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가 만난 사람들] 박철민-이병헌-하지원

기사 등록 2016-12-16 18:53
Copyright ⓒ Issuedaily. 즐겁고 신나고 유익한 뉴스, 이슈데일리(www.issuedaily.com) 무단 전재 배포금지

# 박철민 (성찬얼 기자)
매체로 접하는 박철민과 실제로 만난 박철민은 닮은 듯 다른 구석이 있다. 폭풍 같은 입담은 여전했지만 배우로서의 진중함은 훨씬 무거웠다. 때때로 그의 얼굴에는 오랫동안 무대를 지키며 연기를 펼쳐온 그 인생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커튼콜'이란 작품으로 어느 정도 자전적인 이야기가 담긴 만큼 영화에 대한 애정도 깊었다. '구르미 그린 달빛'으로 새로운 모습을 보였던 그가 앞으로도 남다른 인물을 선보일 수 있는 기회가 오길 바란다.

# 이병헌 (한해선 기자)
지난 14일 홍콩 'MAMA' 뒤풀이에서 옆자리 여성과 스킨십 논란이 발생하기 바로 전날, 인터뷰 당시만 해도 이전의 위축된 모습보다 한결 밝아진 표정이었다. 올해 '내부자들', '밀정' 등으로 새삼 연기 호평을 받으며 청룡영화제 남우주연상까지 움켜쥔 데서 되찾은 자신감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번 영화 '마스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기자들에게 중간 중간 너스레를 섞는 유머와 젠틀함, 여유로움도 느껴졌다. 무엇보다 현 시국에 대한 꾸밈없는 의견 표출이 인상적이었다. 그렇게 진솔한 매력을 알게됐나 싶었을 때, 바로 다음날 또 한 번 불거진 논란에 안타까움이 더욱 클 수밖에 없었다.

# 하지원 (성찬얼 기자)
여배우에게 가장 좋은 칭찬이 무엇인지 개개인마다 다르겠지만 하지원은 정말로 '예뻤다'. 영화에서도 그렇지만 실제로 만난 하지원은 연기 인생 20년차의 연륜과 여배우가 가진 매력을 모두 발산했다. 오랜만에 진행하는 인터뷰에도 차분하게 답변하는 하지원의 모습에서 영화 속 제인은 찾아볼 수 없었지만 그렇기에 영화 속 인물에게 또 다른 생명력을 얻는 듯 느껴졌다.

 

전예슬기자 jeonys0226@naver.com

 

기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