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연의 영화이야기]스토리 예고편으로 살펴본 박찬욱 감독 '아가씨'의 이모저모

기사 등록 2016-04-21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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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김성연기자]'박쥐' 이후 7년 만이다.

그동안 박찬욱 감독은 동생 박찬경 감독과 함께 협업을 통해 '청출어람' '고진감래' 등을 내놨고, '설국열차' '무뢰한' 같은 영화의 제작과 기획에 참여했다. 2011년에는 돌연 헐리우드로 가서 '스토커' 작업에 몰두해 이듬해 차례대로 북미와 한국에 개봉을 성사시켰다.

공백기를 가진 것은 아니었지만 박찬욱이란 이름을 걸고 국내에 작품을 건 것은 지난 2009년 '박쥐'가 마지막이었다. 그런 그가 오는 6월 개봉 예정을 앞둔 '아가씨'로 관객들의 맘을 설레게 하고 있다.

'아가씨'의 제작진은 21일 네이버를 통해 '아가씨' 스토리 예고편을 공개했다. 이들이 공개한 스토리 예고편에서는 주연배우 김민희와 김태리, 하정우, 조진웅 등이 모습을 드러내 각자의 개성과 위용을 뽐내며 보는 이들을 압도했다.

1분 11초 가량으로 편집된 이번 '아가씨' 스토리 예고편은 본편의 내용을 관객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한 다이제스트판급 영상이다.

1930년대 일제강점기 조선을 배경으로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된 아가씨(김민희 분)과 그의 재산을 노리는 백작(하정우 분) 그리고 백작의 음모에 따라 둘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하녀(김태리 분)의 관계를 기가막히게 표현한 이번 스토리 예고편은 영화를 보지 않고는 못 베길 만큼 궁금증을 자아내게 만들기에 충분하다.

특히 출연 배우들 이외에도 아가씨가 살고 있는 대저택이 예비 관객들의 시선을 빼앗아 눈길을 끌고 있다. 일본 건축양식의 영향을 받은 당시의 건물들을 그대로 재현해 낸 '아가씨'의 대저택은 세 사람의 말과 감정이 오가는 굉장히 중요한 장소로 등장한다.

후견인(조진웅 분)의 감시로 집 안에 꼼짝없이 갖혀 지내야 하는 아가씨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아가씨'의 설정상 영화 속 세트는 장소를 초월하는 또 하나의 내러티브를 구성하며 극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 예정이다.

배신과 음모가 판을 치고 아무도 믿을 수 없는 관계 속에서 끓어오르는 감정연기가 일품일 것으로 기대되는 '아가씨'는 박찬욱의 이름에 걸맞게 일찍이 제69회 칸 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작으로 선정됐다.

'아까씨'의 스토리 예고편은 이날 공개된지 5시간 만에 35만 1923회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를 낳았다. 오는 6월 개봉을 앞둔 '아가씨'는 이처럼 차츰차츰 영화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며 한꺼풀 씩 베일플 벗어나갈 예정이다. 박찬욱 감독이 펼치는 '아가씨'의 세계관은 관객에게 어떤 충격을 던져줄지 몹시 궁금해진다.


(사진='아가씨' 스토리 예고편 캡쳐)

 

김성연기자 sean5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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