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록의 가요 톡톡] 에이프릴 컴백 ‘멤버 탈퇴 후 그들의 기상도는?’

기사 등록 2015-11-26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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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김상록기자]에이프릴이 첫 번째 싱글앨범 ‘보잉보잉’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컴백에 나섰다. 지난 8월 데뷔 후 멤버 탈퇴라는 갑작스런 변화를 겪은 그들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에이프릴은 ‘청정돌,순수돌’이라는 소녀같은 이미지를 내세워 데뷔 곡 ‘꿈사탕’으로 가요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카라‘,’레인보우‘를 잇는 DSP 미디어의 야심찬 신예들은 비슷한 스타일의 에이핑크,여자친구에게 뒤쳐지지 않는 인기와 성과를 내며 무수히 많은 걸그룹 시장에서 나름의 영향력을 발휘해 나갔다.

그러던 와중 뜻밖의 암초를 만났다. 든든하게 중심을 잡았던 리더 소민의 갑작스런 탈퇴가 결정됐다. 데뷔 3개월에 불과한 신인에게 일어난 변화로는 자칫 감당하기 힘든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에이프릴 뿐만 아니라 팬들도 많은 아쉬움을 토로했다. 소속사 측은 고심 끝에 소민의 결정을 존중하기로 했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발표했지만 아직까지 탈퇴 이유에 대한 궁금증은 속시원히 해결되지 않았다.

걸그룹들의 멤버 변화는 이전에도 자주 있었다. 앞서 에이프릴의 선배격인 카라 역시 1집 발매가 종료된 후 리드보컬 김성희가 탈퇴했으며,이후에도 2번의 멤버 교체 끝에 여러 가지 우여곡절을 겪었다. 최근에는 소녀시대,에프엑스의 제시카,설리가 부득이한 사정으로 팀에서 하차했다.

하지만 이들은 다음 앨범에서 음악적으로 더욱 성숙해진 모습을 통해 멤버 공백에 대한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오히려 전화위복의 효과를 가져온 셈이다. 에이프릴 역시 지금 당장 위기로 닥칠 수 있는 상황을 본인들의 역량하에 반등의 기회로 만들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소민의 부재 이후 처음 선보인 이번 싱글은 궁금증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신곡 ‘Muah'는 일단 ’꿈사탕‘의 기본적인 스타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뽀뽀할 때 입술에서 나는 소리인 ’쪽‘을 영어로 표현한 재미있는 발상이 돋보이며 한번 들었을 때 귀에 정확히 꽂히는 후렴구 ’Muah~'는 기승전결로 이어지는 흐름을 충실히 따라가고 있다.

외형적인 콘셉트 역시 큰 변화를 주지는 않았다. ‘꿈사탕’ 활동 당시 선보인 메이드 룩에 이어 ‘Muah'에서는 스쿨룩에 기반한 사랑스럽고 순수한 매력을 강조했다. 멤버 전원의 평균 나이가 17세에 지나지 않는 그녀들에게 가장 적합하면서도 삼촌팬들의 판타지를 자극하는 절묘한 이미지 메이킹의 효과를 줄 것으로 보인다.

다음주가 되면 에이프릴은 데뷔 100일을 맞이한다. 풋풋한 5명의 소녀들은 100일이 채 되기 전에 험난한 연예계에서 겪게 될 수 많은 우여곡절중의 하나를 벌써 경험했다. 이 일이 훗날 웃으면서 추억할 수 있는 성장통이 될지,‘그 일이 없었더라면...’이라고 곱씹게 될 안타까운 사건으로 남을지, 에이프릴의 멋진 발걸음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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