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TV] ‘태양의 후예’, 유종의 미 거둘 수밖에 없는 이유

기사 등록 2016-04-14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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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조예진기자] ‘태양의 후예’가 KBS 드라마국의 자존심을 회복시켰다. 각종 패러디와 30%대를 훌쩍 넘는 시청률, ‘떴다’하면 화제를 모아 말 그대로 ‘태양의 후예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것. ‘태양의 후예’가 성공할 수밖에 없었고 종영을 앞둔 현재 ‘유종의 미’를 거둘 수밖에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

# 사전제작

앞서 우리나라 드라마 촬영 현장은 촉박한 시간과 일정으로 인해 ‘쪽대본’이 많았다. 이는 작품의 완성도를 떨어트리고 배우, 스태프, 현장 관계자들의 피로감을 더했다. 그러나 ‘태양의 후예’는 130억 제작비 투자는 물론, 100% 사전제작으로 인해 압도적인 스케일과 아름다운 영상미를 자랑했다. ‘태양의 후예’의 철저한 준비는 성공으로 이끈 첫 발걸음인 셈이다.

# 작가

드라마 ‘파리의 연인’ ‘시크릿 가든’ ‘신사의 품격’ ‘상속자들’…. 모두 김은숙 작가가 집필한 작품이다. 김은숙 작가의 작품은 ‘재벌과 신데렐라의 로맨스’란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김은숙 작가는 ‘태양의 후예’에서 과감한 변신을 시도했다.

재벌과 신데렐라 소재가 아닌, 우리 주위에 있는 인물들을 설정한 것. 여기에 전쟁과 테러, 천재지변 속 인간애를 강조, 친근하고 감동적으로 작품을 그려냈다. 김은숙 작가는 대중이 원하는 것을 정확히 집어내 자신을 변화시켰다. ‘뻔’하지 않은 소재를 위트 있게 풀어낸 김은숙 작가. 그의 변신이 ‘태양의 후예’를 성공시킨 이유다.

# 배우, OST

‘믿고 보는’ 배우들의 캐스팅 소식은 베일을 벗기 전부터 대중들의 관심을 모았다. ‘송송커플(송중기-송혜교)’, ‘구원커플(진구-김지원)’에 송중기 진구의 남남 ‘케미’까지. 배우들은 환상의 호흡을 자랑했다. 또 드라마 극적 분위기를 이끌어내는데 일조한 OST는 공개했다하면 음원차트를 휩쓸었다. 각종 음원사이트 차트 1위를 차지하며, 장기 롱런했다.

‘태양의 후예’는 첫 방송 14.3%(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시작, 매 회가 거듭될수록 시청률 상승곡선을 그렸다. 특히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 이후 평일시간대 30%대를 넘긴 것은 무려 4년 만이다. 또한 한류의 중심에 설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이는 사전제작, 작가의 변화, 새로운 시도, 배우들의 호흡까지 어우러졌기 때문. ‘태양의 후예’ 성공은 KBS에 국한되지 않고 우리나라 드라마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는데 ‘성공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진=KBS]

 

조예진기자 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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