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리뷰] 특별한 '그날의 분위기'가 만든 유연석-문채원의 운명같은 사랑

기사 등록 2016-01-06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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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박수정기자]"오늘 참 이상하네요"

희대의 철벽녀 수정(문채원)이 KTX안에서 재현(유연석)을 우연히 만나 이상한 '그날의 분위기' 탓에 흔들리기 시작한다. 두 사람이 펼치는 아슬아슬한 밀고 당기기는 2016년 새로운 사랑을 꿈꾸는 남녀들의 연애판타지를 자극시킨다.

영화 '그날의 분위기'(감독 조규장)가 5일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언론시사회를 통해 공개됐다.



수정과 재현은 영화 '비포 선라이즈'(감독 리처드 링클레이터)의 주인공처럼 기차안에서 우연히 마주친다. 재현은 10년째 한 남자만을 일편단심 사랑한 순애보 수정에게 "저... 오늘 웬만하면 그쪽이랑 자려고요"라고 돌직구를 날리며 화끈하게 접근한다. 상상치도 못한 도발적인 작업에 수정은 잠시 당황하지만 당돌한 태도로 맹공남 재현에 맞선다.

팽팽하게 맞서는 두 사람의 연애 기싸움은 관객들을 순식간에 몰입시킨다. 숨 쉴 틈없이 주고 받는 빈틈없는 솔직하고 대담한 두 사람의 대사들은 묘한 긴장감을 더해 극의 속도감을 높인다.



100% 성공률을 자랑하는 맹공남 재현 역으로 분한 유연석은 '따도남'의 표본이었던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의 '칠봉' 캐릭터에 응큼함과 능글맞음을 더해 여자들의 마음을 쥐락펴락하는 완벽한 연애고수로 변신했다.

그는 완벽한 근육질 몸매에 우월한 기럭지를 자랑함은 물론 깊은 눈과 따뜻한 미소로 모성애까지 자극하며 여심을 제대로 흔든다. 특히 그의 떡 벌어진 넓은 어깨는 속이 뻔히 보이는 늑대의 나쁜 유혹임을 알면서도 당장 달려가 안기고 싶을 정도다.

그런 그가 첫 눈에 반해 사랑하게 된 수정 역의 문채원 역시 '로코퀸'의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그는 물오른 미모에 특유의 사랑스러움으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휘한다. 특히 송중기, 이승기, 주원에 이어 유연석과 역대급 케미스트리를 자랑하며 '케미 여신'임을 또 한번 입증했다.



이 영화는 "누구나 한번쯤 꿈꿔보는 일탈, 판타지 같은 로맨스를 평범하고 보편적인 느낌으로 그려보고 싶었다"는 조감독의 기획의도처럼 언젠가 자신에게도 일어날 것 같은 기분을 들게 만든다. 영화에서 느껴지는 특유의 이상야릇한 분위기가 죽어있던 연애세포를 제대로 자극시키며 연애욕구를 불타오르게 한다.

특히 두 사람이 짜릿한 밀당을 주고받는 낯선 장소들은 사람을 괜히 들뜨게 만든다. 첫만남을 가졌던 기차안, 밀폐된 두 사람만의 공간 자동차 안, 여행지에 흔히 있는 소원 연못, 청춘로맨스의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농구장까지. 여러 장소를 이동하면서 사소한 에피소드들로 인해 감정이 서서히 변하는 두 사람의 모습은 이 영화의 주요 관전포인트다.



이외에도 재현의 회사선배 '강동원'으로 분한 조재윤의 극의 활력을 불어넣는 맛깔나는 감초연기도 일품이다. '로맨틱코미디'에서 '코미디'를 맡고 있는 그의 재치있는 애드리브와 능청스러운 코믹연기는 유쾌함을 선사한다.

우연을 필연으로 느끼게 하는 환상적인 여행로맨스 '그날의 분위기'. 2016년 대한민국에 '新 썸열풍'을 불러일으킬 준비를 마쳤다. 특별한 '그날의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면 오는 14일 극장가로. 러닝타임은 103분.

 

박수정기자 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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