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기획]'여자의 비밀', 평균시청률 15% 돌파! 인기 비결은 무엇일까

기사 등록 2016-07-11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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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소준환기자]KBS2 일일드라마 '여자의 비밀'이 압도적인 신드롬을 예고하고 있다. '여자의 비밀'은 시청률 조사기관 TNMS 집계 결과 방송 2주차 평균 15.4%(전국 기준)을 기록하며 15% 벽을 돌파한 것. 일일드라마로서 15%를 넘어섰다는 건 통상적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평가될 수 있는 바 남다른 의미를 남긴다. 그렇다면 '여자의 비밀'의 인기 비결은 무엇일까.

우선 이 작품은 일일드라마의 단골 소재였던 복수를 적절하게 활용했으나 답습하지 않는 참신한으로 승부수를 띄었다. '복수'라는 기본 골격을 이루고 있지만 겁근 방식에 있어 다른 작품과의 차별성과 독자성을 확보한 것. 극중 캐릭터들은 그저 복수만을 위해 어떤 개연성도 없이 달려가는 방식이 아닌 부연설명과 함께 녹여내면서 시청자들의 이해와 함께 측은지심을 자아내고 있다.

특히 드라마 속 생일날 성폭행을 당한 채서린(김윤서 분)과 그의 곁을 웃으며 지나치는 강지유(소이현 분)의 모습을 교차시켜 다양한 감정을 드러낸 장면 등이 그렇다. 즉 '여자의 비밀'은 일방적으로 선과 악의 대립을 도입시킨 것이 아닌 복수와 악행을 결심하기 까지의 계기와 강정선을 전개 안에 출중하게 나타내면서 시청자들의 강점이입을 돕는 색다른 방식을 택했다.

이는 일일드라마의 뻔한 도식과는 차이를 보이는 바 더욱 시청자들에게 통쾌한 장르적 매력을 선사할 수 있다. 뜬근없이 복수와 악행을 저지르는 전개는 자극적인 요소는 확보할 수 있겠지만 '왜'라는 질문 앞에서 개연성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여자의 비밀'은 인물들의 '복수'가 어떤 이유와 계기로 비롯되는지를 놓치지 않았다. 개연성을 이룰 수 있던 것.

뿐만 아니라 '여자의 비밀'은 선과 악으로 양분된 인간의 양면성을 고스란히 드러내면서도 선한 사람도 복수를 위해 얼마든지 악해질 수 있음을 표현하고 있다. 이는 이 세상의 사람들이 처음부터 선과 악으로 나눠진 것이 아니라 상황과 숙명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피력하는 대목인 셈. 바로 이 지점이 역설적으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일으킬 수 있는 중요한 원동력으로 작용됐다.

일반적으로 복수극은 복수를 이행하는 자들에게 감정이입을 안 할수록 좋다는 게 통념. 무정하고 무자비한 캐릭터로 인식시키는 것이 극의 몰입을 위해 더 유리한 편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자의 비밀'은 역발상으로 전개를 펼쳐내고 있다. 뻔하지 않으려면 복수를 펼쳐내는 주체들에게 오히려 감정이입을 가능케 하면서 나아가는게 더 적절할 터. '여자의 비밀'의 주된 화두가 '변화되는 여인'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으므로 이같은 방식은 보다 더 효과적으로 발휘되고 있는 상황.

이 작품은 아버지의 복수와 빼앗긴 아이를 되찾기 위해, 새하얀 백조처럼 순수했던 여자가 흑조처럼 강인하게 변해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여자의 비밀'의 복수에 대한 색다른 접근은 흑과 백의 대립을 더욱 극명하게 나타낼 수 있다. 주요 인물이 백조처럼 하얀 삶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앞으로 펼쳐질 어두운 파국이 한층 더 대비적으로 드러날 수 있기에 그렇다.

여기에 소이현, 오민석, 김윤서의 섬세하고 탄탄한 연기력은 극의 몰입감과 감정선을 증폭시키기에 충분했다. 이로써 안방극장은 '여자의 비밀'의 회가 거듭될수록 극중 인물들의 상황에 안타까워하면서도 동시에 분노하기도 하면서 각양각색의 관점으로 빠져들고 있다. 이는 복수에 대한 새로운 접근과 배우들의 호연 때문에 가능했다. 시청률로 입증됐듯 인기 가도를 달리고 있는 '여자의 비밀'이 작품의 강점과 특성과 함께 20%대를 돌파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KBS2 '여자의 비밀' 포스터)

 

소준환기자 akasoz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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