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신들의 만찬', '화려하지만 입맛이 당기지 않는 이유들'
기사 등록 2012-02-20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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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홍수연 인턴기자]좋은 요리에는 신선한 재료가 필요하다.
드라마를 요리에 빗대자면 시청자들은 신선하고 창의적인 이야기에 흥미를 느낀다. 아무리 좋은 요리라 해도 같은 음식을 여러번 먹다보면 먹기가 싫어진다. 드라마도 마찬가지. 이전에 했던 이야기를 또 하면 당연히 보기 싫어진다.
지난 2월 4일부터 방송된 MBC 주말 특별기획 드라마 '신들의 만찬'은 시작 전부터 화제가 됐다. 요리를 소재로 했다는 점과 더불어 성유리가 주연으로 캐스팅됐다는 점. 그리고 베테랑 배우 전인화, 김보연에 박상면이 가세해 극에 힘을 실었다는 점이 큰 기대감이였다. 물론 '훈남' 연기자 주상욱과 이상우의 출연도 시청자들의 많은 기대를 모은 요인이었다.
하지만 '신들의 만찬'을 보고 있으면 어제 저녁에 먹은 반찬을 아침에 또 먹는 느낌이다. 그것도 양념이 강한 자극적인 반찬이다.
'신들의 만찬'의 주인공 고준영(성유리 분)은 출생의 비밀을 가지고 있으며 또한 절대 미각의 천부적인 재능도 가지고 있다. 그런 준영이 자신의 친어머니를 찾는 과정은 험난하기만 하다. 그리고 주인공이 가진 천부적인 재능을 꽃 피우기 전에 겪는 수난은 필수코스(?)다. 절대미각을 가진 요리사는 무협영화처럼 현실성도 떨어질뿐더러 홍시 맛을 기가 막히게 알아낸 대장금을 이미 알고 있는 시청자들의 흥미도 끌 수 없다.
특히 준영의 수난에 중심에는 팥쥐 캐릭터 하인주(서현주 분)가 있다. 준영과 운명이 뒤바뀐 인주는 준영의 등장이 눈꼴사납다. 인주가 아리랑의 후계자가 되는데 준영은 결정적인 위험인자가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주는 준영과 마주하는 일마다 눈에서 독기를 뿜고 야비한 책략을 꾸미는데 주저함이 없다. 그래서 준영은 외롭고 고단한데 이를 보는 시청자들도 준영에게 감정이입이 되질 않아 지루하고 힘이 든다.
그렇지만 준영의 곁에는 키다리 아저씨가 있다. 극중 준영에게 운명 같은 연민을 느끼는 재하(주상욱 분)는 최연소 행시패스, 초고속 승진, 거기다 성격까지 좋은 '엄친아'다. 재하에게는 자신의 짝이라고 정해진 인주가 있다. 하지만 준영을 만나고부터 조금씩 자신의 의지와는 다르게 준영에 이끌려간다. 비련의 여주인공과 왕자님 캐릭터는 바늘 가는데 실가는 것과 같은 이치다.
거기다 여자주인공 준영을 좋아하는 또 다른 남자가 있다. 그는 사나래 회장 백설희(김보연 분)의 아들 김도윤(이상우 분)이다. 아리랑 한식당에서 허드렛일을 하면서 도윤은 조금씩 준영의 매력에 이끌리기 시작한다. 도윤도 세계적으로 막강한 파워를 지닌 요리사로 재하 못지않은 '엄친아'다.
'신들의 만찬' 역시 진부한 드라마들의 필수코스인 '삼각관계'를 답습하고 있는 것이다. 준영이 빠질 것 하나 없는 두 명의 '엄친아'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것과 그중 한명이 라이벌의 남자라는 점은 이미 어디선가 많이 본듯한 구조다. 차라리 아무것도 가진 게 없지만 준영에 대한 사랑 하나만으로 똘똘 뭉친 또 다른 남자와의 삼각관계라면 더 공감이 가지 않았을까.
'신들의 만찬'은 한식의 세계화를 도모하고자 기획된 드라마다.
우리나라 최고의 한식당 ‘아리랑’을 배경으로 우리나라 요리의 우수성을 드라마를 통해 알리고자 했다. 하지만 디테일이 부족한 요리장면은 다른 요리드라마들과 비교된다.
'신들의 만찬'에 차린 반찬은 많으나 입맛이 당기는 게 없어 손이 가지 않는 이유들이다. 드라마도 요리와 같이 재료를 고르는데 신중해야 한다. 만약 좋은 재료가 준비되면 양념은 담백하게 하는 게 좋다. 그래야 재료의 맛을 제대로 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홍수연 인턴기자 h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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