주어졌으면 좋겠어요,라붐 활동할때는 통통튀는 소녀다운 느낌을 전했다면 OST는 가슴 절절하고 공허한 마음을 그려내야 했어요,라붐과는 전혀 다른 색깔을 내기 위해 노력을 했고 뜻깊은 경험으로 남아 있어요(소연)”

“연기가 너무 하고 싶어요,저의 이미지에 잘 맞는 역할을 통해서 꾸준하게 연기자로도 활동할 수 있는 만능엔터테이너가 되면 좋겠어요,음악방송 MC도 하고 싶고,활동 영역을 폭넓게 하고 싶어요(유정)”

“지난 3월 웹드라마 ‘어바웃 러브’에 출연했는데 너무 재미있었고 좋은 작품이 들어온다면 계속해서 연기도 병행하고 싶어요,또 멤버들끼리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나와서 저희의 숨겨진 모습과 반전 매력을 보여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지엔)”

“운동을 좋아하고 힘 쓰는 것을 잘해서(웃음) ‘출발드림팀’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싶어요(율희)”

“패션이나 뷰티쪽에 관심이 많아서 관련 프로그램 MC를 맡으면 좋을 것 같아요(해인)”

데뷔한 순간부터 지금까지 라붐의 곁에서 항상 응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은 팬들,팬클럽 ‘라떼’의존재에 대해 라붐은 늘 감사하는 마음과 각별한 사랑을 공개했다.

“1주년 팬미팅 이후 오랜만에 팬들을 만났는데 이번 활동을 하면서 새롭게 생긴 팬분들이 많아졌어요,특히 남자팬들이 많이 생겼고,높은 연령대 분들도 늘어난 것 같아요,예전보다 팬들과 더 친해진 것 같아서 기뻐요, 제가 데뷔 전에 카페에서 일을 오래했었는데 직접 카페를 빌려서 팬분들에게 라떼도 만들어주고 함께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져보고 싶어요(유정)”

“곧 있으면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데 팬들과 하루정도는 같이 보낼 수 있는 날이 있었으면 좋겠어요,꼭 그날이 아니라도 좋아요(율희)”



코앞으로 다가온 성탄절과 2016년 새해를 맞이해 라붐은 특별한 계획을 세웠다. 끝으로 가요계에 남기고 싶은 라붐의 포부와 목표를 공개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같은 소속사 임창정 선배님의 콘서트를 보러가요,내년에는 게스트로 참석해서 무대를 함께 빛내고 싶어요(지엔,해인)”

“회사 식구들과 연말파티를 하고 싶어요,산타 복장을 입고 선물도 주고받으며 즐겁게 보내고 싶어요(솔빈,소연)”

“롱런할 수 있는 팀으로 남아서 후배가수들이 롤모델로 삼는 멋진 선배가 되고 싶어요(유정)”

“많은 분들이 저희를 사랑해주고 인정받을 수 있는 그룹이 됐으면 좋겠어요,그리고 가족들에게 너무 많이 사랑하고 보고 싶다는 말을 전하고 싶어요,제가 빨리 잘되서 부모님 호강시켜드리고 싶어요(솔빈)”

“라붐이 여태껏 불렀던 곡들을 보면 라붐의 색깔이 곳곳에 드러나는데 대중들이 그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고,라붐만의 ‘천방지축’,’말괄량이’같은 이미지를 유지하면서 성숙한 모습도 함께 보여드리고 싶어요, ‘라붐’이 프랑스어로 ‘Party’라는 뜻인데 마치 파티를 하듯이 즐겁고 신나게 활동하고 싶어요(소연)”

“항상 라붐의 음악을 들어주시는 분들에게 너무 감사해요,앞으로 더 좋은 무대와 음악을 들려드리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율희)”

 

 

기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