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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가니’-‘투혼’-‘활’, 韓영화 박스오피스 점령 ‘충무로의 힘’

기사 등록 2011-10-08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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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김하진기자]최근 극장가에 불고 있는 한국 영화들의 선전이 눈에 띈다.
　
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7일 박스오피스에는 1위부터 5위까지 한국영화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1위는 단연 개봉 이래 꾸준히 관객들의 발길을 끌어 모으고 있는 ‘도가니’(감독 황동혁)이다. 공지영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충격적인 실화를 담아낸 이 영화는 사회적인 파장까지 불러 일으켜 세간의 화제를 모으고 있는 상황이다.
　
‘도가니’는 이날 전국 511개의 상영관에 11만1530명의 관객을 동원했고, 지난달 22일 개봉 이래 340만7542명의 누적관객수를 기록했다. 청소년 관람불가임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성과를 이뤄 더욱 의미가 깊다.
　
이어 ‘의뢰인’(감독 손영성)이 전국 408개의 상영관에 9만8246명의 관객을 동원해 2위에 올랐다. 지난달 29일 개봉 이래 누적관객수는 115만8396명을 기록했다. 개봉 7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한 이 영화는 국내 최초 시도되는 법정스릴러라는 장르의 신선함과 하정우, 박희순, 장혁 등이 펼치는 호연이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으로 보인다.
　
3위는 ‘투혼’(감독 김상진)이 차지했다. 김주혁, 김선아 주연의 이 영화는 총 306개의 상영관에 1만8158명의 관객을 동원했고, 지난 6일 개봉한 이래 4만8019명의 누적관객수를 기록했다.
　
개봉 직후 박스오피스 3위에 오르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린 ‘투혼’은 ‘주유소 습격사건’, ‘광복절특사’ 등 코믹 영화로 잘 알려진 김상진 감독의 통상 10번째 작품으로 ‘로맨틱 가이’의 대표주자 김주혁의 연기 변신과 시한부 선고를 받은 김선아가 그리는 따뜻한 가족영화다. 한국 영화들의 선전 속에 이 영화가 진정한 ‘투혼’을 발휘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또 ‘카운트다운’(감독 허종호)이 1만6112명의 일일관객을 동원해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29일 개봉한 이 영화는 35만8907명의 누적관객수를 기록했다. 박진감 넘치는 초반 전개와 따뜻한 감동을 그리는 후반의 절묘한 조화와 정재영-전도연의 열연이 이 영화의 관전포인트이다.
　
마지막으로 5위는 거센 흥행 뒷심을 보이며, 꾸준히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머물러 있는 ‘최종병기 활’(감독 김한민). 이 영화는 같은날 1만2665명의 관객을 동원했고, 지난 8월 10일 개봉 이래 734만1003명의 누적관객수를 기록했다.
　
이처럼 한국영화 다섯 작품이 모두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할리우드와 일본 애니메이션 등의 신작들의 공세 속에서도 꿋꿋하게 ‘충무로의 힘’을 발휘하고 있는 우리 영화의 빛나는 선전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기대가 모아진다.
　　　

김하진기자 hajin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