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창용의 광대역엔터]'프로듀스 101' 장근석, 걸그룹 조련사로 변신한 '아시아 프린스'

기사 등록 2016-01-22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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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여창용 기자]'아시아 프린스' 장근석이 걸그룹을 만든다?

장근석과 걸그룹의 공통 분모를 찾는 것이 쉽지는 않다. '아시아 프린스'로 한류스타의 명성을 떨치고 있는 장근석이 걸그룹들의 멘토가 된다는 것이 선뜻 와닿지 않는다.

'프로듀스101'은 국내 46개 기획사에서 모인 101명의 여자 연습생들이 참가한 초대형 프로젝트로 '제작하다'라는 뜻의 영단어 '프로듀스'와 '입문'이라는 뜻의 '101'을 결합해 아이돌의 입문반인 연습생 101명을 대상으로 유닛 걸그룹을 만들어가는 프로그램이다.

또한 대중이 '국민 프로듀서'가 되어 데뷔 멤버들을 발탁하고 콘셉트와 데뷔곡, 그룹명 등을 직접 정하는 국민 걸그룹 육성 프로그램으로 시청자들의 기대를 모았다.

이 프로그램에는 '아시아 프린스' 장근석이 대표 프로듀서로 나서며, '댄스 여신'으로 불리는 가희, 안무가 최윤정, 랩퍼 치타, 브라운아이드걸스 제아, 보컬트레이너 김성은이 트레이너로 활약한다.

유일하게 남성 출연자인 장근석이 대표 프로듀서로 나서는 점이 눈길을 끈다. 장근석은 국민 프로듀서들을 대신해 연습생들에게 평가 과제를 전달하고, 투표 결과를 발표하는 대표이자 메신저 역할을 하게 된다.

장근석은 지난 '엠카운트다운'의 'PICK ME' 무대에도 깜짝 등장해 연습생들을 직접 소개하며 화제가 됐다. 또한 사비로 치킨 파티를 열어주며 연습생들을 격려하는 등 열정을 불태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장근석이 '프로듀스 101'의 대표 프로듀서로 나서는 것은 선뜻 와닿지 않는다. 그가 한류스타로 팬미팅이나 투어를 통해 노래를 부르긴 했지만 그는 연기자다. 한류를 주도하고 있는 아이돌스타가 아닌 장근석이 프로듀서가 된 이유는 무엇일까?

2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3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한동철 국장은 "이 프로그램의 대표 프로듀서는 MC 역할도 해야하기 때문에 진행능력도 중요하다. 장근석이 뛰어난 진행 능력을 갖고 있다"고 프로듀서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한동철 국장은 장근석을 섭외하기 위해 여러 달 동안 삼고초려를 마다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근석이 만드는 걸그룹은 어떤 모습일까라는 상상도 그를 프로듀서로 발탁한 배경이 됐다.

장근석은 "내가 가진 경험과 나만이 가질 수 있었던 노하우를 전달하는 것이 내 역할인 것 같다"며 "내가 살아온 인생과 가치관을 멘토링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또한 "한가지 코드에 치우친 걸그룹은 만들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장근석은 여동생과도 같은 연습생들을 강하게 몰아세우는 역할을 자처했다. 치킨을 사주는 자상한 면과 함께 엄격한 몸관리를 요구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드라마에서 보여준 '츤데레'의 모습이 리얼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프로그램 특성상 멘탈을 자극하는 모습에 대해 장근석은 "멘탈 관리는 촬영과 함께 시작된다. '나중에 떨여저 울거면 지금 집에 가라'고 혹독하게 말한다"라고 단호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데뷔를 준비하며 연습생 시간을 견뎌온 아이들이 탈락으로 정신적 충격을 받는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오히려 자신의 위치를 깨닫고 다시 자신의 회사 연습생으로 돌아갔을 때 좋은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장근석은 연기는 물론 음악에 대한 조예와 애정 무엇보다 상황을 즐길줄 아는 배우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팬미팅과 투어를 펼치면서도 팬들과 교감하는 모습을 보여온 장근석의 가장 큰 장점은 공감 능력이다.

장근석은 보이그룹 멤버도 아니고, 보이그룹을 경험하지도 않았지만 스타가 되는 법, 스타의 자리에서 빛을 내는 법을 잘 알고 있다. '아시아 프린스'에서 걸그룹 조련사로 변신한 그의 행보가 기대되는 이유다.

 

여창용 기자 hblood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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