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스케치]'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 '나쁜 놈' 위에 '더 나쁜 놈'이 온다
기사 등록 2016-04-26 00:16
Copyright ⓒ Issuedaily. 즐겁고 신나고 유익한 뉴스, 이슈데일리(www.issuedaily.com) 무단 전재 배포금지
[이슈데일리 김성연기자]세상이 흉흉해질수록 사람들은 영웅을 원한다. 그들의 속을 뻥 뚫어줄 히어로를. 영화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연출 조성희 감독, 이하 '탐정 홍길동')'에 나오는 주인공 홍길동은 바로 그런 인물이다. 비록 그가 '결핍'과 '결함'으로 똘똘 뭉쳐진 안티히어로여도 말이다.
'탐정 홍길동' 속 홍길동은 위험에 처한 사람들을 구하거나 인류를 구하기 위한 대의를 위해 움직이지 않는다. 그보다는 고전소설 속 홍길동이 그랬듯이 불법 흥신소 활빈당의 수장을 맡아 자신의 눈에 거슬리는 인물들을 하나하나 처리하는 용의주도함을 갖춘 의적에 가깝다.
'탐정 홍길동'의 언론시사회가 25일 오후 서울시 성동구 CGV 왕십리에서 열렸다. 이날 언론시사회에는 배우 이제훈을 비롯해 김성균, 고아라, 조성희 감독이 자리해 영화를 처음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들 모두는 영화 관계자들과 일반 대중들에게 '탐정 홍길동'을 처음으로 공개하기에 앞서 묘한 긴장감을 띠고 있었다.
스포트라이트는 '늑대소년' 이후 4년 만에 새로운 영화를 들고 돌아온 조성희 감독에게 제일 먼저 비춰졌다. 조 감독은 이날 "고전소설 '홍길동전'에 등장하는 홍길동이 갖고 있는 점들, 예를 들면 삐뚫어진 세상을 바로 잡으려는 영웅을 모티브로 해서 아버지인 이전 세대와 갈등을 빚고 있는 점들을 갖고 왔다"며 "우리는 홍길동이란 이름을 예로 들 때 많이 사용하지 않나. 그런데 주변 사람 중에 정작 홍길동이란 이름을 쓰는 사람이 없다. 굉장히 이중적이지 않나"라며 홍길동이란 인물로 영화를 만든 것에 대해 설명했다.
'탐정 홍길동'은 조성희 감독의 전작 '늑대소년'과 비교했을 때도 많은 부분이 달랐다. 조 감독은 이에 대해 "영화 속 배경은 극 중 한 번 언급되기도 하는데 80년대 초반이다. 하지만 실제 사용된 미술이나 고증들은 80년대 초반과는 거리가 멀다"라며 "이런 곳이 있고 저런 시간이 있었는지 관객을 헷갈리게 하고 상상력을 자극시키는 방향으로 연출하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해 그 이유를 설명했다.
실제로 '탐정 홍길동'은 배경이나 세트에 많은 부분 CG가 추가돼 몽환적인 느낌이나 실제하는 것 같지 않은 느낌을 주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초반 등장하는 홍길동이 밤의 거리를 당장하는 장면. 그는 서울의 야경 같기도 하고 마치 게임 속 장면 같은 밤거리를 주행하며 복수를 다짐한다. 이런 작업이 어렵고 생소하지 않았을까. '탐정 홍길동'에서 황회장 역을 맡았던 배우 고아라는 "엘리베이터 신을 촬영했을 때 현장에서 스태프들이 블루 스크린을 두고 직접 움직여 줬다"며 "CG가 들어가기 전에 촬영장에서 되게 신기했던 경험이 었다"고 회상했다.
