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TV] ① ‘혼술남녀’, '혼술'로 빚어내는 시청자들의 공감

기사 등록 2016-09-05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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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조은정기자]네 가구 중 한 가구가 1인 가구로 사는 요즘, 현대인들은 좁아진 개인의 공간만큼 마음의 여유가 부족하다.

누군가를 만나기에는 부족한 시간, 단절된 인맥 등 각각의 이유는 술잔조차 혼자 기울이게 만드는 외로운 그림으로 변했다.

tvN 새 월화드라마 ‘혼술남녀’(극본 명수현, 연출 최규식)는 이러한 현 세태를 엿본다.

앞서 이와 비슷한 소재로 tvN 드라마 ‘식샤를 합시다’가 방영된 바 있다. 드라마는 1인 가구의 식사 문화와 주거 공간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사실적으로 그려내며 많은 인기를 얻었다.

‘식샤를 합시다’가 혼자 사는 사람들의 식탁에 초점을 맞췄다면 ‘혼술남녀’는 노량진 공시생,강사가 가질 수 있는 직업적 시선을 포착할 예정이다.

드라마의 배경이 노량진으로 그려지는 것도 주목하게 만드는 요소다. 공무원 시험 준비생이 27만 명에 육박하는 현재 대한민국에서 혼자 사는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으로는 노량진을 따라올 데가 없다.

‘혼술남녀’는 이곳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통해 유쾌하고 따뜻한 삶의 메시지를 풀어낸다.

‘식샤를 합시다’와의 차이점은 한 가지가 더 있다. ‘식샤를 합시다’가 밥을 중심으로 다룬 것에 비해 ‘혼술남녀’는 혼자 사는 사람들의 술자리를 보여준다.

같은 음식이지만 ‘식사’와 ‘술’이 주는 의미는 분명 다를 터, 술을 찾는 다양한 사연들이 시청자들에게 어떤 공감을 만들어 낼지를 지켜보는 것이 주요 관전 포인트다.

이와 함께 미리 공개된 ‘혼술남녀’의 포스터 속 8명의 출연진 앞에 놓인 각양각색의 술과 안주들은 다채롭게 그려질 스토리를 예고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직업, 나이, 성격에 따른 각각의 독특한 술 취향만으로도 노량진 구석구석의 이야기를 예상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하석진, 박하선 등의 유명배우부터 아이돌 키까지 구성된 출연진들이 ‘혼술남녀’에서 선보일 조화 또한 관심사로 떠오른다.

‘일상드라마’의 특성상 노량진의 일상을 그려내는 과정에서 배우의 지나친 개성이 유별나게 표출된다면 오히려 시청자들의 현실감을 떨어트릴 수 있다.

따라서 여러가지 색깔을 가진 배우들이 각자의 역할과 작품의 기본 틀에 충실히 녹아들 수 있을때 보는 이들의 공감 지수 또한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술이 주는 분위기는 밥보다 한층 깊고 무겁다. 밥은 항상 곁에 있지만 ‘술을 찾게 되는 상황’은 이와는 또 다르게 볼 수 있기 때문.

혼자가 편한 술도 있지만 때때로는 ‘함께’가 필요할 때가 있다. ‘혼술남녀’는 이러한 다양한 상황의 ‘혼술’로 사실감을 높일 예정이다.

과연 ‘혼술남녀’가 ‘혼술’하는 시청자들의 술 상대가 되어줄 수 있을지는 오늘(5일) 오후 11시 tvN에서 만나볼 수 있다.


(사진=tvN '혼술남녀' 제공)

 

조은정기자 j_e_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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