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스케치] 빅뱅, 데뷔 10주년에 빛나는 ‘말말말’ (feat. 양현석)

기사 등록 2016-08-04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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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전예슬기자]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라고 했다. 하지만 그룹 빅뱅은 10년의 시간 동안 끈끈한 멤버애를 자랑하며 그 이름을 이어가고 있다.

데뷔 10주년, 가요 역사의 첫 페이지를 장식한 빅뱅은 이를 기념, 4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S팩토리에서 ‘BIGBANG THE EXHIBITION : A TO Z’ 전시회와 함께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빅뱅 지드래곤, 대성, 태양, 탑, 승리 다섯 멤버가 모두 참석, 자리를 빛냈다. 이목을 집중시켰던 빅뱅의 ‘말말말’을 모아봤다.

# “모든 멤버, 용 됐다” 지드래곤

2006년 싱글 앨범 ‘빅뱅(Bigbang)’으로 데뷔한 빅뱅은 데뷔 10주년을 맞았다. 10년이란 시간은 10대의 풋풋한 모습에서 20대의 성숙된 모습으로 이들을 성장시켰다.

“(10년의 시간동안) 모든 멤버의 겉모습이 변했어요. 용 됐죠. (웃음)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초반과 달라진 멤버는 없어요. 처음 만났던 승리, 승현의 모습 그대로에요. 여유를 많이 찾은 것 같고 전체적으로 한 살, 한 살 먹으면서 어른스러워졌죠.” (지드래곤)

“처음에는 너무 다른 환경에서 자라왔기 때문에 맞지 않는 부분도 있었어요. 10년을 지내면서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 제 자신도 좋게 변했죠. 잘못된 것은 서로 콕 집어 이야기해줘요.” (태양)

“사적으로 모였을 때 저희끼리 이야기를 나누면 정말 변한 것이 없어요. 10대 때 모여 그때 생각하던 것들, 꿈 등이 같아요. 모두 심성이 착해요. 같은 마음으로 꿈을 가지고 살고 있어요.” (탑)

# “가장 잘한 일? 양 사장님이 집에 가라고 했는데 안간 것” 지드래곤

데뷔와 동시에 빅뱅은 리얼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이후 각종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지용아 집에 갈래?’라고 말하는 양현석과 지드래곤의 모습이 담긴 게시물이 게재, 네티즌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기도 했다.

“빅뱅을 하면서 가장 잘한 일이요? 연습생 시절 때 뺀질거렸어요. (양현석) 사장님께서 집에 가라고 했는데 안간 게 가장 잘한 일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어요. (웃음) 또 빅뱅 최종멤버를 뽑을 때 승리가 꼭 남아야하는 다섯 가지 이유를 말했는데 그것 또한 잘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 “팬들이 낙서한 담벼락, 가장 소중해” 태양

빅뱅은 데뷔 10주년을 기념, ‘BIGBANG THE EXHIBITION : A TO Z’ 전시회를 개최했다. 이번 전시회는 지난 10년간 공개된 앨범, 사진, 의상, 영상, 인터뷰, 뮤직비디오 세트, 콘서트 무대 등 빅뱅을 상징하는 작품들을 한 눈에 감상할 수 있으며, 전시를 위해 새롭게 제작된 콘텐츠들을 통해 빅뱅의 미래까지 확인할 수 있는 자리다. 특히 빅뱅 멤버들이 이번 전시 기획과 제작 과정에 적극 참여, VR체험, 영상 시청, 플레이리스트 감상 등 다양한 인터렉티브 섹션도 마련되어 있다.

“팬들이 낙서한 담벼락이 있어요. 처음 전시회를 하자고 했을 때 그 담벼락이 가장 먼저 생각났어요. 그래서 무조건 떼어오라고 했는데 쉽게 떼어올 수 없는 구조였어요. 하지만 결국, 다행이게도 담벼락을 떼어올 수 있었어요. 팬들에게도 그렇고 저희에게도 굉장히 의미가 깊은 작품이에요.”

# “떡볶이가 먹고 싶네요” 태양

기자간담회 말미, 시간 관계상 마무리를 하려하자 지드래곤은 “계속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자리가 오랜만이기 때문”이라며 미소지어 보였다.

때마침 멤버 탑이 불쑥 “먹고 싶은 음식이 있다고”라고 말하자 태양은 “떡볶이가 먹고싶다”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 “오래오래 함께하고 싶어요”

지난 6월, 빅뱅은 ‘동반입대설’에 휩싸였고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측은 ‘법적 대응’의 카드를 꺼내들었다.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탑의 입대를 시작으로 공백기를 최소화하기 위해 동반입대에 대해 논의했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YG 측은 “사실 무근”이라며 “군 입대에 대해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이 없다”라고 밝혔다.

이날도 어김없이 빅뱅은 군 입대와 관련된 질문을 받았다. 이에 대해 지드래곤은 솔직한 생각과 함께 팬을 생각하는 마음을 내비쳤다.

“나라의 부름을 받으면 가야한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그 시기가 언제일지 모르겠지만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왔을 때, ‘갔다 왔으니까 앨범을 내자’가 아니라 저희가 자신감을 찾고 무언가에 확신이 들었을 때 다시 여러분 앞에 나타나려해요. 오래오래 여러분과, 멤버들과 함께하고 싶습니다.”


한편 데뷔 10주년을 맞아 개최한 ‘BIGBANG THE EXHIBITION : A TO Z’는 알파벳 A부터 Z까지 멤버들이 직접 선택한 26개의 단어를 ‘빅뱅을 바라보는 다섯 가지 시선’이라는 테마에 맞춰 배치, 다양한 시각에서 빅뱅을 바라볼 수 있도록 준비됐다. 화~금요일 오후 12시~8시, 주말 오전 10시~오후 8시까지 관람이 가능하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전예슬기자 jeonys02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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