얼마전까지 tvN 드라마 '시그널'에 출연해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던 이제훈은 '탐정 홍길동'에서 악당들 보다 더 악랄한 면모로 무장한 사립탐정을 연기했다. 그러면서 그는 영화 속에서 그의 원수 김병덕의 손자들을 보살피는 아이어리니한 상황에 처하기도 한다. '탐정 홍길동'의 재미는 바로 이제훈과 두 아역배우의 만남에서 흘러나온다. 이제훈은 "어떻게 보면 두 아이를 만나면서 불편한 동행을 하게 되는데 아이들이 너무 사랑스럽고 귀여워 연기를 하는데 애를 먹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관객분들이 이 아이들을 통해서 동심에 젖거나 해맑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영화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탐정 홍길동'은 영화의 비주얼적인 측면에 굉장히 공들여 제작된 영화다. 그런 점들이 영화를 보면 한눈에 알 수 있다. 하물며 배우들이 입은 의상이나 소품 또한 허투로 쓰여진 게 없을 정도다. 김성균은 이에 대해 "영화가 굉장히 만화적일 수 있는데 의상과 관련해서 외적인 부분들은 스태프들이 완벽하게 준비를 해주셨다"고 말해 현장에서 수고를 한 스태프들에게 고마움을 표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조성희 감독은 끝으로 영화를 연출한 변을 밝히기도 했다. 조 감독은 "아주 개인적으로 이 영화를 출발하게 된 자체가 우리 나라도 '007 시리즈'의 제임스 본드처럼 멋진 영웅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라며 "그런 야심을 갖고 만들었고 관객의 입장에서 속편의 제작을 기다리고 있다"고 솔직한 속내를 표현했다.
이제 막 영웅의 탄생과 시작을 알린 '탐정 홍길동'은 관객의 관심을 끌고 앞으로의 행보를 궁금케 만드는 것에 성공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악당 보다 더 악랄한 안티 히어로의 눈부신 탄생을 알리는 서막은 오는 5월 4일 밝혀질 예정이다. '탐정 홍길동'의 이야기가 영웅의 탄생에만 머물지 않고 성장해 가는 히어로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는 관객의 선택에 달렸다.
(사진=이슈데일리 사진팀)
김성연기자 sean5347@
미국 뉴욕증시, 블랙프라이데이에 다우-S&P 사상 최고치 기..
김연경, '통산 4번째' 올스타전 남녀부 통합 최다 득표
NCT DREAM, "칠드림이 선사할 꿈과 감동의 3일"...29일 고..
‘X를 담아, 당신에게’ 12월 개봉...올리비아 콜맨×제시..
돌아온 '송강호표' 코미디...'1승' 루저 향한 강스파이크 ..
'선을 넘는 클래스' 전현무 "NCT 도영 한국사 1급 위해 공..
'별들에게 물어봐', 이민호x공효진 신비스러운 우주 풍경 ..
이해인, 4대륙 선수권 티켓 걸린 피겨 대표 1차 선발전 출..
노래하는 예성과 기타치는 원빈의 만남...SM 대선배 슈퍼주..
트와이스, 새 앨범 수록곡 'Magical'로 따스한 겨울 분위기..
미국 뉴욕증시, 블랙프라이데이에 다우-S&P 사상 최고치..
KB국민카드, '제18회 자금세탁방지의 날' 금융위원장 표..
애큐온캐피탈, 서스틴베스트 ‘2024 하반기 ESG 평가’ ..
김연경, '통산 4번째' 올스타전 남녀부 통합 최다 득표
이율린, ‘데뷔 2년 만에 첫 준우승’ 엠텔리 10월의 MI..
NCT DREAM, "칠드림이 선사할 꿈과 감동의 3일"...29일 ..
더보이즈, 다큐멘터리 공개...월드 투어 제작기 킥오프 ..
트레저, 신곡 티저 포스터 기습 공개..."트레저만의 설렘..
국내 최초 캬바레 전용 공간 ‘캬바레 성수’ 12월 개관..
‘X를 담아, 당신에게’ 12월 개봉...올리비아 콜맨×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