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기획]'얼라이드', '마스터'-'너의 이름은.' 이어 아픈 시대상 반영 '흥행 키워드 잡았다'

기사 등록 2017-01-09 14:56
Copyright ⓒ Issuedaily. 즐겁고 신나고 유익한 뉴스, 이슈데일리(www.issuedaily.com) 무단 전재 배포금지


[이슈데일리 유지윤기자]최근 '최순실 게이트' 국정농단 사태로 인해 영화 하나도 가볍게 볼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시대상이 들어간 영화로 인해 이야기는 더욱 아프게 다가오고 비극은 슬프게 마음을 관통한다.

오는 1월 11일 개봉하는 영화 '얼라이드'는 2차 세계 대전 당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로, 비극 속에서 피어난 사랑에 중점을 맞췄다.

'얼라이드'의 줄거리는 이렇다. 정부로부터 사랑하는 아내 마리안 부세주르(마리옹 꼬띠아르)가 스파이일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 영국 정보국 장교 맥스 바탄(브래드 피트)이 제한 시간 72시간 내에 아내의 무고를 증명하기 위해 진실을 파헤치는 이야기를 담았다.

세계적인 거장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과 '멜로 장인' 브래드 피트, 출중한 연기력을 갖춘 마리옹 꼬띠아르의 만남으로 많은 화제를 모았다. 또 하나 이 영화가 이목을 집중 시키는 각본가 스티븐 나이트 가족이 실제 겪은 사연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실제 2차 세계 대전 당시에는 서로 목적이 다른 남녀가 부부로 위장하는 일이 빈번했다. 그 안에서 사랑이 싹트는 일도 많았다. 만일 사랑에 빠져 정보를 교환할 경우, 자신의 배우자를 직접 처형해야 하는 '배우자 배신의 법칙'이라는 법칙이 있었다.

스티븐 나이트는 2차 세계 대전판 '로미오와 줄리엣'의 사연에서 영감을 받아 로맨스에 더욱 애절함, 위험함을 불어넣고, 시대적 배경, 그리고 이들이 처해진 상황에 대해 세심하게 설정해 현실감을 불어넣었다.

사랑하는 사람을 의심해야 하고, 또 그 사람을 직접 죽여야 하는, 2차 세계 대전이 생기지 않았더라면 일어나지도 않았을 일들이 관객들의 마음을 일렁이게 만든다.

최근 '판도라', '마스터'가 관객들에게 특히나 지지받은 이유에는 시대적 상황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현재 박스오피스 1위를 하고 있는 '너의 이름은.'도 동일본 대지진을 떠올리게 만들어 일본에서 더욱 표심을 얻었다. 비극 속에서 피어난 멜로, 부정, 부패가 2017년 충무로 흥행 키워드다.

'얼라이드' 역시 1월 관객들의 가슴 속에 깊이 스며들어 흥행 열풍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1월 11일 개봉. 러닝타임 124분. 15세 관람가.





 

유지윤기자 jiyoon225@

 

기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