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음악으로 감성터뜨리기]'남과 여' 감성행 14, '핑크 플레이 콘서트' 편

기사 등록 2016-07-05 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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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성찬얼, 박수정기자] '남과 여-감성행'은 인디음악 곡들을 남과 여의 관계를 통해 추천하고자 한다. 화려한 대중음악과는 다른 매력으로 청자들의 귀를 사로잡았던 명곡들을 이야기와 함께 접해본다. <편집자주>

이번 열네 번째편은 지난 2일 '2016 핑크 플레이 콘서트 : 라이프 이즈 스윗 페스티벌(Life is sweet festival)'에서 무대를 꾸몄던 메리라운드, 옥상달빛, 로꼬, 사이먼 도미닉, 소란의 곡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 메리라운드 - 섬유유연제

그여자의 감상-내가 제일 좋아하는 순간이 일요일 나른한 오후에 빨래하고 선풍기 틀어놓고 누워있는 거야. 그럴 때 이노래가 딱이야. 제목에서 부터 좋은 향이 나지 않아? 고경미의 담담한 보이스, 메리라운드를 모르는 사람들이 들으면 깜짝 놀랄걸. 분명히 반할거야.

그남자의 감상-좋은 향기를 떠올리는 섬유유연제라는 제목때문일까, 멜랑콜리한 곡인데도 기묘한 편안함이 있어. 네가 좋아하는 포인트도 그거 같아. 내가 이 노래에서 제일 마음에 드는 건 뭔가 한숨쉬는 듯한 후렴구야. '너의 섬유유연제, 향'하고 모든 걸 내려놓는 그 마음이 미묘해.


# 옥상달빛 - 수고했어, 오늘도

그여자의 감상-이 노래는 언제 들어도 좋다. 그치? 대학시절에 아르바이트 마치고 들었던 추억이 방울방울.. 갑자기 울컥하네. 박세진, 김윤주 두 사람의 보이스 진짜 조화로운 것 같아. 이런 여성 듀오밴드가 또 탄생할 수 있을까.

그남자의 감상-정말 좋고 삶의 위로가 되는 곡이지. 우리 또래 중에 이 노래를 안 들어본 사람이 있을까? 아프니까 청춘이다, 그 말보다 백배는 더 좋은 말인걸. 울컥하지 말고! 매일매일 얘기해줄게. 수고했어, 오늘도.


# 로꼬 - 니가 모르게

그여자의 감상-이 노래를 라이브로 듣다니. 로꼬 무대는 처음봤어. 늘 인디차트 TOP 100 상위권을 장악하고 있는 노래지. 달달한 로꼬의 래핑. 느낌이 있는 제스처와 표정, 반했습니다(하트).

그남자의 감상-일단 그 눈에 하트부터 빼고 말하자. 남자가 들어도 참 멋있는 곡이긴 해. '시간은 가고 이 노래가 남겨지겠지. 이 감정을 버리고 싶지 않아서 가사들을 다 담았어'라는 부분이 이 곡의 진짜 엑기스가 아닐까? 표현하고 싶었던 마음을 음악으로 담아내서 뭇 '짝남'들의 대변인으로 등극.


# 사이먼 도미닉 - 맘 편히

그여자의 감상-요즘 쇼미더머니5에서 대박이지 사이먼 도미닉! 이날 '맘편히' 처음으로 라이브했대. 라이브로 들으니깐 더 좋은 듯. 사이먼 도미닉도 노래에 만족했는 지 "이 노래 괜찮네 계속 불러야지"라고 하더라. 사이먼도미닉 말처럼 맘 편해지고 싶을 때 들어봐.

그남자의 감상-신곡에 워낙 느린 편이라 이 무대로 처음 곡을 들었거든. 집에 가는 내내 이 노래 들었다? 확 땡기는 건 아닌데 노래에 실린 태도 때문인가, 계속 맴돌더라. 가족과 성공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도 그렇고... 쌈디의 진가를 본 거 같았어.


# 소란- 준비된 어깨

그여자의 감상-말이 필요해? 공연킹 소란이 '핑크플레이파티'에 떴어. 1부 분위기 완전 소란 때문에 업됐지. 소란 노래도 좋지만, 무대매너가 진짜 좋아. 관객들과 소통하는 아티스트 1위랄까? 노래도 신나고. 소란때문에 어깨가 어찌나 들썩거렸는지.

그남자의 감상-공연 종결자였어. 소란 등장하니까 사람들 신나하는게 몸으로 느껴졌어. 소란은 정말 마음을 흔드는 무언가가 있는 거 같아. 여자들에겐 '심쿵'을, 남자들에겐 '공감'을 만드는 힘! 다음 공연도 꼭 같이 가자.



 

성찬얼기자 remember_s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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