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스케치]다가오는 대선, 현실과 지극히도 맞닿아 있는 ‘특별시민’

기사 등록 2017-03-22 13:05
Copyright ⓒ Issuedaily. 즐겁고 신나고 유익한 뉴스, 이슈데일리(www.issuedaily.com) 무단 전재 배포금지

[이슈데일리 김지영기자] ‘선거는 똥물에서 진주를 꺼내는 거야’, ‘모든 사람들이 믿게끔 만드는 것이 선거’ 등 임팩트 강한 대사들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영화 ‘특별시민’이 국민으로서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권리인 선거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내용으로 관객들의 한 표를 기다리고 있다.

2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는 영화 ‘특별시민’(감독 박인제)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서는 박인제 감독, 배우 최민식, 곽도원, 심은경, 라미란이 참석해 영화 제작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특별시민’은 현 서울시장 변종구(최민식 분)가 차기 대권을 노리고 최초로 3선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치열한 선거전을 그린 작품.

▲ 사진=박은비 기자


한번 권력을 맛본 이의 욕심은 끝이 없다. 박인제 감독은 이를 작품으로 그려내고 싶었고 권력의 최고점인 정치인의 이야기를 시나리오로 그렸다. 그는 “정치인들이 정치에 입문하게 되는 선거가 가장 좋은 소재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제작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최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이 시인되고 오는 5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다. 영화의 개봉 시기도 대선 2주일 전인 4월 26일. 영화의 소재와 시기가 맞아 떨어지는 점들이지만 박인제 감독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대중들하고 똑같듯이 저도 이런 상황이 올지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서로 마찬가지일거다”며 “시나리오는 3년 전부터 기획했던 것이라 막상 개봉했을 때 어떤 반응이 나올지에 대한 기대와 걱정이 동시에 드는 것은 사실이다”며 솔직한 마음을 내비쳤다.

최민식은 드라마 ‘제4공화국’, 단막극 ‘뜨거운 강’에서 정치인 역할을 맡은 바 있다. 그는 특별히 이번 역할에 대해 “인간의 욕망에 대한 집결, 그것이 적나라하게 보이는 직업군이 정치인이 아닌가 싶다”며 “그것이 아주 선명하게 드러나는 인물이라 매력을 느꼈다”고 했다.

더불어 최민식은 서울시장 3선 도전에 나서는 서울시장 후보 변종구 캐릭터를 위해 참고한 인물은 없었다고 밝히며 “쓸데없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고 매스컴을 통해서만 정치인을 만나지 우리가 실제로 만날 일은 없지 않냐. 다 뭉뚱그렸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 사진=박은비 기자


곽도원은 ‘특별시민’이 정치이야기를 다룬 만큼 촬영에 임하기 전 ‘정치’의 사전적 정의를 찾아봤다고 밝혔다. 그는 “권력을 획득, 유지해서 쓰는 것. 그리고 그런 것들이 국민의 행복을 위해서 쓰여 지게끔 하는 활동들이라고 나온다”며 “앞에 문단을 보면 획득 유지해서 쓰는 것인데 이러한 것들이 잘못된 방법으로 쓰여 지면 권력욕이 생긴다는 것을 알았다”고 했다.

극중 변종구와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라미란은 서울시장 두 번째 후보 양진주로 분했다. 라미란은 시나리오를 처음엔 거절했는데 그 이유에 대해 “최민식 선배님과 저는 갭 차이가 너무 많이 나지 않나. 당연히 제가 안 될 것 같고 그게 뻔해보였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하지만 그는 “젊은 여성 정치인의 역할로 가는 것이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극 중 진주가 도전을 하듯이 저한테도 거대한 바위를 두드려 보는 도전이었다”고 작품 참여 소감을 밝혔다.

▲ 사진=박은비 기자


무엇보다 선거의 중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있는 요즘. ‘특별시민’ 또한 동일한 메시지를 던지며 옳은 방향성을 제시한다. 대한민국 성인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한 표를 행사할 권리’에 대해 관객들은 ‘특별시민’을 접한 후 시민으로, 국민으로 가지고 있는 ‘권리’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영화 ‘특별시민’은 4월 26일 개봉예정이다.

 

김지영기자 b33151_@

 

기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